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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콧 족제비 ㅣ 동화는 내 친구 46
토어 세이들러 지음, 권자심 옮김, 프레드 마르셀리노 그림 / 논장 / 2022년 1월
평점 :

<웨인스콧 족제비>에서는 인간 세상의 축소판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사랑하는 사람에 관심을 받고자 하는 행동, 모험, 용기, 협동, 배려 등을 볼 수 있는데요.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해내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힘들지만 참고 해내는 모습, 서로를 돕는 족제비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데요.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보통의 책보다는 크기가 큰 편이고요.
선명한 글씨체에 보기에 편한 컬러의 종이라 책을 읽는 내내 편하게 볼 수 있었고요.
중간에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를 더욱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웨인스콧 숲에 사는 족제비들은 다른 숲에 사는 족제비들이 먹이를 구하느라 바쁘게 지내는 반면 안전하게 달걀을 구할 수 있도록 숲에서 닭 농장까지 파 놓은 400미터 길이의 '더블 비' 굴 덕에 여유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따뜻한 봄이 되면 새들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걸 좋아한답니다.
이 곳에는 아주 유명한 족제비가 있는데요.
족제비들은 원래 굴을 잘 파지 못하는데요.
배글리 브라운이라는 족제비가 닭 농장까지 긴 굴을 두개나 파놓아서 이 곳 족제비들은 매일 달걀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굴을 파 놓은 배글리 브라운은 어느날 사라졌고, 그의 아들인 배글리 브라운 2세는 그날부터 안대를 착용하고 지내요.
그 모습을 보고 족제비들은 잘난 척 하느라 안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찌됐든 배글리 브라운 덕에 편하게 달걀을 먹기에 그의 2세에게도 호의적이랍니다.

봄이 찾아오고 웨인스콧 족제비들은 새의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데요.
화이트 밸리 5형제 중 큰 형인 지크는 춤을 굉장히 잘 추고 아가씨 족제비들의 관심을 받아요.
그런 지크가 다른 숲에서 온 웬디라는 아가씨 족제비에게 관심을 보인답니다.

웬디는 지크에게 주말에 있는 다과회 초대장을 주겠다며 초대장을 가지러 집으로 갔다가 배글리를 만나게 돼요.
다른 숲에 살지만 배글리 부자 이야기는 워낙에 유명해서 웬디도 배글리에게 관심을 보이는데요.
지크에게 주기로 한 초대장을 배글리에게 준답니다.
초대장을 받지 못한 지크는 웬디가 초대장을 찾지 못했다는 말을 믿지 않는데요.
우연히 만난 배글리가 초대장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형제들과 함께 배글리에게 싸움을 걸어요.
하지만 배글리를 이기지는 못한답니다.
자신에게 싸움을 걸어온 친구인 지크의 사정을 듣고 배글리는 초대장을 줘요.
어차피 자신은 초대장이 없어도 어디에서든 환영을 받기 때문인데요.
지크는 그런 배글리에게 고마워하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해요.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는 배글리는 호수가에서 만난 은빛 물고기 브리짓을 사랑하게 돼요.
매일 브리짓을 보러 호수에 가는 배글리는 브리짓에게 벌레를 가져다 주고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안대를 하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친구가된 둘이지만 브리짓은 배글리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알게 돼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생각한 브리짓은 다시는 호수에 오지 말라고 한답니다.

호수에는 가지 못하지만 브리짓이 걱정된 배글리는 호수로 흘러가는 시내에 벌래를 흘려 보내면서 브리짓이 먹기를 바래요.
그러다 여름이 오고 호수의 물이 줄어 들어 호수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은 그들을 잡아 먹는 물수리의 공격에 힘든 생활을 하게 된답니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된 배글리는 전봇대 위에 있는 물수리의 둥지를 다른 호수로 옮기려고 해요.
사람들이 이용하는 낚싯줄을 훔쳐 힘들게 전봇대 위로 올라가 물수리의 둥지를 아래로 내린답니다.
먹이가 풍부한 물수리는 물고기를 잡아다 한입 먹고 버리기도 하고 둥지에 물고리 시체를 쌓아 두고 있어서 이 모습을 본 배글리는 힘들어 하는데요.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브리짓을 위해 물수리의 둥지를 아래로 내려요.
하지만 더운 날씨에 높은 전봇대에 올랐던 배글리는 결국 쓰려지는데요.
다른 족제비들이 이런 배글리를 도와준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물고기를 위해 물고기를 잡아 먹는 물수리 둥지를 옮기려는 배글리...
웨인스콧 족제비 사회에서 유명한 아버지 이름 아래서 살던 배글리는 그런 아버지의 유명세를 뒤로 하고 족제비 사회에서 오래 회자 될만한 일을 하는데요.
족제비들을 위해 더블비를 만들고 사라진 배글리의 아버지, 배글리가 안대를 착용한 진짜 이유, 이루어질 수 없는 물고기와의 사랑의 결말, 불가능 할 것 같은 물수리 둥지를 옮기는 일을 비롯해서 지크와 웬디의 사랑 이야기까지...
목숨을 걸만큼 힘든 일을 사랑하나로 해내는 배글리의 모험과 이를 돕는 족제비들의 협동, 다른 종을 배려하는 마음 등 인간세상의 축소판 같은 족제비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답니다.
[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