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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우리 오리
이지 지음 / 바이시클 / 2022년 8월
평점 :



완벽한 육아를 꿈꾸는 모든 엄마들과
함께 꼭 나누고 싶은 그림책!
<금쪽같은 우리 오리>를 만나보았어요.
평화로운 숲속! 커다란 알에서
사랑스러운 오리들이 태어났어요.
오리 엄마는 자신을 닮은 아이들을
만나자마자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했어요.
아이들에게는 가르칠 것이 참 많았어요.
가장 먼저 잘 숨는 법을 가르쳤죠.
그리고 이어 지렁이 잡는 법도 배워줬어요.
그런데 많은 아기 오리들 중에 딱 하나!
오직 튼튼이만 엄마의 수업을 따라갔어요.
나머지 아기 오리들은 엄마의 수업이 너무
벅찼고, 오히려 다른 곳에 호기심이 생겼죠.
하지만 엄마는 욕심이 많았어요.
잘하고 있는 튼튼이에게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아쉬움을 내비쳤고, 나머지 아기
오리들에게도 잘 따라오라며 다그쳤어요.
아기 오리들은 엄마에게 섭섭했어요.
왜냐하면 엄마는 잘하는 튼튼이만 바라봤거든요.
그리고 늦은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엄마 오리는 돌아가자는 말과 함께 튼튼이만
챙기고 길을 나서요. 나머지 아기 오리들은
잘 따라오고 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았죠.
아기 오리들은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보는 내내 제 마음이 뜨끔하더라고요.
나는 그림책 속 오리 엄마와 같은 행동을
얼마나 아이에게 했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머리가 멍해졌던 것 같아요.
완벽한 육아를 위해 아이가 싫어했던 것을
강요한 적은 없는지, 아이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채 엄마의 욕심만 채웠던 적은
없었는지 굉장히 오랫동안 반성을 했답니다.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가 원하는 데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건 엄마의 욕심일 수도 있어요.
물론 그 모습이 아이들이 원하는 모습인지
확신할 수도 없고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세도 꼭 필요하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삽화 속에 숨겨진
유쾌한 이야기!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해 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