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어디 있어요? - 2020 책날개 선정도서, 2020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79
안은영 지음 / 천개의바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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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책을 보면 검은 표지에 노란 민들레가 보입니다.

 그림책은 자고로 앞뒤 겉표지, 속표지부터 봐야죠. 앞뒤 겉표지 다 까만데 뒷부분에는 별이 반짝입니다. 밤하늘입니다... 왜 검은색일까 조금 추측이 됩니다. 제가 어른이기 때문이겠지요..

 맨 뒤 속표지가 연노랗습니다.. 왠지 희망이 느껴지더군요. 앞부터 천천이 넘겨 읽기 시작합니다.

계속 까만 바탕에 별과 별자리와 인형들, 장난감, 책들, 할머니가 아끼셨을 반짇고리 통.... 등등이 나옵니다.

 너무 검은바탕이라 답답하네 하고 생각이 들 무렵 조금 밝아집니다.  할머니가 가꾸시고 아끼셨을 것 같은 마당에 나팔꽃과 도라지꽃이 보이기 시작하니 바탕이 조금 밝아지고 환해지네요... 꽃들이 나오기 때문이겠죠..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은...

 바탕이 어떻게 바뀔까 기대하며 한 장을 조심스레 넘기니 금낭화, 매발톱꽃, 모란 등 환한 꽃들속에 할머니가 계십니다... 할머니는 그 곳에 계셨어요...할머니의 보물들과 함께...

 짧은 그림책을 통해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할머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할머니도 돌아가셨고 마당은 가꾸지 못했지만 뜨개질, 바느질은 저도 똑같이 할머니를 느끼게 해 줍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슬프지만 아름답게 축억을 되돌아보게 해 줍니다.

 그리고  그리움을 느끼게 해 주는데 주인공과 같이 느끼게 되니 위로가 됩니다.

 할머니는 환한 별로 하늘에도 계시고 꽃밭에도 계시고 제 맘속에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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