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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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쓰레기 문제는 다양한 이슈로 인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해양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섭취함으로써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또한, 쓰레기 처리 시설의 부족과 불법 투기 문제는 도시 환경을 악화시키고,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미비하여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과 친환경적인 쓰레기 처리 방식이 강조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함께 각국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쓰레기 처리는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재활용과 자원 회수는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효과적인 쓰레기 처리는 기후 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쓰레기 처리는 사회적 책임과도 연결되어 있다. 기업과 개인 모두가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이러한 쓸레기 문제에 대한 역사부터 쓰레기와 인류 문명, 대량 소비 시대의 쓰레기 등 쓰레기에 대한 주제를 심도있게 분석한 흥미있는 신간이 발간되어 읽을 기회가 있었다. 로만 쾨스터의 <쓰레기의 세계사>이다.

쾨스터는 기술을 발전의 도구로 바라본다.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기술적 혁신이 기후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 그는 기술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이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쓰레기는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문명의 거울이다.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쓰레기는 쌓였고, 고대 도시들은 쓰레기 처리 방식을 고민했다. 저자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쓰레기 처리 방식을 고고학적 관점에서 탐구하며, 쓰레기가 문명의 발전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설명한다. 고대 로마나 마야 문명에서도 쓰레기 관리 체계가 존재했다는 점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쓰레기 문제와 싸워왔음을 보여준다.

도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전해왔다. 인프라의 발전, 수거 시스템, 하수도망 등의 개선은 도시가 쓰레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로만 쾨스터는 이러한 과정에서 쓰레기가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도시 발전을 촉진하는 동력이었다고 말한다. 도시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은 그 도시의 경제력과 문명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도시 간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쾨스터는 현대 사회에서 쓰레기가 어떻게 밀려났는지 탐구한다. 선진국들은 쓰레기를 저개발국가로 넘기며, 지구 곳곳에 쓰레기 식민지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전자 폐기물(E-Waste)은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아프리카나 아시아 국가로 떠넘겨진다. 쓰레기는 이제 단순히 처리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불평등을 드러내는 현상이 되었다. 로만 쾨스터는 쓰레기와 인간의 관계를 문명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본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쓰레기가 따랐고, 이는 곧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증언하는 자료가 된다. 그는 쓰레기를 단순한 오염물로 보지 않고, 문명의 일면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이해한다. 쓰레기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자,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쓰레기의 세계사, 총리뷰

쾨스터의 『쓰레기의 세계사』는 인류가 당면한 쓰레기 문제를 역사적, 사회적, 환경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 책으로, 우리 시대의 긴급한 과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만든다. 색다른 주제와 세계사적 접근은 참신하게 다가 왔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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