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치지 않게
설레다(최민정) 글.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이 끌려 너무 읽고싶던 책이다.

그뜻은 이미 내 마음이 지쳐서, 다쳐서 상처를 받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난 항상 외로움을 탄다.

고독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고독은 자의적인 면도 있지만 외로움은 자신이 원하는 경우가 아닌데도 그 상황에 처해지는것이다.

직장을 다닐 때 하루 일과가 길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할일을 하고 나면 으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라 외로움을 탔다.

그때 느꼈던 외로움은 목표가 없는데서 오는 외로움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섣불리 다가가 상처를 받고...

그런데 그런 아픔과 상처를 받고 시간과 세월을 지내오면서, 혹은 버텨오면서 지금의 나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다고 아픔과 상처가 익숙해지는건 아니다.

항상 새롭다.

그래서 그 마음을 위로해줄, 다독여줄 무엇이(사람이든 책이든) 필요하다고 본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군가가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알아주길 바랐을것이다.

말을 안해도 곁에 있어주기만 해도 그런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내가 너무 힘들어 내 자신을 생각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을 때,

아는 언니가 어떻게 해줄까? 당장 와! 라는 그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아직까지 잊지못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자신만이 살아가는게 아니라 누군가와의 관계를 이루며,

그 속에서 여러감정들을 겪으며 살아간다.

기쁘고 즐거운 감정을 느낄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아프고 상처를 입었을 땐 누군가가 아님 무언가로 부터 위로가 필요하다.

자신이 힘들고 먼가 목표를 잃고 이정표가 없이 방황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읽으면 참 좋은 책이다.

아니 친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가만 가만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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