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 판사는 바울에게 무엇을 물을까 - 깐깐한 법학자의 로마서 탐독
천종호 지음 / 두란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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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유대인 바울, 헬라인 더디오, 유대인이자 헬라인인 디모데가 함께 대화하며 로마 크리스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는 <천종호 판사는 바울에게 무엇을 물을까> 이 책의 구조가 인상 깊었어요. 이들 세 사람의 출신이 다르듯 당시 예수를 믿으려고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슈들 유대인에게 있어서 예수를 믿는 문제, 유대인이 아니면서 예수를 믿는 문제, 유대인의 전통인 율법 지키는 것과 예수를 믿는 문제, 복음의 핵심과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의 삶의 문제들에 대해서 바울과 두 사람이 서로 묻고 답하는 과정으로 풀어쓰니 그들이 대화하는 것들이 상상하게 되고글쓴이의 의도도 알게 되고 전달이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로마 시민인 바울은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드의 종이라고 하며 로마서를 시작합니다. 종과 노예를 기반으로 하는 로마 제국의 통치 하에 살고 있는 시대였기에 그들의 영적 상태를 설명하는 도구로 종과 노예라는 신분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겠지요. 로마 시민 보다 예수의 종으로 소개한 그는 자연스럽게 빛(의)의 종으로 살지, 어두움(죄)의 종으로 살지 양립이 어려운 선택에 대해서 말씀을 확장 시킵니다.


<천종호 판사는 바울에게 무엇을 물을까> 법률가의 시각에서 죄, 율법, 율법의 한계, 율법의 완성인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성령의 법, 종에서 양자로, 믿음에서 난 의, 덕을 세우고 연약한 자를 돌보는 일 등 로마서 전체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오랜만에 로마서를 실제적인 가이드와 함께 읽게 되어서 말씀을 더 깊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혼과 삶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서평은 두란노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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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퇴근길
I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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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남 얘기 같지 느껴지지 않았어요. 내 가족 이야기, 친구 남편 이야기 그 자체이지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퇴직과 이직 이슈는 번번이 일어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큰 상처없이 지날 수 있을까요? 남편이 수상하다는 아내의 촉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의 시작이 애잔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고 대리는 희망 퇴직을 당하고 이직을 준비중입니다. 아내와 7살 딸에게는 물론 비밀이지요. 고 대리는 미안합니다. 잘려서 미안하고 영끌족이라 미안하고 혼자 영화 봐서 미안하고 쓸데없이 자존심만 부려서 미안하고안 닦아서 미안하고 동호회나 다녀서 미안하고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미안하고...이 모든 것 중의 마음만큼 미안하다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고요. 가족끼리는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이 왜 그렇게 안 떨어지는지.


고 대리와 같이 오늘도 애쓰고 수고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혼자 싸우는 것 같지만 주변 사람들의 공감과 응원이 있다는 것. 당신의 이야기가 미안한 것이 아니라 고마운 이야기라는 것을.그렇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고 우리 잘 살고 있다. 잘 살아보자. 직접 말하기 쑥쓰러운 말을 대신 건네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서평은 ICBooks에서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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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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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든> 한윤섭 동화 작가님과 김동선 그림 작가님의 콜라보로 4편의 단편동화가 담겨져 있어요. 숲속 가든,이야기 동굴, 잠에서 깨면, 비단잉어 준오씨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여운이 가득 내려앉아요. 글과 함께 한참 멈춰서 보게되는 그림 또한 인상적이었어요. 사진관 그림을 보면서 그렇게 마음이 애잔해질 수 있을까요.



다 읽고 등교하는 아들 붙들고 가방에 이 책을 넣어주었어요. 한 작가님도 얘기하셨지만 좋은 글, 좋은 이야기는 나누고 싶어지잖아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아들을 떠올렸어요. 처음 나오는 <숲속 가든> 단편을 아들이 재미있게 읽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 동굴>에서 나오는 사람들처럼 이야기를 좋아하고 기다립니다. 생각해보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우리의 모습들이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태어나면서부터 이야기 그 자체가 됩니다. 어쩌면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어요.


집에 오자마자 책 이야기를 하느라 아들과 낄낄 거리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찡한 감동에 빠지기도 하고 수다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최고의 이야기꾼 한윤섭 작가님!




이 서평은 푸른숲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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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84년 지구를 생각하면 어떤 것을 꿈꿀 수 있을까요? 푸르고 아름다운 자연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작년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 힘들었어요.가을까지 먹어버린 여름을 보면서 환경, 기후 문제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우리 삶의 목전에서 위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구, 2084>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공포감을 느끼는 2013년 17살 노라가 등장해요.

"우리 인간이 일으키고 있는 기후 변화에 공포감이 느껴지거든요.
지금 당장 살아가는 데만 급급할 뿐, 후손은 전혀 배려하지 않잖아요.
갈수록 나빠지는 기후와 환경 때문에 자꾸만 앞날이 걱정되고 두려워져요." (24)



그리고 노라의 꿈에 나타나는 2084년 17살 노바.


"그러니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할머니가 저만 할 때 살았던 세상만큼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거예요." (51)



노바의 세상은 지구 온난화로 많은 동식물들이 멸종하고 북극에는 얼음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요. 기후 변화로 인구가 줄고 활기를 잃습니다. 마치 멸종을 기다리는 것 처럼 말이죠.


노바의 세상을 경험한 노라는 적극적으로 동식물들을 구하기 위해 행동하고 아이디어를 모읍니다.


"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동식물 1,001 종의 멸종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152)


노라처럼 우리 정체성의 가장 소중한 알맹이는 지구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거기서부터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우리 지구를 지켜야 하고 살려야 함을 다짐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의 세상. 그 아이들의 아이들의 세상에서 우리의 존재 자체가
미안해지지 않도록 행동하게 하는 <지구, 2084> 였습니다.


이 서평은 라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지구2084 #라임출판사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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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타고난 저질 체력에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겨우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하루 감당할 에너지 잘 나누어 사용하고 일하고 집에 오면 뻗어서 자는 것으로 체력을 보충하곤 했는데요. 그렇게 근근히 살다가 결혼해서 아이를 키워보니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체력의 극한을 겪게 되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어요. 정말 체력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고, 한번이라도 더 웃길 수 있고, 한번이라도 더 감동할 수 있고, 한번이라도 더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음을 절감했습니다.




'인생의 태도를 만드는 체력의 힘!
다정한 마음도 체력을 통해서 찐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거죠.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옵니다>

저자 로이스님은 검도, 달리기, 등산, 홈트, 수영, 근력운동 등 여러 운동을 도전하고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영을 50대에 도전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어떤 운동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이 인생 중 가장 젊을 때가 아니겠어요?


'중요한 것은 운동을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무리하지 않으며 걷는 듯 뛰는 듯, 쉬지 않고 계속 그리고 꾸준히.' (29)


시작하고 계속 하는 것. 꾸준히가 부담된다면 그냥 하는거죠. 그 시간에 거기 있는 거에요.


'달리기는 전신 운동일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운동이기도 하다.' (57)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일의 효율을 높이고 성취감, 뿌듯함을 느끼고 대인 관계에 너그러움, 여유, 다정함이 생깁니다.


최근에 저는 시스템에 제 몸을 맡겼습니다. 점핑핏이라고 육각형의 트램플린 위에서 하는 운동인데요. 무념무상 가서 1시간 뛰고 와요. 빠지고 싶은 유혹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의 출근길에 운동하는 저자처럼 이미 있던 일정 앞에 운동을 넣어버립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복을 바로 입고 애들 등교하면서 같이 운동을 가버려요.


이 책에서 언급한 스낵 운동, 나노 운동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스낵 운동은 10분 정도 틈새 시간을 이용해 하는 운동이에요. 아침 기상 혹은 출근 후 스트레칭, 직장 틈새 시간에 하는 스쾃, 팔굽혀펴기, 플랭크, 집안일 하면서 스쾃, 뒷꿈치 들기, 자기 전 요가, 스트레칭 등은 간단하지만 알람을 맞춰놓고 꾸준히 하면 운동 부담이 덜고 운동은 되고 1석 2조입니다.

나노 운동은 몇 초 몇 분 이내로 하는 간단한 동작을 말해요.컴퓨터 하다가 잠시라도 스트레칭하는 것, 일부러 걸음수를 늘리려 돌아가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것, 바른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것, 서서 일하기 같이 몸을 움직이려는 시도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좋은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61)

저는 이 말이 인상 깊었어요.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꾸준히라는 말은 참 부담스럽고 그렇게 하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에 무력해지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러는 모든 과정 중에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실망스럽고 어려운 그 순간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은 위로가 있어서 또 도전하게 되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계속 운동합시다! 그래서 다정해 집시다. 할 수 있어요. 


출판사 비즈니스북스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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