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훔치는 기술

잘 훔치는 기술 ㅣ 그래 책이야 41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초등 중학년인 큰아이가 좋아하는

<그래 책이야>시리즈 41번째 이야기가

새로 나왔네요!

이번에는 특히 아이와 제가 좋아하는

박현숙 작가님의 이야기네요.

그래서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큰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가면을 쓴 두 아이가

너무나도 유쾌하고 재미있는 표지네요.

제목부터 <잘 훔치는 기술>이라니!!

호기심이 가득 넘치는 책이었답니다. 

과연 아이들이 훔치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요?

초등 3학년인 도룡이는 같은 반 친구인

거북이와 친해지고 싶었어요.

거북이는 게임 아이디어 대회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게임을 잘하고 곧 거북이가 만든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죠.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는 도룡이도 멋진 

게임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거북이와 친해져

그 아이디어를 말해주고 싶었지요.

하지만 늘 혼자 다니는 거북이와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수용이가 거북이와

친해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이야기를 해요.

자기 형에게 배운 기술이라며, 

상대방의 마음을 훔치는 기술을 

배워준다고 합니다.  

그 기술 중에 하나가 바로 상대방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이야기를 하고 그 비밀을

죽을 때까지 지켜 준다고 약속을 하는 거였죠.

사실 도룡이는 진짜 거북이의 비밀을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친구인 수용이에게

모른척하고는 수용이의 말 따라 빨간펜으로

'나는 거북이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라는

쪽지를 써서 거북이의 사물함에 놓게 되죠.

하지만 거북이와의 친구가 되는 작전이 

성공하지도 전에 곤란한 상황이 생기게 되었어요.

같은 반 친구인 성은이가 쪽지를 쓴 범인을

찾아 나선거예요. 

거북이와 친구가 되기도 전에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이죠.

과연 도룡이는 거북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거북이와 친해지고 싶었던 도룡이는

옳지 않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수용이의 말대로 거북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쪽지를 보내게 되죠.

하지만 그 쪽지로 인해 거북이는 오히려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도룡이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죠. 

결국 쪽지를 쓴 범인이 도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진짜 비밀을 감췄던

도룡이의 태도를 알게 된 거북이는

도룡이를 친구로 받아들이죠.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서로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다면 

얄팍한 술수보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줄 수 있었답니다.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였어요.

역시나 초등 3학년인 아이는 재미있다고 

순식간에 한 권을 독파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는 <그래 책이야>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도 너무 기대가 되네요.

초등 아이의 읽기 독립 책으로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