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 법정 스님 법문집
법정 지음, 맑고 향기롭게 엮음 / 시공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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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간만의 포스팅인데요!

제가 요새 나름 병원에서 근무하는지라 코로나로 이것저것 검사등에 동원되기도하고

갑자기 늘어난 환자분들로 인해서 여유가 많이 없더랬어요ㅠ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좋은 말씀 이란 이름의 책인데요.

우리 시대 큰 스승이자 거목같이 한 시대를 떠안고 버텨주었던 큰스님 법정 스님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에요.

 

업무에 복귀한지 별로 안된 것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 찾아왔네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핑 도는 머리를 안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삶 속에서

어쩌면 잠깐의 여유, 아주 약간의 배려를 잊고 살지는 않았나하는 반성을 하게 하는 문구들이 많았어요.

이 상황도 언젠가는 끝나겠죠?

그냥 있어도 답답한데 비닐에 두겹으로 끼는 라텍스 장갑, 쉴드 마스크...

사실 그 모든 것들보다 더 답답하게 만드는건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지고

이 상황이 언제까지 다른 일들은 쉴 때 나는 근무를 해가며 꼬박꼬박 일을 해야하는가라는 박탈감이었어요.

사실 지금도 아예 없지는 않지만 뭐랄까 당직제로 일하고 평소에는 제가 일하는 과에서 일을 하고

하루하루를 마무리 짓고 집에서 쉴 수 있다는 것만을도 참 좋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어느새 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신지 10년이 지났습니다.

1994년~2004년의 강연 내용 중 발췌된 내용들이 이 책에 있는데요.

책의 목차와 카테고리를 보면 왜 법정스님이 정말 큰 스승이셨는지 바로 알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책 곳곳에 있는 정말 향기가 날 것 같은 한국화 꽃들도 너무나 좋았어요.

팔랑거리며 은은하게 그 향기를 남길 것 같은 글과 무척 잘 어울렸답니다.

 

참 재미있는게 이 모든 질문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데 답을 구하지 않는 질문들이죠.

정확히는 나 자신에게 몰두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쉽게 얻어가려는 질문들이라는 느낌이 참 강해요.

세상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나 자신에게 답이 있다는 말...

어쩌면 법정 스님도 그 안에서 많은 답을 구하지 않으셨을까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가고 때로는 여유와 배려보다 날카로운 말로 상처를 주고 낙인을 찍는게 더 쉬운 시간이에요.

이런 시간 미리 시간을 살았고 또 미래를 생각하고 모두를 생각한 지혜를

이 책에서 보고 조금 더 마음의 꽃을 향긋하게 피워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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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데스크 - 책상에 담긴 취향과 삶
박미현 지음, 문형일 사진 / 미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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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마이 데스크라는 책인데요.

부제가 책상에 담긴 취향과 삶이라는 점에서 이미 알 수 있듯

다른 사람들의 책상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랍니다!

 

음음 때로는 사람들이 입는 옷, 취하는 행동(습관에 가깝겠죠?),

그리고 많이 쓰는 공간 속에 삶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죠.

어쩌면, 책상도 그러한 의미에서 많이 쓰는 공간이자 많이 활용하는 물건으로

생각보다 더 많이 각각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일단 독서를 할 땐 책상에서 거의 하지 않아요.

거의 카페나 거실의 소파 등등 제가 생각하는 편한 자리와 공간 속에서 하는데요.

 

500페이지 이상의 그러니까 독서를 할 때 2시간 이상 걸리는 책을 빼고는

거의 그 자리에 앉아서 한 번에 다 읽어내는게 제 독서 스타일이라 더더욱 그러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제 책상은 결국 사람없는 카페들의 테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많은 곳은 시끄러워서리;ㅁ;)

 

누군가는 단순하게, 누군가는 복잡하게,

또 누군가는 넓게, 또 누군가는 정형적게,

다양하게, 계속해서 환경에 맞출 수 있도록 변화되는

그러한 책상들.

 

작업의 내용, 함께하는 사람들에 따라 그 책상의 모습이 참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집에 있었던 책상과 비슷한게 있어서 또 사진으로 찰칵.

저런 클래식한게 왜 있었니, 라고 물어보시면

제가 이사하기 전까지 제가 살았던 그 집은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 이사왔던 집이자 제가 2x년을 살았던 집이었기에

그 시간이 고스란히 녹여있던 그런 곳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이야 무너진 책장 하나는 버리고 책장 2개만 아파트로 이사오며 가지고오고

제 방에 있는 가구들은 다 오더메이드이긴 하지만

(책꽂이를 짜느라 이럴 수 밖에 없었더랬죠)

거실과 베란다에 있는 이 고가구들을 보면 과거의 시간에 대해 다시금 추억하고 그 시간을 계승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새 것도 좋지만 이런 고가구들이 주는 익숙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아늑함도 무척 매력적이거든요.

생각해보면 이 고가구들을 쓰고 있을 때 유난히 문학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소설, 시 등등 고등학생 때는 제가 직접 문학동아리도 만들어서 활동했었거든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부러운건 잘 정리고 크기가 큰 책상들이었어요.

이건 거짓이야! 저렇게 잘 정리되어 있을리가 없어! 하고 흑흑 하고 있었지만

넹.. 제 혼돈의 책상이 문제인거죠.

사실 여러 작업들을 한 곳에서 했다면 정리가 잘 되었을 것 같은데

제 성격상 굉장히 다양한 장소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분석하면서 작업하는걸 더 즐기다보니

책상은 또 다른 수납의 장소가 되어 가고 있었고...;ㅁ;

(사실 전 책상 정리라는걸 시험기간에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면서 또 책상의 역할을 한 여러 장소들은 굉장히 잘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사용했죠.

원래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머리속도 정리가 안되요~

또 한가지 부러운 점은 액자를 활용한 인테리어였는데요.

사실 제가 전에 샤갈의 인어공주와 시인이라는 작품을 유화로 따라그리기한 적이 있었는데

약 2개월에 걸쳐 그렸던 만큼 잘 그리기도 하고 열심히 그려서 전에 살았던 집에서는 제 방에 그 그림을 걸어놓았어요.

그런데 이사를 하며 분실... 크흡ㅠㅠ

이후엔 다른 포스터나 그림을 봐도 뭔가 제 방에 걸고 싶지가 않아서 보류 중인데

언젠가 또 작업을 하고 걸어둘 일이 있겠죠?

이런걸 보면 전 제 손으로 직접 1부터 해나가거나 어찌되었든 선택이나마 스스로 해야

직성에 맞는

무척 독특한 철학과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죠.

 

언젠가 조금 더 사적이고 나만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조금 더 내 책상이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더 잘 꾸미고 활용할 수 있겠죠?

다른 이들의 책상을 살펴보다

스르륵 눈을 돌려 결국 내 책상, 내 삶의 이야기를 보게 된 책 마이 데스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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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가합니다 - 분주한 일상에 충만한 기쁨
아카네 아키코 지음, 김윤희 옮김 / 미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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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아카네 아키코의 마음을 요가합니다 라는 책인데요!

일단 그리 두껍지도 크지도 않은 책에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면 좋겠군!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지하철에서 멍때리는 대신 시간이 날 때 챕터별로 읽는데 정말 힐링이란 이런 것이다라는게 와닿는 문구들이 많더라고요.

요가 수련에서 중요한 것 바로 호흡인데요.

그래서인지 책 표지에도 이 호흡에 대해 적혀 있더라고요.

발밑까지 닿는 호흡에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다 라고 말이죠.

요가는 항상 운동을 한다라고 하지 않고

요가 수련을 한다고 표현하는데요.

요가 자세와 호흡 그리고 명상을 통해 나 자신을 관조하고 몸과 마음을 함께 찾아가고 또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키려는 행위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나를 찾는 통찰의 과정이랄까요?

한동안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저도 수련을 멈추었다가 최근데 다시 요가 수련을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마음을 요가합니다는 무척 마음에 바로 와닿는 또 다른 마음 수련이 되어 주었어요.

 

 

요가는 나를 중심으로 스스로를 알고 스스로를 긍정하는 것에서 힘을 찾아가는데요.

요가는 무리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며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내가 하는 만큼의 강도로

정말 완벽하게 나 자신에게 맞추어 진행되는 수련입니다.

마음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남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나 스스로에게 긍정하며 살아가야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요가를 시작하게 된건 뭐랄까요.

물론 몸이 너무 굳어서 유연성이 없는 상태에서 살다보니 부상이 잦아서 몸 적인 수련이 필요해서였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요가 자세를 취하고 호흡을 이어나가는 동안 그 어떠한 것도 제 자신에게 침투하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해 나만을 위한 그리고 나만 존재하는 듯한 그 시간 속에 나 스스로를 바라보고 명상이 가능했기 때문이었어요.

그게 힐링 요가든, 아쉬탕가든, 하타든, 빈야사든 모든 요가들을 다 통틀어서 말이죠.

요가 수련 후 가슴 앞에 합장한 뒤 강사 선생님과 수련생들이 함께 나마스떼라고 인사하는데요.

나마스떼는 그 시간동안 함께 한 내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누구보다 내 자신을 향해

당신을 향해 안녕하세요 라는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아바타의 I SEE YOU 와도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본질적으로 겉보다는 영혼에게 인사하는 거니까요.

 

 

우리는 너무나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달라지고 또 완전 새롭게 변화되기도 하죠.

나 역시도 바뀌는 존재로 그 변화에 맞추며 헐떡거리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남보다 더 앞서서 다른 이들을 끌어오기도 합니다.

그런 시간 속에서 우리는 나와 내 마음과 나마스떼하고 인사하고 있나요?

나 자신을 나로서 인정하고 마시고 내 뱉는 호흡처럼 흘러가는대로

때로는 깊고 얕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조금 더 책의 문구들처럼 가장 중요한 나와 인사하며 요가하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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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샐러드 - 건강하게 맛있는 한 끼
나카무라 나츠코 지음, 배혜림 옮김 / 미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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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오늘은 간만의 도서 리뷰인데요.

오늘은 평소의 저와는 좀 다르게(?) 아주 건강하고 맛있는 샐러드들이 가득가득 소개되어 있는

데일리 샐러드라는 책을 가지고 왔어요. 헤헷.

 

 

 

일단 표지만 봐도 뭔가 건강한데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사실 항상 샐러드라고 하면 그냥 토끼밥(...)이 아니고 풀(?)만 먹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은근 유제품이나 고기들도 들어가 있다고 먼저 소개를 해줘서

아주 열심히 온갖 샐러드 메뉴들을 다 샅샅이 보았더랬죠. 후후.

 

 

이번 책의 저자는 나카무라 나츠코.

쿠킹 클래스의 교장선생님이라니 뭔가 신기하네요.

 

​데일리샐러드는,

채소, 고기, 생선, 곡식, 계란/과일/유제품 샐러드로 나뉘어져 있어요.

 

만들어진 모습과 재료, 만드는 법 그리고 함께 곁들이는 소스를 같이 말해줘서 좋더라고요.

아, 소스를 만드는 방법도 책에 적혀 있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데일리 샐러드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100가지의 배부른 샐러드 레시피가 입맛대로 읽을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요새 뭔가 불균형한 생활에 몸도 아프고 힘들고 했는데,

조금 신경써서 맛나는 샐러드로 여기서 아주 조금이나마 건강한 생활을 보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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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좋은 이유 - 내가 사랑한 취향의 공간들 B의 순간
김선아 지음 / 미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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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입니다.

오늘은 최근 읽었던 도서인 여기가 좋은 이유 라는 이름의 책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여기'라는 지칭이 나오는 만큼 장소와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지역의 역사와 내가 아끼는 취향의 이야기도 된답니다.

 

 

아마도 저자가 꼽은 본인이 생각하는 좋아하는 장소(건축물) 10곳.

이걸 읽다 생각한건데, 은근 저자와 취향이 비슷한건지

아니면 그 취향을 뛰어남는 비범함이 건축물에 있는건지는 몰라도

이 중에 반 이상은 이미 방문을 했고 그 중 몇곳은 또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 책이 좋았던건 단순히 장소와 설명. 끝!

이 아니라 그 안에 사람들이 어떤식으로 앉아 있는지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이런 상대적으로 큰 그림을 삽입해 놓았다는거에요.

 

 

 

이번에 소개된 곳들 중 제가 다녀온 곳들이 꽤 된다고 했었는데요,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커피한약방, 아르코 미술관 등은 정말 특색있고 종종 다녀오는 곳들이기도 하답니다. 헤헤.

역시 취향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공간의 매력이라는 것이 확실히 있는 듯 합니다.

 

 

 

편집이 마치 매거진B 같아서 굉장히 세련된 책이랍니다.

흥미로운 공간과 그 공간에 위치한 건축물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골라 읽어보세요.

지금의 내게 소중하고 의미있는 공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고 그 공간이 없다면 그 장소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실거에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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