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고난 저질 체력에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겨우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하루 감당할 에너지 잘 나누어 사용하고 일하고 집에 오면 뻗어서 자는 것으로 체력을 보충하곤 했는데요. 그렇게 근근히 살다가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체력의 극한을 겪게 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정말 체력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고, 한번이라도 더 웃길 수 있고, 한번이라도 더 감동할 수 있고, 한번이라도 더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인생의 태도를 만드는 체력의 힘!
다정한 마음도 체력을 통해서 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거죠.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저자 로이스님은 검도, 달리기, 등산, 홈트, 수영, 근력운동 등 여러 운동을 도전하고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영을 50대에 도전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어떤 운동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이 인생 중 가장 젊을 때가 아니겠어요?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무리하지 않으며 걷는 듯 뛰는 듯, 쉬지 않고 계속 그리고 꾸준히.' (29)
시작하고 계속 하는 것. 꾸준히가 부담된다면 그냥 하는거죠. 그 시간에 거기 있는 거에요.
'달리기는 전신 운동일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운동이기도 하다.' (57)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일의 효율을 높이고 성취감, 뿌듯함을 느끼고 대인 관계에 너그러움, 여유, 다정함이 생깁니다.
최근에 저는 시스템에 제 몸을 맡겼습니다. 점핑핏이라고 육각형의 트램플린 위에서 하는 운동인데요. 무념무상 가서 1시간 뛰고 와요. 빠지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의 출근길에 운동하는 저자처럼 이미 있던 일정 앞에 운동을 넣어버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복을 바로 입고 애들 등교하면서 같이 운동을 가버려요.
이 책에서 언급한 스낵 운동, 나노 운동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스낵 운동은 10분 정도 틈새 시간을 이용해 하는 운동이에요. 아침 기상 혹은 출근 후 스트레칭, 직장 틈새 시간에 하는 스쾃, 팔굽혀펴기, 플랭크, 집안일 하면서 스쾃, 뒷꿈치 들기, 자기 전 요가, 스트레칭 등은 간단하지만 알람을 맞춰놓고 꾸준히 하면 운동 부담이 덜고 운동은 되고 1석 2조입니다.
나노 운동은 몇 초 몇 분 이내로 하는 간단한 동작을 말해요.컴퓨터 하다가 잠시라도 스트레칭하는 것, 일부러 걸음수를 늘리려 돌아가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 바른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것, 서서 일하기 같이 몸을 움직이려는 시도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좋은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61)
저는 이 말이 인상 깊었어요.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꾸준히라는 말은 참 부담스럽고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에 무력해지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러는 모든 과정 중에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실망스럽고 어려운 그 순간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은 위로가 있어서 또 도전하게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계속 운동합시다! 그래서 다정해 집시다. 할 수 있어요.
출판사 비즈니스북스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