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정학 - 5000년 문명사를 통해 보는 세계질서의 대전환 그레이트 하모니 3
아미타브 아차리아 지음, 최준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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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말하는 부분은 명확합니다. 시작부터 어떻게 보면 오리엔탈리즘에 반대하는 시각을 반대하는 시각에 편향적인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좀 있기는 했지만 시각 자체는 좀 신선했습니다. 저자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인도계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애초에 미국, 서구 중심 사고가 특수하다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러고 나서 저도 생각을 해보니 어 그러네?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국제 질서는 원래부터 미국이나 서구에서 말하는 질서보다 다른 질서, 그러니까 자유롭고 평등하고 이런 질서보다 비교적 권위적이고 독재적인 질서가 주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끝난지 그렇게 오래됐다고 할 수도 없는 냉전 시기 공산권도 실상 따지고 보면 그런 질서로 이루어져 있었으니까요.


이 책은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미국 중심 질서? 그래 무너지고 있을 수 있지. 근데 원래 미국 중심 질서가 이상한 거 아니야? 왜 미국이 중심이어야 하지? 이 시대는 멀티플렉스 시대인데?

흔히 세계 중심으로 생각하는 미중 중심 사고도 반대합니다.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치명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은, 21세기 지정학이라는 제목, 원제인 The Once and Future World order 둘 다 생각을 해봐도 내용과 걸맞은가? 하면 아니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현대 세계 질서가 바뀌어 가는 근거가 너무 옛날 역사이고, 그 예시가 적절하다고 할지라도 과연 실질적으로 21세기 지정학이나 미래 세계 질서에 얼마나 맞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책 자체는 주장이 명확하고 내용도 풍족해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비록, 중심된 논리 전개에 반대되는 생각은 많았습니다만 충분히 읽어봄직한 책인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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