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코끼리
황경신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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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한입 코끼리를 읽으면서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 말이었다.

보통 우리가 동화나 소설, 드라마를 보며 그 내용과 흐름에만 빠져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았던 면들!

황경신 작가의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를 보고 그의 글에 빠져 버린 나.

그의 글은 물체의 존재에 대해 본질적으로 다가가지만, 철학처럼 어렵거나 무겁지 않고 장황한 설명만 늘어놓지 않는다.

한입 코끼리는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동화들을 연작소설로 엮었는데,

동화에 밑바탕이 깔려 있어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한입 코끼리는 어린왕자의 보아뱀이 삼킨 코끼리이다.

처음에 어린왕자의 보아뱀이 삼킨 코끼리 그림을 보고 나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중절모인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시각에서 보면 다르게 보인다는걸 알았고, 다른시각의 필요성을 깨달았지만 쉽지는 않았다.

그런 보아뱀과 여덟살의 어린 소녀가 이야기를 이어간다.

어른이 되면서 당연시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을 소녀의 시각에서 질문을 하면서 그렇지!하며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어떤 내용은 그 동화가 의미하는 바를 풀어서 얘기해주어 보기 편하게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면서 지금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 순응하고 질문을 못하고 일관된 틀에서 살아가는 모습에 일침을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왜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된걸까?

질문을 자주 하게되면 그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때문일까?

난 약간 호기심이 많기도 하고 이해가 좀 느린편이라 질문을 좀 했던 편이었던거 같다.

자랄 때도 모르는건 물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그런대러 넘어가지만,

어른이 질문을 자주 하게되면 그 사람을 회피하거나 특이한 사람으로 간주하곤 한다.

그래서 난 특이한사람, 특이한 친구이다.

그렇다고 이전만큼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안하게 되면 질문거리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러니 질문을 많이 하자!

아이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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