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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온 너에게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83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0년 11월
평점 :
행복한 그림책 아름다운 지구 사용 설명서 소피 블랙올 작가의 '지구에 온 너에게'를 소개합니다. 태어나서부터 함께 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이지요. 우리 함께 이 책의 주인공 퀸 어린이가 지구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을 같이 보도록 할께요.

지구 밖 먼 우주에 사는 친구야, 안녕? 네가 언젠가 지구에 오면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어.
퀸의 소개는 태양계부터 시작 되고, 초록빛, 파란빛이 도는 행성 지구부터 보여줍니다. 그리고 지구의 땅, 물, 길, 도시등의 지형을 마치 인공위성에서 살펴보는 듯한 시점으로 그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작가 소피 블랙올은 어릴적부터 인포그래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지구의 곳곳의 지형, 자연, 생물들의 정보들을 담으려고 하면서도 예술적인 요소를 확장 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 정말 책을 보다 보면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없을 정도의 눈으로 보고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한 페이지에 10분은 할애에 달라고 얘기했다고 하니 그 전해지는 마음이 알겠지요?
퀸은 지구 밖 생명체에게 지구에 있는 다양한 집과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소개로 시작합니다. 70억명의 사람들의 모습과 성격이 얼마나 다른지 이야기 하고 있어요. 사는 곳도 다르고 그들이 사는 곳에 날씨도 다릅니다. 어린이가 있고, 어른이 있으며 어른이 가지고 있는 직업도 정말 많고 다양합니다. 먹는 음식이 다르고 음식이란 것도 사람 마다 다 넉넉히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해요. 작가는 어느 것 하나도 편중된 시선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양한 것들을 다 담으려고 노력한 게 보여요. 심지어 조용해 보이는 바다도 그 안을 가득 채운 다양한 바다 생물들이 있어요. 작은 동물에서 큰 동물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육지 동물들, 하늘을 채우는 엄청나게 다양한 새들이 다양하지만 산만하지 않게 하나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인것처럼 그리고 있어요.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아. 태어나기 전에 어디 있었는지, 또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라. 하지만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어.


결국 작가가 퀸을 통해서 지구 곳곳을 소개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것이지요.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요. 한 가지 색은 통일되고 안정감이 있지만 아름답지 않아요. 저마다 내는 색깔이 다르지만 그것이 결국 아름다운 다채로운 빛깔이 된다는 것을 말이죠. 지금까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나누고 싶어서 쓴 그림책 '지구에 온 너에게' 였습니다.
***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