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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의 탄생 ㅣ 올리 그림책 24
전정숙 지음, 김지영 그림 / 올리 / 2022년 11월
평점 :

얼마 전 한글 창제의 원리를 통해 한글의
모음의 원리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풀어냈던 올리 출판사의 그림책
<노는 게 좋은 ㅡㆍㅣ>를 무척 흥미롭게
봤었는데, 후속 작이 나왔어요.
이번에는 자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비유적으로 표현해 더욱 재미있었어요.
훈민정음의 자음 기본 글자 ㄱㄴㅁㅅㅇ은
사람의 발음 기관 모양이나 움직임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해요.
혀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나타내는 ㄱ,
혀끝이 윗잇몸에 닿는 모양을 나타내는 ㄴ
등 한글의 탄생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답니다.
몽글몽글한 공기 덩어리들이 멋진 글자가
되기 위해, 어둡고 울퉁불퉁한 동굴을
빠져나가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 공기 덩어리들에게 임금님이 말했죠.
어떤 걸 만나도 절대 겁내지 말고 끝까지
동굴을 잘 빠져나가야 한다고, 그래야
멋진 글자로 태어날 수 있다고 했어요.
임금님의 '출발'이라는 외침과 함께 맨 앞에
있던 공기 덩어리들이 있는 힘껏 달려갔어요.
동굴 천장을 긁으며 먼저 나온 아이는
기역이 되었고, 천장에 부딪히며 밖으로
튕겨 나온 녀석은 키읔이 되었어요. 그리고
뒤따라 나온 꼬마는 쌍기역이 되었죠.
과연 공기 덩어리들은 또 어떤 글자를 만들까요?
자음이 만들어진 원리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사실 엄마인 저도 한글을 잘 알고 있지만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는 굉장히 낯설거든요.
그래서 이 그림책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한글을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고,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한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특히 이야기가 무척 유쾌하고, 삽화도 너무
귀여워서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QR 코드를 통한 독후 활동지로
어휘력까지 기를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