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인간은 어떻게든 서로 연결되려 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교역을 위해서 항해를 했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은 끊임없이 사람을 갈구합니다. 때로는 익숙한 사람을, 때로는 새로운 사람을. 때로는 그냥 떠나고 싶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사람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 때문에 치여서 떠나거나, 혹은 한 사람에 대한 어떤 생각 때문에 떠나거나.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어떤 이유에서 떠나건, 인간이 바다를 통해 떠나 왔던 시기는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였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지나가면서라도 듣는 문명 이야기 이전부터 그런 시도는 고고학으로서 발견됩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파헤쳐낸 수중고고학에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떤 가설을 위해서 거침없이 실험하는 모습에도 감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