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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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p.
-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 어떻게 되는데?
-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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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7
내 발로 다녀온 여행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미처 정리되지 않은 인상으로만 남곤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세계는 엄연히 저기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세계와 우리 사이에는 그것을 매개할 언어가 필요하다. 내가 내 발로 한 여행만이 진짜 여행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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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0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이 거듭하여 말한 것처럼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고 현재에 집중할 때, 인간은 흔들림 없는 평온의 상태에 근접한다. 여행은 우리를 오직 현재에만 머물게 하고,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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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4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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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5
남의 집 마당에 무단으로 들어갈 때는, 호기심과 용기가 같이 작용하는 것처럼 보이지. 때에 따라서는 호기심이 용기를 자극해서 부추기기도 하고, 하지만 호기심은 대부분의경우 바로 사라지고 말지. 용기만 먼 길을 홀로 나아가야 하고, 호기심은 넉살만 좋았지 신뢰할 수 없는 친구와 같은 거야. 너를 한껏 들쑤셔 놓고는, 적당한 선에서 슬쩍 사라져 보리는 일도 있고. 그렇게 되면 너는 네 힘으로 용기를 끌어모아 어떻게든 헤치고 나아가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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