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넌 최고의 고양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0
후지노 메구미 지음, 아이노야 유키 그림, 김지연 옮김 / 책속물고기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참 얇아 내용도 짧고 고양이 이야기라니 또 하나의 동물이야기려니 하고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진 않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고양이 선발대회'에서 일등상을 받고도 결국 주인에게 버려진 주인공 고양이 에투알이 새롭게 할아버지를 만나고 거기서 서로를 배려하고 따뜻한 이해를 나누는 과정을 보면서  

비 오는 날 따뜻한 차 한 잔을 두고 음미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이지 한 문장 한 문장 읽을때마다 따뜻한 기운이 맘 속에 조금씩 조금씩 퍼져 나가 작고 얇은 책이 마치 손난로같았다.

 그대로 내용이 끝났어도 충분이 따뜻한 이야기인데 에투알은 더 배우기 위하여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고민하게 된다.  이 일은 너의 일이니 스스로 결정하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에투알은 하룻밤동안 고민하게 되고 결정을 내린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외로움보다 에투알의 새로운 도약과 꿈을 위해 기꺼이 보내주는데..

마지막 장면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만남과 헤어짐속에 새로운 세상을 배워나가야하는 그들의 운명을 은근히 돌려서 얘기하는 듯 했다.  

 짧은 이야기인데 긴 여운이 있는 이야기란게 바로 이것일 것이다.

우리 모두 각자의 개성과 노력으로 세상을 배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하리라.

에투알도 그런 우리들의 멋진 모습을 대변하는 것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