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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성문
이유남 지음 / 미류책방 / 2024년 7월
평점 :
엄마 반성문, 이유남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 선생님의 고백
2017년에 나왔던 책이 리커버 되어 출간되었다.
제목 그대로 엄마 반성문! 눈에 띄는 것은 저자가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딸이 책을 쓰고 다시 저자가 검토했다는 점이다. 그러니 저자의 잘못이 명명백백 드러나 있는 것은 물론 변화하고 성장한 모습까지 딸이 검증했다는 사실!
제목 그대로 전교 일등을 달리던 남매가 자퇴한다. 엄마의 부속품처럼 시키는 대로 공부하고 학원 다니고 먹는 것 입는 것, 심지어 친구를 사귀는 것까지 모든 삶이 엄마의 통제 하에 있었으니...자퇴한 후 방에만 틀어박힌 아이들...ㅠ 가끔 소리 나지 않는 총이 있으면 두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고 싶었다는 마음은 오죽했을까.
그렇지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p.259 살아 있으면 되지, 살아 있으면 돼’하는 마음으로 코칭을 배우며 아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두드린 이야기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면서 절절하게 다가온다.
부모라고 완벽할 수는 없다. 특히나 자식을 위해서라는 마음은 더욱더 부모의 눈을 멀게 하고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교장선생님까지 했던 저자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며 잘못을 고백하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진심으로 위하는 깨달음과 처절한 노력이 진정성을 준다.
p.61 아이들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부모, 30분 이상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부모, 아이가 말할 때 눈을 맞추고 공감해 줘서 아이가 신나게 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부모! 저는 그런 부모님들을 ‘코치형 부모’라고 하고 싶습니다.
p.173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 마음대로 다 하게 하는 게 코칭은 아닙니다. 아이의 말을 지지해 주고 인정해 주지만, 스스로 생각해 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 게 코칭입니다. 누군가 무언가를 선택할 때는 그에 대한 이유와 근거가 있습니다. 선택을 존중해 주되 그 이유를 물어봄으로써 한 번 더 생각하게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p.233 감정 코칭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기술입니다. 즉,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p.291 최고의 코칭 기본은 내려놓음이고, 가장 휼륭한 코칭 스킬은 믿음과 기다림이다.
p.302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 방법을 몰랐고, 엄마는 제대로 듣는 방법을 잘 몰랐어요.
비난으로 일관된 원수 되는 대화가 아닌 지지적 피드백이 깃든 다가가는 대화로 아이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게 함을 강조한다. 주도적으로 꾸려가고 삶이야말로 진짜 자기 삶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귀신같이 안다. 엄마가 하는 대화 중에 제안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엄마 뜻이 암묵적으로 깔려 있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 딸도 어차피 엄마 마음대로 할 것을 왜 물어봐 이런다ㅠ 나 또한 저자처럼 내가 생각한 틀대로 우리 아이를 끼워 맞추고 있지는 않은가 반성이 많이 되었다. 내가 부족했던 것을 아이에게 더 밀어붙이고, 못했던 것은 더 경험시켜 주려 하고 하다보니 아이도 지치고 나도 벅찼던 건 아닌지. 교사 엄마라는 직업 특성상 더 깐깐하게 더 정확한 것을 요구하니 아이들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을 것이다ㅠ
아는 것을 다 가르쳐 주고 싶다는 노파심이 지속되는 잔소리로 변질되어 가는 걸 나 스스로도 멈추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점점 사춘기가 짙어지는 아이를 지켜보는 나에게 시기적절하게 다가온 책이라 참 감사하다.
아이들이 굳건히 발 딛고 자기 꿈을 위해 뻗어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뿌리가 되어 줘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뿌리가 든든히 지지해 줘야 줄기가 뻗고 열매를 맺을 수 있으니~
부모교육 책으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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