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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딥쇼크 - 량원펑과 천재군단의 AI 전술, 미중 테크전쟁의 서막을 열다
이벌찬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3월
평점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1세기 들어 세계 경제와 안보의 판도를 뒤흔드는 주요 기술로 자리 잡은 인공지능(AI)은 이제 더 이상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딥시크(DeepSeek)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글로벌 AI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미국 중심의 AI 패권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생성AI의 경제적, 군사적, 사회적 영향력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그동안 미국의 견제속에서도 이렇게나 발전한 중국의 전략은 무엇이었으며, AI 시대에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AI 혁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딥시크를 심층 분석한 신간을 읽었다. 이벌찬님의 <딥시크 딥쇼크>였다. 딥시크의 충격과 함께 딥시크의 주역인 량원펑과 딥시크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AI 혁신을 분석한 저자의 조언을 읽어 본다.
21세기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세계 경제와 정치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으며, 중국은 AI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급부상한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는 중국의 AI 기술력과 국가 전략이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딥시크는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니라, 중국 정부의 체계적인 기술 육성 전략과 자국 내 천재들의 결합으로 탄생한 상징적인 존재다.
딥시크의 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중국은 2010년대부터 AI 기술 개발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에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딥시크는 이러한 국가적 전략의 산물이며, 막대한 자본과 인재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중국은 AI 반도체 및 컴퓨팅 파워 확보에 주력했다. 미국이 엔비디아(NVIDIA)의 고성능 AI 반도체를 중국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지만, 중국은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선제적 반도체 확보 전략을 통해 이러한 제재를 극복하고자 했다. 딥시크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에는 창립자이자 주요 연구개발 책임자인 량원펑(梁文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량원펑은 중국 내 AI 연구를 선도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그의 비전과 전략적 판단이 딥시크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USTC)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후, 다양한 AI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중국 AI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다. 그의 가장 큰 기여는 딥시크의 연구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었다. 그는 데이터 중심 AI 전략과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며, 중국의 AI 기술이 서구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딥러닝 모델의 혁신적인 알고리즘 개발에도 깊이 관여하며, 딥시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 딥시크는 대규모 AI 언어 모델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자연어 처리(NLP), 컴퓨터 비전, 자율주행 AI 분야에서 미국의 오픈AI, 구글 딥마인드와 견줄 만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와 협력하여 국가 차원의 AI 클러스터 구축에 참여하며,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중국은 AI 기술 개발을 단순한 산업 발전이 아니라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자립과 직결된 문제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지원과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 지원, 데이터 공유 등의 방식으로 AI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으며, 딥시크 역시 이러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급속도로 성장했다. 중국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딥시크의 연구개발 인력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천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 유학파 출신보다는 중국 내에서 직접 길러진 인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AI 인재를 일찍부터 선발하고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 결과이다. 또한, 중국 사회 내에서 AI 및 기술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젊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AI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술 분야의 성공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재들이 국내 AI 기업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이며, 중국은 자국 내 거대한 시장을 활용해 이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하에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를 AI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딥시크와 같은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자체적인 반도체 개발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딥시크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AI 학습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독립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딥시크는 중국의 국가적 AI 전략과 맞물려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전략적 접근, 방대한 데이터와 인재 풀, 자국 내 기술 생태계 구축 등의 요소가 결합되어 딥시크와 같은 기업이 급성장할 수 있었다. 향후 중국은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글로벌 AI 시장의 지형 또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제 사회는 중국의 AI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