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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작가가 되었습니다 ㅣ 시시콜콜 지식여행 2
아넷 하위징 지음, 전은경 옮김 / 탐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작가가 되었습니다>라는 분홍색 표지의 책을 처음 봤을 때 그냥 그런 소설인 줄 알았는데 글쓰기의 방법이 들어있는 특이한 소설이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카팅카라는 열 세살짜리 주인공 소녀가 옆집 유명작가인 린다 아줌마로부터 글쓰기의 방법을 배우면서 대화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카팅카의 현실 이야기와 카팅카의 작품을 고쳐 주시는 린다 아줌마의 글쓰기 강의 내용이 절묘히 결합된 소설로 <글쓰기 안내서> 등의 책들에서 해 주는 이야기보다 훨씬 간결하면서도 학생들에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또 마음에 와닿게 글쓰기 방법이 들어 있어 어른인 나로서도 깜짝 놀라면서 즐겁게 솔깃하게 읽었다.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무수한 책들은 대부분 진지하고 딱딱하고 너무 세부적이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이 책은 작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주면서도 카팅카라는 주인공 친구 덕분에 아주 재미있고 인상깊으면서도 술술 읽게 된다. 또한 카팅카가 죽은 엄마, 새 엄마가 되는 디르키 아줌마와의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줄거리로 성장의 고통과 담담한 인정을 배우게 만든다.
그리고 무언가 끄적거리게 만든다!!!
일기쓰기를 그만둔지 너무 오래이고 글쓰기라고는 직장에서의 사무적인 글쓰기외에 메모 말고 쓴 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약간씩이라고 끼적거리게 만든다. 왜냐하면 글쓰기가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작가를 꿈꾸거나 그렇지 않거나 모든 고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분명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