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견백단 야옹이의 슬기로운 걱정 사전 슬기사전 1
김선희 지음, 강혜숙 그림 / 사계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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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이 된 딸 아이에게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감정의 변화가 있었던 해였어요. 무엇보다 전학을 하여 이별과 새로운 만남을 경험해야 했지요. 하지만 코로나는 그 설렘을 계속 미루다가 결국에 지치게 하고, 친구의 만남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대하던 친구들과의 만남은 왜 그렇게 마음을 전하고 나누기 쉽지 않았던지요. 의견의 충돌되고 싸우게 되고 마음 상함을 겪게 됩니다. 그 뿐인가요? 왜 공부는 해야하는지. 왜 그렇게 하기 싫은 것은 많아지는지. 그러면서 왜 아이돌을 보는 것은 신나고 위안이 되는지요. 올해 딸의 변화를 지켜 보면서 딸의 내면의 혼란과 세워짐도 같이 보는 중입니다. 아이라고 왜 걱정이 없겠어요? 얼마나 자기 안에서 많은 생각이 가지를 치고 있을련지를 생각해 보면 때론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참견백단 야옹이의 슬기로운 걱정 사전'에서의 참견백단 야옹이는 보배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요. 보배는 학교에서 혼나고 엄마에게 혼나고 억울하고 외롭고 힘든 마음을 참견백단 야옹이와 나누게 됩니다. 보배는 보배의 소원대로 야옹이를 통해서 신나게 사는 법을 알게 될까요?

 

딸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물었어요. 인상 깊은 '야옹이의 참견'을 이야기 해 달라고요. 딸 아이는 '잔소리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실패는 나쁜 게 아니야', '예뻐지고 싶다고?', "주인공보다 관객이 더 중요해'를 이야기 하더라고요. 왠지 지금 현재 딸 아이의 생각과 관심을 읽게 되는 이 느낌은 뭘까요? 사실 말하기 힘든 내면 이야기는 이렇게 다른 이의 생각을 보면서 끌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책을 주는 힐링이기도 하겠습니다. 아마 엄마인 제가 말하면 또 잔소리한다고 할지도 모르니깐 말이죠. 


저희 집의 보배는 딸 아이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보배임을 알아가기까지 걱정이 넘치겠지만 야옹이의 참견을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일어나길 바래 봅니다. 또 멋지게 걱정을 넘어서 보배로운 자아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해요. 함께 사는 나의 보배, 나의 딸의 걱정과 성장을 기대하며 좋은 책 함께 읽었습니다. 야옹이의 참견 백단 슬기로운 걱정 사전 덕분에 이렇게 좋은 추억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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