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서 같은 우리 - 차별을 넘어서는 열다섯 가지 단어
에마누엘라 나바 지음,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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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혐오, 차별...

지난 주에 아이들과 함께

'내가 없으면 좋겠어?'라는 동화를 읽고 차별과 혐오,인권에 관한

수업을 했어요.

수업을 하면서 '다르면서 같은 우리' 그림책도 함께 봤어요.

 

과학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인권은 더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요.

가진 사람과 덜 가진 사람이 느끼는 벽의 높이는 갈수록

더 심해지기도 하고요.

 

다르면서 같은 우리를 보면서도 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우리 삶 곳곳에 깊이 들어와 있는 차별,

 

 

색깔 - 우리는 같으면서도 동시에 아주 다르잖아요.

하나면서 동시에 수천가지 다른 모습이에요.

오직 우리가 하나로 어우러질 때만, 세상은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용기 - 밝은 마음에서 나와요.

용기를 갖는다는 게 어쩜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우리 시선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두려움인가요, 용기인가요?

이 물음에 관한 생각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지 않을까요?

 

존중 - 주의 깊게 지켜보는 데서 시작해요.

우리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없어요.

서로가 서로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바라보는 게 존중이 아닐까요?

 

우정 - 우리는 화가의 팔레트 위에 함께 있는 물감이에요.

 

그리움 - 숲과 초원, 신성한 호수와 파란 강.

시간이 지나면 우리 조상의 땅은 낯설어요. 하지만 우린 그 뿌리를 기억해야 해요.

뿌리가 없는 우리는 어둠 속에 사라진 얼굴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관계 -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았어요. 미래를 향해 활짝 열려있는 앞을 보고 있어요.

 

평화 - 밝은 길이지만 험하고 가파르기도 해요.

 

우린 무거운 여행 가방을 들고 천천히 움직여요.

 

억압 - 억압은 우리를 이끄는 중력처럼 무거운 힘이에요.

 겁 먹게 하는 공포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에서 사는 사람이니

누가 누굴 억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상상- 깊은 심연에서도 무지개를 발견하는 법을 알아요.

상상은 나를 즐겁게 해요. 상상은 나를 춤추게 합니다.

상상은 나의 우울도 가져가요.

그래서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경청 - 우리 함께 환영과 우정의 씨앗을 뿌리기로 해요.

귀를 기울여 잘 듣는다는 것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에 담는 거라고 생각해요.

 

신뢰 - 바람에 날리는 모래 알갱이처럼 잇달아 굴러가는 하루하루를 믿어 보기로 해요.

서로가 믿는 마음으로 손을 잡는 다면

두려움이 가라앉겠지요.

 

정의- 힘과 용기에요. 균형이에요.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온 세상을 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평등 - 오늘은 모든 것이 더 공정하게, 더 평평하게 보여요

우리는 이제 같은 언어를 말해요

날마다 우리를 더 평등하고 자유롭게 만드는 언어예요.

 

이주 -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은 느리든 빠르든 오선 위에 음표를 그려요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

 

 

다르면서도 같은 우리를 보면서 아주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입장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제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색깔에서 부터 꿈 까지요.

 

얼마나 많은 차이가 차별로 인식되는지

얼마나 많은 같음과 다름이 차별을 불러오는지

얼마나 많은 '우리'가 세상을 억압하는지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오늘, 나는 다른 사람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무한한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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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은 왜 늦잠을 자지 않을까?
이한상 지음, 여기최병대 그림 / 월천상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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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우리 옛이야기,

언제 들어도 즐겁고 신나죠.

 

시골 할아버지가 들려주던 옛날이야기에

항상 즐거워했던 지금은 스물아홉이 된

큰아이의 어린시절 모습이 떠올라요.

할아버지는 입말을 살려 전해내려오는,

어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손녀에게 들려주고

손녀는 책에서 봤던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가 다르다고 서로 자기 이야기가 맞다고 우기던 모습에서

할아버지와 손녀의 즐거운 한 때를 기억나게 하는 책

수탉은 왜 늦잠을 자지 않을까?’

해도 해도 질리지 않고,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다는 것이

옛이야기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탉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아주 풍성하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어요.

거기에 최병대님의 그림이 더해져 더 재미있게 다가와요.

수탉에게는

아주 쉬워, 꼬끼오~하고 울기만 하면 돼.”

그러나 다른 동물에게는 흉내 낼 수도 없이 어려운 새벽을 맞이하는 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이지요.

 

어찌 생각하면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일을 

늑대를 등장시킴으로써 오히려 더 풍성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먹잇감이 풍성하다고 탐을 내는 늑대조차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일.

그래서 옛이야기는 재미가 있어요 

그래서 웃을 수 있어요

그래서 또 보게 됩니다.

 

추운 겨울 새벽

'꼬끼오~~'

수탉은 모두를 깨워요

그런데 해님도 이불 속에서 게으름을 피우던 날

여기저기에서 불평이 쏟아져요

잠도 못자게 한다고....

그래서 수탉은 그 중요한 일을

대신해줄 동물을 찾아 나서요

고양이, 돼지, 오리, , 강아지...

수탉은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늑대에게도 부탁을 하지요.

늑대는 옳다구나 하면서

배불리 먹을 욕심에 허락해요.

 

늑대의 욕심은 야단법석이 난

마을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림이 재미를 더하는 수탉은 왜 늦잠을 자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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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소중해 뜨인돌 그림책 65
리사 칼리오 지음, 조은수 옮김.해설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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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다는 말처럼 듣기 좋은 말이 있을까요?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우리 모두 소중하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것이겠죠.

소중하니 차별이 있을 수 없는 것이고요.

노래를 잘하는 사람, 수학을 잘하는 사람

모두가 잘 하는 것이 다르죠.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 생각해요

줄 세우지 않고 등수 매기지 않는 사회

그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잘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 봅니다.

신체 조건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지만 

누구나 똑같이 소중하죠

기쁘고 슬프고, 겁나고 외로움을 비슷하게 느끼죠

자연이 주는 혜택을 같이 받고

엄청나게 크든 엄청나게 작든

그 사이에 있는 누구든

우린 모두 소중하죠.

 


다름을 인정할 때 우리 모두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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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둥지 - 2023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7
서유진 지음 / 브와포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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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경쾌한 노랫소리가 숲을 깨웁니다.

새들은 숲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위에서 만나 짝이 되었어요.

로 시작하는 그림책 우리의 둥지

 

사람은 도시로 모여들어 살아갑니다.

도시로 모여드는 사람은 많아지고 도시가 커지면서 살 곳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숲을 무너뜨리고 집을 지어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아파트를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이 파괴되고 

그곳에 모여 사는 생명은 갈 곳을 잃어요.

도시 외곽이라는 건 없어지는 거지요

그러면 숲에 사는 생명은 더 갈 곳이 없어요.

숲을 든든한 배후 삼아 살아가던 많은 

생명이 점점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갑니다.



새들의 둥지도 사라져 버렸어요

태어나 자라 온 그곳을 떠나야만 했지요.

어디로 가야 하지?’

새들은 둥지를 찾아 날아갑니다.

어디로 가야 하지?”

걱정 마. 함께라면 찾을 수 있을 거야.”

 

 

자연과 사람, 숲과 도시는 공존할 수 있을까요?

집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요?

집은 가족이 살아가는 중심이지요

편안히 쉴 수 있는 곳, 위로하고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곳

그게 집이잖아요. 이게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잖아요.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게는 편히 쉴 공간이 필요해요

누군가의 욕심으로, 누군가는 눈감아주는 것으로 

이 중요한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건 바람직할까요?

 

모든 자연을 누리고 사는 생명은 소중한 둥지가 필요해요.

자연이 누구의 것도 아니듯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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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 햇살그림책 (봄볕) 50
피레트 라우드 지음, 서진석 옮김 / 봄볕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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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모두가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

그리고 내 것만이 가장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다보니 

다른 사람의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의 경우도 이러한데 국가 민족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 나라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주 많은 차별을 하기도 하고 당하기도 하지요.

뿌리 깊은 나무들의 정원은 이런 문제를 아주 리드미컬하게 들려주어요.

나와 다른 것을 치워버리다가 어느 순간 그 굉장한 것들이 궁금해지죠.

그러다 그들의 굉장한 것을 찾아봐요.

다르다는 것을 차별로 보지 말고 차이로 인정한다면 그것만은 좋은 것은 없겠지요.


작은 나무는 커다란 숲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았는데,

어느 날 무지막지한 톱이 나타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거죠.

온 힘을 다해 도망친 작은 나무는 어느 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이방인적인 삶을 살다가 신기한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모두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정원의 나무들!

작은 나무는 다르다는 이유로 이 정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쳐하죠.

다행이 가장 커다란 뿌리를 가진 나무 덕분에 정원에서 

허드레 일을 하면서 살게됩니다.

빗물 웅덩이를 치우고, 별을 치우고, 바위를 치우고

낯선 새 한 마리를 치워버리려 하지요.

새는 반발해요. 왜 자기를 쫓아내려고 하느냐고요.

새는 대답해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거야. 뭔가 아주 굉장한 것

말하자만 노래 부르는 거말이야!”

그들이 생각하는 굉장한 것이 궁금한 

가장 커다란 뿌리를 가진 나무는 치워버린 걸 찾아오라고 하죠.

 

웅덩이 이야기

내 생각에 굉장한 것은 세상을 유람하는 것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야.

 

별 이야기

내 생각에 굉장한 것은 꿈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거야

 

바위 이야기

굉장한 것은 나만의 고요한 시간을 가지면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생각을 하는 것

그리고 다른 이들의 삶에 방해되지 않는 거야.

 

그 이야기를 들은 나무들은 생각을 하죠.

뿌리 말고도 더 중요한 게 뭘까?

그래서 그들은 서로에게서 아주 굉장한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지요.

넌 아주 굉장한 왕관을 쓰고 있구나.”

아주 굉장한 줄기도 가졌어.”

그러면서 모두 웃기 시작해요. 웃음이 가득한 정원

이것이야말로 정말 굉장한 것 아닐까요?

 

이 책은 열린 생각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에 두고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사람의 삶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굉장한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도 누군가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서로의 굉장한 것을 찾아 이야기 해보는 건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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