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쉽게 잊을 수는 없는 책!

우선 제목 서체와 고양이를 담은 사진이 나의 관심을 샀다.

계속 고양이를 키우자고 하는데 울 엄마가 너무 싫어하셔서,

키우지는 못하고 사진만 기웃거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더 읽고 싶었다.

책은 흔한 고양이에 관련된 책이 아니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없앨 수 있다는 (죽음과 삶에 대한 이야기... ) 가정하에 쓰여진 책이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진정 중요하고 필요한건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지은이는 이미 여러영화를 제작한 프로듀서이며,

이 책은 저자의 데뷔소설로 2013년 서점대상에서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한다.

곧 영화로 개봉한다니 기대가 된다.

주인공은 30의 나이에 뇌종양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되는데,

이 때 악마가 찾아 와 무언가를 없애는 대신 하루의 삶을 연장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첫째로 없애는 것이 전화.

전화가 실로 우리 현대인의 삶을 많이 구속하며,

얽메여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또 편리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예전엔 전화없이도 살지 않았는가?

흔히 말하는 핸드폰이 없고, 삐삐가 있었듯이.

없어지는 사물에 대한 가치를 같이 소멸 시키는 것이다.

전화를 없애고 주인공은 그닥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두번째 영화.

영화야 안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그것도 그닥 불편해 보이진 않는다.

세번째 시계.

시계라는건 우리에게 전화, 영화가 있기 전부터 있던 것.

그러니까 시계가 없어 해시계나 물시계로 하루를 측정해

아마도 전화, 영화보다 역사가 오래되었을 것이다.

시간은 곧 과거, 현재 미래이며, 기억이며 추억인것이다.

그 다음으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주인공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된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과학, 문화, 기억 같은게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다.

하지만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면,

아무리 과학문물이 곁에 있다고 해도 외로움과 고독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영화 " 어바웃 어 보이 "의 주인공은

"인간은 섬이다 " 라고 얘기를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 물 속에서 모두 연결되어 있는 섬" 이라고 한다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특히나 가족없이는 살 수가 없다.

가족이라는 것이 인간이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맺는 관계가 아닐까?

이 '양배추'라는 고양이도 고양이이기 전에 한 가족이며,

고양이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미 우리네 삶에서 동화되어버린 일부이지 않을까?

또한 그 관계속에서

인생을 그냥 살지 말고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르페 디엠!

기왕 사는 인생.

즐기며 잘 사는 것이 남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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