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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는 데도 없고 인기도 없습니다만
이수용 지음 / 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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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힐링, 일상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나는 책 추천하기를 꺼려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추천하고 싶다. 그만큼 편하고 담백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이들 눈에는, 특히 나보다 나이 많은 어른들 눈에는 나의 일상이 아주 보편적이고 일반적이며 평범한 일상이겠지만, 나는 처음 맞이하는 일상이기 때문에 참 특별하고도 힘든 하루하루가 펼쳐진다. 처음으로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났다면 특히 더 불안하고 특별하며 힘들 것이다. 그런 하루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의 일상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누구나 다 겪는 것이라고. 그럼에도 그것들이 의미없는 힘듦이 아니고 의미 없는 불안이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책이 작고 가벼워서 밖에 책을 들고 나가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나도 이 책을 밖에 들고나와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었는데, 심오하지 않은 내용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내용은 담백하고 알차다. 하루를 쉬어가며 읽기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자세한 서평을 원한다면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0052bal/222131844279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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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풀어가는 슬기로운 육아생활 - 초보엄마들의 Q&A
하은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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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금 특이한 이유로 신청하게 되었다. 나는 사범대생으로, 아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아이들의 심리를 미리 파악해보고 싶어 신청해보게 되었는데, 덜컥 당첨이 되고 말았다. 사실... 너무 육아 위주의 설명이어서 나랑은 조금 맞지 않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부분부분 나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읽을만 했던 것 같다. 시험기간이라 책 읽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단락이 세분화되어있어 아침에 짧게 읽기에는 최고의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갖고 있기보다는 주위에 있는 예비 엄마께 선물드리고 싶다. 왜냐면 아직 나는 한참 멀었고, 이 책이 정말 초보 엄마들한테는 제격일 것 같기 때문이다. 정말 꼭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깔끔한 편집에 가볍게 읽기 좋으면서도 꼭 필요한 내용이 잔뜩 담겨있다.

+ 사진을 잘 못찍어서 카드뉴스처럼 아래에 만들어봤다. 괜찮은가요 ㅎㅎ

https://instagram.com/book._.today 도 놀러오세요 ㅎㅎ




이 책은 초보 엄마라 아이의 행동이 왜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하는 분께 꼭 추천드립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책. 엄마들이 많이 할만한 질문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해 그에 대한 대답을 심리학과 연결지어 설명한 책으로, 심리학이라서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풀어써놔서 더욱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한번쯤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고, 우리 아이의 행동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특히 추천하는 책!

엄마가 행복해져야 아이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엄마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선 '나 자신'입니다.

p.15

사실 이게 맞는 말이다. 행복한 엄마 아래 행복한 아이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엄마도 결국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엄마가 행복하고 엄마 자신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참 그게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쉽지 않다. 그 사실이 참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낳았다고 내 맘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p.83

엄마들 중 엄마 본인의 삶을 포기하고 아이에 전념한 사람일수록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헷갈리거나 아이의 성공이 곧 엄마의 성공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고, 아이를 자기 마음대로 하고싶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입니다. 사랑을 많이 주었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과보호도 아이를 망칠 수 있고, 너무 잘 키우려다가 아이가 지칠 수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지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시면 조금씩 알아갈 것입니다.

p.113

나는 이것에 조금 반대한다. 물론 부모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 안다면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겠지만, 그것이 과하면 아이한테 부모님께서 돈과 관련된 신세한탄을 하게 된다. 물론 아이도 집안 사정을 아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그게 과해지면 아이가 갖고싶은 것을 말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자존감이 적어지고 위축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 스트레스가 생기면

정작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는

더 반항적으로 나갈 수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p.146

내게는 6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동생 생각이 참 많이 났다. 그래도 최대한 동생을 언급하지 않으려했지만, 이 부분은 꼭 얘기하고 싶어 어쩔 수 없이 동생 얘기를 꺼내게 되었다. 부모님께서는 요즘 동생의 교육에 대해 내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신다. 현재 사범대 재학 중에, 트렌드에 가장 가까운 것이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걸까. 매번 동생이 공부를 안한다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질문을 하시는데 나는 늘 이 말을 한다. 지금은 냅두라고. 나중에 늦바람 들어서 놀면 더 큰일이라고. 지금 너무 공부를 시켜놓으면 나중에는 지쳐서 하지 않게된다. 너무 미리 공부시켜서 아이들이 지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착한 아이 증후군

타인에게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인 콤플렉스를 뜻합니다.

p.187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어느정도 앓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특히 한국인들. 나도 칭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무리하게 일을 하고, 그게 지금은 성격으로 굳어져 나 자체로 사랑받기보다는 내가 무언가를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늘 과하게 일을 하고 아프기 쉽상이다. 그래서 요즘은 매번 이와 같은 책들을 읽으며 뒤늦게서야 고쳐나가고 있지만 쉽지않다. 아이들을 너무 착하게만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기 싫은 것은 하지 않아도 되고, 착하지 않아도 되고,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고 키워주었으면 좋겠다. 또 조금 더 나아가 무언가를 잘 하지 못해도 사랑한다는 것을 꼭 알려줬으면 좋겠다.

착한 아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억압, 눈치, 부끄러움, 죄의식, 무조건 참기,

자기주장하지 않기, 약하다, 거절할 줄 모른다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순간 타인으로부터 버림받을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p.189

나도 그렇고 내 주위 친구들 중 나랑 유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다들 하는 말이 거절하기 힘들다, 내가 조금 참으면 되지 않을까, 저 사람이 싫어할까봐 무섭다, 버려질까봐 두렵다 등이다. 나도 참 이것들이 두렵다. 필요없어지면 정말로 버려질까봐 두렵다. 괜히 내가 착한 아이 증후군일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다.

지나친 사랑을 받고 과잉보호를 받게 되면,

세상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느끼고 수치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p.198

나는 내가 왜 이럴까 생각을 해보니 엄마께서 잘 키우려하시다보니 과잉보호를 한 케이스인 것 같다. 대학교 와서 제일 놀란 것이 노래방을 다들 평소에 가는구나, 피씨방을 다들 가봤구나 였다. 나는 학창시절 노래방을 가 본 적이 손에 꼽고, 피씨방은 가본 적이 없다. 늘 내가 시도하기 전에 엄마가 사전 차단을 했고, 나는 실패를 겪을 일이 잘 없었다. 나는 요즘 엄마께 제발 내가 경험하게 내버려둬 달라고 한다. 상처받으실 수도 있겠지만, 그게 사실이다. 나도 내가 실패의 쓴 맛을 보고 내가 경험하고 싶다. 만약 이러다 정말 큰 실패를 맞이했을 때 크게 좌절할까봐 두렵다.


나는 엄마의 입장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서 엄마가 이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내 성격이 조금 더 좋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는 엄마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https://blog.naver.com/0052bal/22212361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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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써드 제너레이션 : 에고를 넘어서 - 의식을 여는 마스터키 최면, 두 번째 이야기
문동규 지음 / 렛츠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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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작인 '의식을 여는 마스터키 최면'을 읽고 읽길 추천한다. 그렇지않으면 글쓴이처럼 책 내용을 읽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어릴 적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최면 체험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이후 인셉션이라는 영화를 통해 자각몽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 두가지가 합쳐져 무의식에 관심을 가지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나를 비롯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최면은 정신력이 약한 사람들이 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최면이 어떤 것이며 어떤 과정,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최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 뿐만 아니라 나는 이를 통해 스스로의 자아를 확립하는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상담사의 마인드와 최면사의 마인드를 겹쳐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였다. 무의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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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 이진 옮김 / 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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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작.

 

괜찮다라는 말의 무게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지 물어보면 나는 조심스레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의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누구나에게 아픔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얘기한다. 나는 이에 반대한다. 상처는 가만히 두면 낫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고, 낫기까지 다른 상처가 더 생기기도 한다. 어떤 상처는 때로는 더 아프더라도 약을 발라야하고, 왜 이런지 알아야하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끌렸다.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주위사람들에 의해 이야기 하며 상처가 낫는다는 것, 이 흐름이 참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너무도 순진해서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일 거라 믿었다. 우리 자신에 관한 사실의 조각들을 맞추기만 하면 그럴듯한 하나의 형상이 완성될 거라고 생각했다.” -p.157

 

어린 시절의 우리가 다들 하는 생각이다.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생겼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풀릴 거라고 오해하곤 한다. 그렇지 않음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주인공이 대견하기도,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알게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 나이에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어른이 되어서도 모를 수도 있다. 책을 통해 누구나 해볼 수 없는 이런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예전에 세상을 이해하던 방식과 지금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다르다. (중략) 지금은 모든 것에 울림이 있고 가시처럼, 종기처럼 도무지 떠날 줄 모른다.” -p.161

 

여러 사건이 거듭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뀐다.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일들이 시리도록 아픈 날이 오고, 내 얘기처럼 들리는 날이 온다.

이 책의 내용을 빌려보자면 무지개 팔찌나 분홍색 삼각형 핀같은 이야기들. 한때의 나에겐 그저 예쁜 악세서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의 의미는 다르다. 그것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왜인지 모를 유대감이 들기도 한다. 내가 그들과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내 곁의 누군가가 그들과 같다는 이유만으로도 유대감이 느껴지곤 한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의 이야기, 내 곁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

 

소설책보다는 에세이를 자주 읽는 사람 입장에서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조금 이야기의 순서가 뒤죽박죽인 듯 하지만 등장인물과 그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잘 파악하면 오히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그런 점에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그리고 생각이 많을때면 꺼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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