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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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있었던 4.3사건을 알고 계시나요?

사실 저도 제주에 살면서 4.3사건을 알게

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아주 슬픈 비극이었지만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수많은 사람들이 살던 마을을 잃어버리고

억울하게 죽어간 제주 4.3사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답니다. 그리고 희생자의

가족을 찾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해요.


 

이번에 만나 본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은

4.3사건으로 인해 희생 받았던 수많은 영혼을

기리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랍니다.


 


무등이왓은 실제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

위치한 마을이랍니다. 이 마을은 제주의

수많은 잃어버린 마을 중에 하나에요.

잃어버린 마을은 1948년 11월, 이승만

정부의 '중산간지역 소개령'에 따라 불태워지고,

주민들이 학살당하거나 뿔뿔이 흩어진 뒤

돌아오지 못해 버려진 마을을 이르는 말이에요.

제주도에 무려 100개나 되는 잃어버린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억울하게 죽어간 4.3의 영혼들에게

바칠 제사 술을 만드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요.

4.3 사건을 몸소 기억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어 그 슬픔과 억울함이

더욱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제주에서 자랐다던 김영화 작가님의 그려낸

4.3 사건 이야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애잔했던 것 같아요.

이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4.3사건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이야기꽃 출판사에서는 이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보았다고 해요. 듀오 솔솔님이

노래를 불렀는데, 꼭 함께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 감동이 배로 늘어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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