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이야기 된 러시아 스캔들은 그저 작은 해프닝 정도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 푸틴이 벌이는 일과, 현 상황을 봤을 때 그저 해프닝일까?
그런 의혹이 생긴다.
이 책에서 묘사한 푸틴은 무차별 암살단의 수장이며, 거칠 것 없는 폭력배 보스다.
외교 이벤트에서 벌이는 결례는 애교 수준이다. 정적, 비판하는 자들뿐만 아니라
측근을 건드리는 자들까지 거의 공개적인 수준으로 암살을 진행한다.
이런 자가 지도자라니!
이 책은 푸틴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이 책 내용이 얼마나 진실이건간에
조금이라도 진실이 담겨 있는 책이라면 푸틴이라는 존재는 끔찍한 존재다.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판단하던 부분이기는 했지만 이 책은 그 끔찍함을
좀 더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좋다고만은 말하지 못하겠다. 푸틴의 역사, 푸틴의 행적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푸틴 그 자체를 디테일하게 분석했다기보다는 푸틴이 벌인
과오를 폭로하는 내용에 가깝기 때문이다.
푸틴이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판단할 근거 중 하나로 쓰기에는 적절한 책이고,
원래 내가 바라던 바라서 괜찮은 책이라고 보지만 이 책은 솔직히 추천하기 애매하다.
원래 나도 러시아나 푸틴에 대한 관심이 적은 편이었는데,
이 전쟁 상황에서도 대부분 러시아나 푸틴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 않다.
역덕들에게 추천할 책인가 생각해봐도 그렇지는 않은 거 같다.
특수한 목적, 특수한 기호로 이런 폭로 류나 러시아, 푸틴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아주 매력적이라는 책이라고 하기에는 만화로 그렸다는 것 말고는 아쉬운 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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