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는 고독을 받아쓰기로 했다 - 삶의 변곡점에서 필사하는 동서고금의 명문장
허연 지음 / 생각정거장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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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얇고 넓은 것이 좋을까, 적지만 깊은 관계가 좋을까?” 이러한 질문을 받곤 한다. 인간 관계의 깊이와 범위에 대한 질문은 개인의 성향과 삶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얇고 넓은 관계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반면, 적지만 깊은 관계는 심도 있는 대화와 감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더욱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게 쉽지만은 않다. 이번에 마흔에 접어든 사십대들에게 고독의 의미를 이야기 해 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마흔의 의미는 무엇일까.. 동서고금의 명 문장과 현인들의 말을 허연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허연님의 <마흔에는 고독을 받아쓰기로 했다>이다.

허연 작가의 책 "마흔에는 고독을 받아쓰기로 했다"는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과 깊이 대화하며, 고독을 통해 성장하는 힘, 즉 '고독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허연 작가가 매일경제신문에 연재했던 칼럼 '책과 지성’을 모아 만든 필사집으로, 동서고금의 명문장을 통해 인생의 고통, 평온, 품격, 행복, 그리고 죽음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다. 책 속에는 괴테, 쇼펜하우어, 교황 프란치스코 등 현자들의 명언과 문학, 철학, 종교,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깨달은 홀로서기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저자는 책의 중간 중간에 저자가 선정한 짧지만 깊은 문장들을 제공한다. 또한 독자들이 그 문장을 필사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해 볼 여백까지 제공하고 있다. 참 친절한 배려가 느껴지는 구성이다.



마흔에 이르러 우리는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게 된다. 허연 작가는 이 시기에 찾아오는 고독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마흔에는 고독을 받아쓰기로 했다’는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방법을 넘어,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안내하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는 고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고독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마흔을 맞이한 이들 뿐만 아니라, 자기 성찰과 성장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허연 작가는 "혼자될 수 있는 사람이 중심을 잃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이 구절은 고독이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잡고 내면과 깊이 대화하는 과정임을 강조하는 것 같다. 고독을 통해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자, '완숙한 삶’으로 나아가는 성장 동력으로 묘사되고 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변화와 성찰의 시기를 대변한다. 고독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것을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긍정적인 힘으로 전환하는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본다. 현대 사회의 한 주축을 담당했던 많은 사십대의 중년의 직장인들은 회사에서의 스트레스와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결심한다. 그는 주말마다 혼자 등산을 하며 자연과 대화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진정한 열정이 무엇인지, 앞으로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깊이 사유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고독은 그에게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모든 나무에는 고유음이 있다. 따라서 모든 바이올린의 소리는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두 다른 상처와 환희 속에서 살았기에 각기 다른 고유음을 가지고 있다. 그 고유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훌륭한 연주이다.
p.86

저자는 개인의 독특함과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 각자는 다른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그것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다. 이러한 관점은 자기 수용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저자는 우리 각자가 독특한 '고유음’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삶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서로 다른 바이올린처럼 각자의 독특한 소리를 낸다는 비유를 통해 표현된다. 이 구절은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삶을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다. 우리가 타인의 고유음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더욱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각자의 상처와 환희를 통해 형성된 개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의 공감과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독자들에게 자신의 고유한 삶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고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 같다. 자신의 내면과 깊이 대화하며,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 바로 '고독력’을 키우는 길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고독의 순간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고독을 견디고 이겨내는 '고독력’을 키우는 것이, 결국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길임을 일깨워 준다.

마흔에는 고독을 받아쓰기로 했다, 총리뷰

저자는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동서고금의 명문장 속에서 발견한 고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사유가 돋보이는 이 책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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