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23
어떤 솔직함은 몹시 무책임하고, 어떤 솔직함은 너무 날것이라 비린내가 나며, 어떤 솔직함은 부담스러워서 독자가 책장을 덮어버리게 만든다.

p.125
그런 점에서 모든 글은 필연적으로 픽션일 수 밖에 없는 듯 했다. 우리는 일기를 쓰면서도 자기 자신을 속이곤 한다. 수필이야말로 자기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왜곡하고 농담하는 장르다.

p.127
솔직하게 쓰는 건 너무 속 편하고 단순한 일이었다. 어떤 부분은 꾸며내야만 그 이야기가 품은 진실이 더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