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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지 않은 한마디
쓰카사 타쿠야 지음, 김슬기 옮김 / 시옷책방 / 2025년 2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에 읽었던 쇼펜하우어의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이 떠오른다. 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함께, 어떻게든 논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방법을 다루고 있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이기는 기술을 설명하며, 진리 여부와 관계없이 상대방의 동의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논쟁은 단순한 논리적 싸움이 아니라, 인간 심리를 이해하고 상대의 감정을 다루는 복잡한 예술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비슷하게 사회 생활에서의 '만만하지 않은 한마디'의 중요성과 그 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쓰카사 타쿠야의 <만만하지 않은 한마디>였다. 상대를 설득하는 정보와 통찰을 제공하고, 효과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기술을 이야기 한다. 각기 다른 견해가 공존하는 이 시대에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대화 기술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저자의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현대 사회는 변화와 혁신이 끊임없이 뒤섞이는 복잡한 환경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특히,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폭넓은 시각을 갖추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화와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은 비판적 사고와 협력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상대방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저자는 어떤 말에도 굴하지 않는 마음, 공격적인 심리를 무너뜨리는 한마디, 한마디의 효과를 높여줄 목소리와 태도 등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 해 준다. 히 저자가 이야기 하는 대화의 흐름을 1초 만에 바꾸는 7가지 패턴은 실전에 응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첫 번째로, 상대의 공격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황에서 비난을 받았을 때, 변명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상대방의 공격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의 품질 문제에 대해 “우리도 가끔 삐끗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고칩니다”라고 말함으로써, 불만을 잠재우고 신뢰를 회복했다.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대화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대의 공격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대화의 기본적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상대의 발언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자신감 있는 질문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시하는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해주세요”라는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해 준다. 이로 인해 상대방은 더 이상 무시하는 발언을 할 용기를 잃고, 대화의 방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을 다스리며 상대방의 발언을 무시하지 않고 다시 묻는 것은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다. 이러한 질문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발언이 의미가 없음을 인식하게 하여, 대화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로, 상대의 비판적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리프레임하는 기술이다. 누군가 “실력보다 운이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비아냥거릴 때, 오프라 윈프리는 “그래요. 당신한테도 운이 오기를 바랍니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대답은 부정적인 심리를 무력화시키고, 대화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 상대의 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더 건설적인 대화로 나아갈 수 있다. 이처럼 상대의 공격적인 발언을 긍정적으로 변환하는 능력은 대화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네 번째로, 상대방의 공격적인 질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략이다. “그런 것도 몰라?”라고 공격하는 사람에게 “잘 모르겠네요. 좀 알려주세요”라고 대답하면, 상대방의 공격적인 태도를 조언자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심리를 불러일으키고, 두 사람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상대방도 자신의 가치를 느끼게 되고, 대화의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상대방이 당신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하여,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 번째로, 불필요한 비판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올까요?”라는 질문에 “물론이죠. 가능합니다”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불필요한 질문에 대해 길게 해명할 필요 없이 간결하게 응답함으로써, 대화를 단순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이처럼 핵심만을 간단하게 전달하는 것이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대방이 불필요한 비판을 계속하는 상황에서도, 간결한 한마디로 대화를 마무리하면 더 이상의 갈등을 피할 수 있다.
여섯 번째로, 상대방의 공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질문 기술이다. 케네디는 “경험이 부족하다고요? 하지만 젊은 리더가 필요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으로 논란을 전환시켰다. 이는 상대방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동시에, 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질문은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며, 대화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처럼 상대의 공격을 유리하게 반전시키는 능력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요소다.
일곱 번째로, 비판이나 괴롭힘에 맞서는 구체적인 질문의 중요성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없어?”라는 모호한 비판을 받았을 때, “어떤 효율 말인가요?”라고 구체적으로 질문함으로써 대화를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올릴 수 있다. 상대방의 모호한 발언을 명확하게 요구함으로써, 대화의 주도권을 잡고 불필요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또한, 평소에 모호한 단어를 쓰지 않고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 기술을 익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