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노동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1
류재숙 지음, 문구선 그림 / 분홍고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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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만이라는 5학년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가족들이 해 온 노동의 역사를 살펴보며 불평등이 왜 생기는지 행복한 노동을 위하여 어떻게 미래를 꾸려나가야 할지 생각해보게 하는 묵직한 내용의 책이었다. 내용은 묵직하지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과거 할아버지의 봉제공장, 잠깐이나마 언급하는 우리 청계천 노동자들의 실상과 전태일 이야기, 그리고 현재 비정규직 아빠와 원하지 않았던 백수 삼촌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의 문제점, 기계화, 정보화의 문제점을 깨우치게 하고 있다.

 정보화, 기계화, 세계화속에서 상위 10%의 재산과 하위 90%의 재산이 같은 불평등의 나라.. 근래 기업육성, 브랜드 육성, 세계속의 기업이름을 날린다는 목표로 오로지 기업중심의 정책을 펴 온 결과 우리나라는 점점 더 실업자가 늘어나고 가난이 대물림되는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문제점을 깨달았다면 정말이지 고쳐나가야 하는데 이 책은 앞으로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노동의 의미,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고 또한 정보기술화 사회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알게 한다. 또한 앞으로 지향해야 할 공동체적인 삶을 위해 부익부빈익빈 사회에 제동을 걸고 다같이 행복한 노동을 하는 사회, 누구나 여가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사회를 꿈꾸게 만든다.

 병만이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하는 환타지적인 소설 속 버스를 타며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어른들이 설명하기 어려운 노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해 주고 있어 신선한 책이었다.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의 사회적 지능은 옛날과 비교할 수 없이 발달되었다고 생각되는 이 때에 이러한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인문서적이 출간되었다는 것이 기쁘고 어른인 나조차도 의미깊게 읽었다. 정말로 일독, 정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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