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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ㅣ 대한민국 도슨트 11
권오단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안동에서 근무했던 저에게 있어서는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근무할 때 자주 갔던 태사묘는 원래 안동 권씨, 안동 장씨, 안동 김씨 삼태사가 모여서 만들었던 재실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지 노비출신이었던 분이 태사묘를 지키는 데 큰 일조를 해서 따로 재실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제가 알지 못했던 안동이 그대로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임청각을 자주 들렀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일제가 설치한 기찻길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찻길이 사라지면서 그 곳은 공터가 되었고 그 곳을 이상룡 선생 일가는 국가에서 공원으로 활용하여 달라는 요청을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 애국적인 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있어서 안동은 또 하나의 고향이었기에 더더웃 저에게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동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입니다. 저는 하회마을을 수십번 다녀왔을 정도로 하회마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그것은 풍산 류씨가 그곳에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효당과 양진당은 류성룡 선생과 류운룡 선생의 후손이 아직까지 거주하고 있는 곳인데 양진당의 마당에 앉아 있으면 정말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시원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거실이 있습니다. 예전에 그곳에 앉아서 종손님이랑 차한잔 마셨던 적이 있어서 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산서원은 예전에 전등공사로 자주 드나들었던 곳인데 정말 지금도 도산서원의 구조도를 그려보라고 한다면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자세하게 알고 있어서 저에게 있어서는 도산서원이 정말 또 하나의 학교같은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병산서원도 만대루는 요즘은 출입통제가 되어있지만 예전에 올랐을 때 병풍같은 절벽이 왜 병산서원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는지 그대로 느껴지는 풍경에 온 마음을 뺏겨버립니다.
그런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안동입니다. 그리고 그 안동에서 예전에 살았음을 간직하고 있는 찰나 이렇게 자신의 고장을 알리고자하는 도슨트 책이 나와 정말 기뻤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