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평점 :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이 책은 멘탈을 회복하는 연습이라는 책 제목대로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다. 그렇기에 문제를 짚고 해결책을 제시하므로 책 구성 자체가 단순하고 읽기가 편하다.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 첫 번째 파트는 무너진 멘탈을 왜 회복해야 하는지, 멘탈을 다독여야 한다는 신호들을 어떻게 감지하는지, 멘탈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놓아 버려야 할 후회와 미련, 과거 등이 담긴 스무 가지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두 번째 파트는 왜 우리가 고통스러운 과거를 놓지 못하는지 그 원인을 명백하게 짚어 주고, 세 번째 파트에서 그럼 그 발목 잡는 과거를 끊어 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스물한 가지 전략을 조언해 준다. 또한 워크북처럼 전략별 실전 트레이닝 단계를 안내해 주며 멘탈을 회복하기 위한 일상의 실천을 강조한다.
헤어진 연인, 해로운 관계, 질투, 과거의 실패, 선택에 대한 후회, 예기치 못한 불행, 이루지 못한 목표, 타인의 평가, 타인의 원한과 분노, 모든 것을 통제하고픈 욕구, 언제나 행복하고 싶다는 기대 등 우리가 왜 이러한 문제를 놓아야 하는지 세세하게 언급한 것 자체로 이미 상담을 받는 기분이다. 특히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는 마음의 응어리로 남아서 결국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 폐부를 찔렀다. 자꾸 후회하는 성향이라 이런 마음이 일부 나의 부정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왔을 거라 직시하니 나한테 미안해졌다. 또한 이런 미련과 후회가 현재 내가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까지 계속 미루게 한다니 더 식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멘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인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잘못에 대한 인정은 과거를 놓아주고 거기서 오는 정서적 자유와 마음의 평화를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전략은 과거를 놓아 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선언으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잘 이해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억지로라도 하여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 중 인상적인 전략은 ‘인간관계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이다. 관계 성적표란 바로 동료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의 긍정적인 행동이나 부정적인 행동을 기록해서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성적표를 기록하는 것 자체가 괴로움과 분노를 낳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애정과 노력은 당연시되고 나의 노력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게 한다니 너무나 공감됐다. 나도 모르게 관계에 선을 긋고 거리를 두면서 자연스레 관계의 밀도에 점수 매겼던 행동들이 스멀스멀 나를 날서게 했다니...이 전략은 관계에서 오는 불쾌함에 집중하기보다 상대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니 내가 꼭 실천해야 할 방법이었다. 전략이 20가지나 되기에 일일이 언급할 순 없지만 읽다 보면 스스로 알고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구구절절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기에 더 날카로운 조언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대로 나의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울리는 부분만 들춰 보아도 좋은 책이다.
#멘탈을회복하는연습#데이먼자하리아데스#서삼독#쌤앤파커스#자기계발#서평단#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