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여성의 역사
카타지나 라지비우 지음, 요안나 차플레프스카 그림, 김현희 옮김, 정현백 감수 / 토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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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오로지 여성의 역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지금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자아의 정체성 및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중요시 여기고 자기자신의 감정과 판단을 중요시하는 시대다. 특히, 여성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82년생 김지영>의 김지영이 아니더라도 그런 면에서 더 어려움과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문화와 도덕적 관념속에서 여성은 어때야 한다는 정형적인 틀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남성에 비해 불평등을 많이 당해왔고 또 상대적으로도 끊임없이 차별을 받아왔는데 그렇다면 아직도 남녀차별이 남아 있는 이 시대에 그 동안의 역사속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을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A4용지보다 더 큰 판형의 그림책으로 표지부터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안정감있는 색채로 우리를 책 속으로 이끈다.

 

 3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성의 역사를 살아가는 생활모습, 문화, 축제, 직업 등등 다양한 풍경을 담아 그림을 보며 생활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고 적당한 글밥의 수준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그림이 주가 되도록 배치하여서 엄마가 읽어준다면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고, 초등 저학년, 중학년이 적격이며 고학년정도까지도 재미있게 볼 수는 있는 책이다. 

 

 사실 여성의 삶을 직접 살아본 엄마가 책 몇 쪽을 같이 읽고 부가적으로 설명을 해 주고 대화를 해 준다면 더없이 좋을 여성 역사책이다. 그냥 한 번 훅 읽어 볼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 시대에 대해서 조금은 더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욱 효용가치가 높을 것이다. 

 

 우리도 어떤 일에 대해 아, 이것이 여성의 일만은 아니구나 하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쉽지만 분명히 이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 중에는 딸을 둔 엄마들이 아들을 둔 엄마들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만큼 부모는 딸에 대해서는 너 자신을 알고 잘 지키고 네 권리를 찾으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아들들에게는 여성존중과 차별을 하지 말라곤 하지만 좀 더 깊이있게 가르치지는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만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여성의 역사를 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성인 딸들 뿐만이 아니라 아들들에게도 읽혀 볼 것을 추천한다.  

역사로 만나는 여성의 삶, 역사를 만드는 여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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