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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회복하는 힘 - 역경의 끝에서 삶의 의미를 되찾는 회복탄력성의 새로운 과학
조지 A. 보나노 지음, 조용빈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2월
평점 :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한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 경제적 불확실성, 사회적 갈등 등 다양한 요소들이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종종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며, 이는 우리의 정신적, 정서적 안정성을 위협한다. 따라서 회복 탄력성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우리는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 직장 내 경쟁, 그리고 경제적 불황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개인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만성적인 불안감과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회복 탄력성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회복 탄력성이 강한 사람은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감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빈번하다. 직업의 변화, 기술의 발전, 글로벌 환경문제 등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회복 탄력성은 우리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변화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줄 것이다. 직장에서의 변화나 이직을 고려할 때,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새로운 도전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것이다. 이번에 이러한 회복탄력성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를 얻었다. 조지 보나노의<결국 회복하는 힘>이었다.
20세기 들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여러 현대전쟁을 겪으면서 트라우마라는 개념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현대 정신의학의 발전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진단명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는 개인이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장기적인 정신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PTSD는 전투, 폭력,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억의 플래시백, 악몽, 불안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겪은 현대인은 트라우마가 반드시 장기적인 고통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도 널리 퍼진 인식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와 조사에 따르면, 폭력적이고 치명적인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 중 다수가 PTSD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은 트라우마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감소하거나, 처음에는 약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다가 나중에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보나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트라우마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따른다. 첫 번째는 만성증상 궤적, 두 번째는 점진적 회복 궤적, 세 번째는 회복탄력성 궤적이다. 이 중 놀랍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회복탄력성 궤적을 따르며, 이는 그들이 트라우마성 스트레스를 합리적으로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보나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재적 트라우마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 중 약 3분의 2가 장기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에게 내재된 강력한 회복탄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러한 능력은 개인의 심리적 안녕과 정상적인 삶으로의 복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힘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는 트라우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서, 인간의 회복력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흔히 인생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 얼마나 잘 회복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저자는 이 회복탄력성을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 누구나 훈련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이는 회복탄력성이 특정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성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지속적인 훈련과 노력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이러한 관점은 회복탄력성을 성격적 특성이나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기 계발의 결과로 여기는 긍정적인 시각을 전달해 준다.
저자는 회복탄력성을 마음의 근육에 비유함으로써, 이를 훈련하고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작고 사소한 스트레스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점진적으로 자신을 훈련시키면 더 큰 고난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체육관에서 근육을 강화하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힘든 운동이 나중에는 자연스러워지고, 더 많은 중량을 다룰 수 있게 되는 것처럼, 회복탄력성도 지속적인 훈련과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 저자는 삶의 많은 고난이 우리가 원하지 않던 방식으로 찾아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변화에 저항하기보다는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강한 사람만이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방향을 바꾸고 잠시 기다리는 지혜가 진정한 회복의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회복탄력성은 고난을 이겨내는 강인함이 아니라, 변화에 대한 유연함과 적응력을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고집스럽게 이전의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러한 유연함은 고난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남은 자원을 극대화하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실패에 대한 태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저자는 실패를 "나를 시험하거나 평가하는 것"으로 여기는 대신, 이를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찾게 만드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