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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평점 :
"성상폐하 옥체를 보존하시어 결코 용손의 나라인 고려를 저! 김치양이란 자에게 넘겨주지 마소서!"라고 외쳤던 대량원군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고려거란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강감찬역을 맡은 최수종은 거란과의 귀주전쟁에서 검차의 대오가 무너지고 사각방진의 대오가 무너지려고 하고 "고려는 결코 무너지지않는다. 고려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를 외치면서 병사들을 독려합니다. 그것이 고려거란전쟁의 서막이었고 충주판사로 외지에만 전전했던 그는 호국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된 전투를 이끌게 됩니다.
고려거란전쟁의 시작은 고려의 군사편제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중앙권 6위의 구성은 좌우위, 신호위, 흥위위 의 전투부대 금오위의 치안부대 천우위의 의장대 감문위의 수문부대로 4만2천명정도가 중앙군으로 있었습니다. 그들은 정예중 정예였고 최고 중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강조의 방어전투에서 맥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그 길을 떠나는 거란군의 후위를 끊임없이 교란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 사람이 흥화진을 지키던 도순검사 양규는 철수하는 거란군을 철저히 괴롭혔고 끝까지 쫓아가 포로를 구출했습니다. 수제관 최충이 삼채관에서 패배했던지라 절규에 빠졌던 고려군은 양규의 도순검사 깃발을 보자마자 바로 전의가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했던 대량원군은 강조의 정변을 계기로 개경에서 황제가 되었으니 그의 묘호는 현종이었습니다. 강조의 정예군이 패퇴하고 개경이 함락당할 때 현종, 왕순은 개경에서 파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던 것이 그는 결코 다시는 개경을 떠나지 않겠다는 일념하나로 고려군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귀주대첩에서는 이기지만 소설 고려거란전쟁에서는 아쉽게도 다루지 않았습니다.
주요 전장은 양규의 흥화진 그리고 소배압의 2차거란 원정군의 경로였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제1차, 제3차 전쟁을 다루지 않아 아쉽지만 오히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고려의 숨겨진 영웅들이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아직까지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KOREA라는 이름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