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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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발표한 신작소설이라서가 아니라
하루키의 소설에는 빠져들게 하는 먼가가 있다.
그래서 계속 하루키의 소설이나
발표하는 모든것에 관심이 간다.

하루키 글은
한번에 이해할 수가 없다.
읽으면서도
아리송하고,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계속 쌓인다.
한번만 읽고 쳐박아 둘 수 없다.

이번 소설도 역시 그렇다.
오랫만에 보는 글이라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읽기시작하니 역시 하루키였다.
결코 한번 읽고서 파악할 수 있는 글이 아니다.
날 가만히 내버려두는 필력이 아니었다.


총 7편의 단편이 수록 되었는데,
읽으면서 점점 의문이 드는데 빠져든다.

그래서 하루키식 글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1
여자의 속(생각)을 읽고싶은 남자들.
가후쿠가 여자 운전수 미사키를 고용하게 된 것도 어쩜 우연이 아니라
죽은아내를 이해하고 싶은 무의식이 선택을 한게 아닐까?

2
도쿄출신 남자의 간사이사투리를 쓰는거 보고
내가 생각났다
중국에 갈때 같은 유학원에서 가는 사람이
나 포함8명!
나 빼고 서울3 인천1 대전 1 천안1 부산1
거의 수도권인데다 말투가 다 서울말씨!
 부산출신 오빠만 빼고.
나 마산인데, 거의 표준어 구사!

거기다 중국어하니 더 그래 보이는 말투!
왜인지 몰라도 내 말투가 그렇게 되었고 왠만한 사람은 내가 서울 사람인줄 알았다.
직장에서도...
내가 아니라고 하자 놀랐다..
어찌보면
내 정체성이 없어 보이는건지, 상황에 동화가 잘되는 건지..ㅎㅎㅎㅎ

기타루의 성격이 약간? 괴짜인듯 하나 지금 내가 그렇게 되어가서 그런지 별로 특이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난 항상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특별한 존재니까!

그리고 화자 나는 하루키인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3
한 여자를 향한 일편단심이 충격을 받고
다른 자신을 찾고자 한 성형외과 의사란 직업을 가진 남자 이야기.

그 남자는
 여자에게는 거짓말을 하기위한 독립기관이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에
 나도 그럴까?
아님 내가 인지도 못하는 기관이 있는걸까?
하는 물음표가 가득하다.

인간은 좋으나 싫으나 거짓말을 조금은한다.
과연,
여자만이 그 독립기관이 있는걸까?
그건 남자들의 입장에서 보는
"여자"여서가 아닐까?

4

세레자아드 - 천일야화의 왕비

'하우스'를 나갈 수 없는 남자에게 도움을 주는 여인으로 올때마다 얘기를 해주는데,
 꼭 천일야화의 세에라자드를 연상케한다했다.
그 얘기를 듣는 남자도 나도 점점 얘기속에 빠졌다!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얘기 듣는걸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 했던가?ㅋㅋㅋ
어디서 그런 말이 나온 건지는 알 수 없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국 누군가의 얘기나 일상을 궁금해하는 관음?증이 있지 않을까?

나와 똑같은 인간이지만
생긴거부터 가치관 행동이 모두 다르니까
똑같지가 않아서 그렇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5

상처받은 남자가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덤덤히 살아간다.
그 남자가 자신의 상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들.
결국, 여행에서 상처받은 솔직한 감정과 마주한다.
우리는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그런 상처를 인정하는게 쉬운게 아니다.

6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라서 남자들 모르지만 이해는 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쉬운건 아니다.
본인의 뜻과는 다른 독립적인 공간을 소유한 인간!

7
갑작스런 전화연락으로
옛여인의 자살소식을 듣고
생각에 잠기는 남자.
꼭 남자의 첫사랑같다!

그런 여자를 잃어버린 남자는
여자없는 남자들이라 칭하며
그 슬픔?을 그 남자들만이 알수 있는 느낌을 알 수 있다.

한 여자를 잃는건 모든 여자를 잃는 것이라고.





*

여자 남자를 떠나 진정 누군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 하는데 상대방을 이해한다는건 커다란 실수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해를 하기위해 계속 노력하는게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나를 위한 나의 해석이 아닌
그 사람을 위한 배려!

 
 
 
 


@ 총 평 @

- 결코 쉽게 이해되는 책이 아니다.
하루키의 글을 아는 사람이 선택하는게 좋다

- 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한번 더 생각하며 이해하려 결심? 할 수 있는 생각을 갖게 한다

- 남자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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