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솔숲에서
송혜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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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과 개념을 사용한다. 정신의학, 심리학, 철학 등은 우리의 내면을 탐구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이러한 이론이 과연 우리의 복잡한 정체성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 우리는 매일같이 자신을 성찰하고,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감정을 분석하지만,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감정과 정체성은 종종 지나치기 쉽다. 정신의학은 인간의 고통과 고유한 경험을 진단하고 분류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이러한 진단이 과연 개인의 복잡한 마음을 온전히 포착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현대 사회에서 여러 스트레스와 복합적인 원인으로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회적인 시선을 의식하여 이러한 병을 숨기거나 외면하고 있는 것은, 때로 개인의 질병의 심각성을 단순화하고, 그로 인해 중요한 맥락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번에 자신의 조울증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조울에 대한 경험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자신의 기록을 상세히 전달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송혜림님의 <나의 솔숲에서>였다. 아직까지 현대의 정신건강 의학이 포착하지 못한 복잡한 인간성이라 할 수 있는 조울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그의 극복을 위한 노력 사례를 통해서 분석하고 우리에게 다시한번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대해서 화두를 던지는 시간이 었다.

책의 저자가 경험한 조울증과 그 감정의 기복을 기록한 내용을 읽으며, 나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울증이 단지 감정의 기복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과 정신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 저자는 자신의 내면의 갈등과, 그로 인한 고통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그 감정의 기복이 단순한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기록을 읽으면서 나는 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저자가 경험한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깊이 느꼈다. 우울과 고양의 감정 사이를 오가는 그 복잡한 감정선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간다. 감정이 마치 한순간에 폭발하거나, 또 한순간에 침잠하는 것처럼 보일 때, 그 감정의 격차는 일상적인 삶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나는 그때마다 "내가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감정의 폭풍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재정의하려는 모습은, 조울증이라는 병을 단지 병리적인 문제로만 바라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그에게 조울증은 그 사람의 감정적 풍경을 이룬다. 그 속에서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려 애쓰고, 감정의 극단적인 변화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뇌한다. 이 점에서, 나는 저자가 겪은 그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마치 나 자신의 삶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감정의 기복이 큰 나는, 그때그때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내 자신이 저자와 비슷한 상황을 겪을 때, 어떻게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감정이 극단적으로 흔들릴 때마다, 나도 저자처럼 그 변화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울한 기분에 휩쓸리거나, 과도하게 들떠 버릴 때, 나의 생각은 흐릿해지고, 그 무엇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시간을 보내는 일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들이 다시 흐려지거나, 더 이상 과거처럼 극단적인 변화로 다가오지 않을 때도 있다. 저자의 기록을 통해, 나는 그 감정의 변화를 내 삶에서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게 되었다.

저자가 "체리 콩포트"를 만들면서, 감정의 적당한 농도를 맞추려는 비유를 든 부분은 특히 인상 깊었다. 감정도 체리 콩포트처럼 적당히 끓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나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지나치게 고조되거나, 흐릿해지지 않도록 감정의 농도를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조울증을 겪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정을 조절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내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삶을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감정의 기복이 단지 정신적인 질환만으로 치부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감정의 변화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느꼈다. 감정은 단순히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저자가 겪은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내게 많은 교훈을 주었고, 나는 그 교훈을 바탕으로 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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