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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
피터 번즐 지음, 장선하 옮김 / 블루스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나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가 새로운 유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네. 그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파워즈, 블레이록, 그리고 나의 작품들에게 공통적인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은 ‘스팀펑크’ 정도가 되겠지. ??K.W. 지터- (출처: 위키피디아)

피터 번즐의 '증기기관 시대의 대체역사 SF',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1권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스팀펑크로 분류되는데, 스팀펑크는 과학기술이 매우 발달한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한 SF 하위 장르를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스팀펑크의 스팀은 바로바로 증기기관의 그 스팁입니다. 이 소설도 빅토리아시대의 고색창연한 분위는 살리면서도 기계인간들이나 비행선이 등장해 주인공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책 표지도 태엽으로 작동하는 여우(자세히 보면 두 마리), 비행선, 빅토리아 양식의 저택 등으로 구성되 너무 매력적입니다.
줄거리-영구 운동 기계를 발명한 존 하트먼과 기계 여우 멀킨의 비행선은 기습을 받아 추락하고, 멀킨은 간신히 탈출하지만 존은 실종되고 만다. 존의 딸 릴리는 아버지가 실종되자마자 값비싼 사립학교에서도 떠나게 되고 가정부에게 재산을 빼앗긴다. 또 릴리가 사랑하는 기계하인들마저 처분되고 릴리는 방에 갖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쫓기던 멀킨은 시계장인의 아들 로버트와 만나 릴리를 찾아가고, 릴리 일행은 영구 운동 기계를 노리는 악당들에게 쫓기게 된다.

일단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라서 흥미로웠구요. 뭔가 줄거리를 보니 떠오르는 작품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소공녀가 떠올랐어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려 노력하며 씩씩하게 생활하는 세라처럼 릴리도 씩씩하게, 때로는 과하게 씩씩하게 고난을 헤쳐나갑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안스러웠던 인물은 로버트였어요. 로버트는 릴리와 함께 모험에 빠져들지만 너무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아마도 2편을 위한 장치일까요? 어쨌든 릴리보다 로버트에게 더 감정을 이입하며 읽어나갔어요.

그리고 대체 영구 운동 기계의 비밀과 정체는? 정답은 모두 책표지에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갑자기 등장한 멕베스입니다.

앞장서라, 맥 더프(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나오는 말-역주) 281 쪽

역시 맥 더프는 충신의 대명사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문장입니다.

두려움을 쉽게 극복하는 사람은 없단다, 로버트. 진정한 높이에 닿으려면 연습이 필요한 거야. 중요한 싸움에서 이기려면 큰 용기가 필요해.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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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소녀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2
오카모토 기도 외 지음, 신주혜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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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 가닥의 머리카락]에 이어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2 [단발머리 소녀]를 읽었습니다. [세 가닥의 머리카락]이 번안 소설 위주였다면 [단발머리 소녀]는 본격적으로 창작 추리 소설을 다루고 있습니다.

표제작인 단발머리 소녀와 뒷 면의 뱀, 표지가 고풍스러우면서도 깔끔하네요.
오카모토 기도
단발머리 소녀-표제작입니다. 보면 죽는다는 단발뱀을 본 오소데의 운명은? 어머니, 하녀와 함께 참배를 가던 중 단발뱀을 본 오소데, 어쩐 일인지 그 날부터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모두 뱀의 저주라고 두려워하던 중 한시치는 단숨에 진상을 파악합니다. 표지의 소녀가 바로 단발머리 소녀, 즉 보기만해도 죽음에 이른다는 단발뱀입니다. 그리고 뒷 면 뱀의 정체는? 저주와 미신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인습타파 추리계열입니다.

오후미의 혼-한시치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편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오미치와 딸 오하루(3살) 앞에 물에 젖은 오후미의 유령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과거도 없이 결백한 남편과 사연도 없는 집에 자꾸만 출몰하는 오후미의 정체는?

-차를 마시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그에게서 여러 가지 옛날이야기를 들었다. 수첩 한 권이 그의 탐정 이야기로 빼곡했다. 그 중에서 내가 흥미롭게 느낀 이야기를 골라 이야기하려 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말이다.(87쪽)

단발머리 소녀와 오후미의 혼 모두 그리운 “한시치 체포록”에 실린 작품들로 오후미의 혼은 “한시치 체포록” 시작편입니다. “한시치 체포록”은 옛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생생하고 재미있으니 기회가 되시면 꼭 읽어보세요.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와 같이 읽어도 재미있어요.

맹인의 강-청와당 괴담회에 ‘도네의 나루터’라는 제목으로 실려있는 글입니다. 삶의 인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사토 하루오
지문-나의 친구 RN은 외국에서 돌아와 숨어살며 폐인같은 생활을 하던 중, 활동 사진 중 지문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을 보고 과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지문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을 몰랐던 시대의 추리소설입니다.

그래서 대체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아니 서로 같은 모양의-지문을 가진 손가락이 두 개 이상 있을까?(161쪽)

그 시대의 과학수사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불의 침대-강렬한 작품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나무를 침대모양으로 배열한 제단에서 불타 죽은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그 진실은? 초기 경찰물의 느낌을 잘 살린 단편이었습니다.

베어 쌓아둔 가슴속 땔나무를 한바탕 태운
모닥불 그 속에서 웃으며 죽었으면 -모리 오가이

좀 엽기적이지만 강렬한 작품이었습니다.

여계선기담-유령의 집에 얽힌 사연과 수상한 목소리의 비밀!! 심령현상을 논리적으로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그 뒤에 숨은 비극이 아련했습니다.

어머니-매우 짧은 작품임에도 흥미로웠습니다. 집에 들여온 앵무새가 하는 말을 듣고 셜록처럼 전주인을 추리하는 이야기입니다. 뭔가 반전이 있을 듯하면서 없는 것이 반전이었어요.

무기력한 기록-디스토피아 이야기입니다. 기대하지 않은 작품인데 의외로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등급이 높은 사람들은 위 쪽에, 등급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지하에 살아야하는 세상에서 지하인간으로 태어난 나는 자선데이를 맞아 지상에 올라 나무로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재미있었어요!!

고다 로한
이상하도다-의문의 죽음을 당한 버틀러, 범인은 누구인가? 독살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단편입니다만, 일본소설임에도 버틀러, 샤일록백작, 로잘린, 브라이트 등 이름은 서양식입니다. 딱 이름만 봐도 누가 범인이고 누가 탐정인지 짐작이 되지 않나요? 마치 변사의 낭독을 듣는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트릭이나 탐정의 기법이 치밀해서 재미있었어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2 [단발머리 소녀]도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시리즈3은 또 어떤 작품인지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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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로베르토 아기레사카사, 로버트 핵, 최필원 / 문학세계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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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fakewonders/221431226851

시작하기 전에 원래 기억 속의 사브리나는 밝고 명랑하고 귀여운 소녀였습니다.
마법소녀 사브리나는 ABC 에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방영한 드라마로 다음무비의 영화를 인용하자면 
“말하는 고양이 살렘과 나이를 알 수 없는 고모들 ,그리고 마법의 소녀 사브리나가 엮어 나가는  엉뚱하고도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입니다. 그랬던 사브리나가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되면서 점점 어두워지더니..원작인 그래픽노블에서는 진짜 다크해졌어요. 원작이 아치코믹스의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이니까 원래 다크했다고 말해야할까요. 

넷플릭스 드라마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의 원작 아치 코믹스의 그래픽 노블입니다. 
"충격받을 준비 단단히 하라"는 카피처럼 아주 다크합니다. 카카오 함량 99%의 다크함입니다. 
밤의 교회의 대사제이자 아버지 에드웨드 시어도어 스펠먼과 인간여인 다이애나 사이에서 태어난 사브리나 스펠먼!!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비정한 아버지는 결국 본인도 실종되고 맙니다.
어려서부터 고모들과 자란 사브리나는 열여섯번째 생일에 마녀로서의 삶이냐, 인간으로서의 삶이냐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런 사브리나를 노리는 악의 세력이 있으니 그건 바로바로 마담사탄입니다. 사브리나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극악한 방법으로 자살하여 게헤나에 떨어진 마담사탄, 그녀가 돌아와 복수를 시작합니다.
 ㄷㄷㄷ 오직 사브리나가 잘못 되기만을 빌며, 16번째 어둠의 세례를 철저히 파괴하고자 하는 마담 사탄의 계략에 빠진 사브리나..가련한 사브리나의 운명은? 여기까지가 1권이 다루는 내용입니다.

마법소녀 사브리나의 발랄하고 코믹한 매력을 제일 먼저 접해서인지, 넷플의 드라마도 약간 당황스러웠는데, 원작인 그래픽 노블은 정말 다크합니다. 이런 원작에서 어떻게 마법소녀 사브리나를 끌어냈나 싶을 지경이에요. 악의 교회를 구축하는 세계관이 있고, 대중문화와 고전문학을 충분히 인용하고 있어 문화적 코드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브레드베리와 셜리 잭슨이 인용되서 반가웠어요. 그리고 에반젤리도 낭만적으로 인용되었지만, 그 끝은ㄷㄷㄷ

특히 재미있었던 장면은 멕베스입니다.
좌측의 두 친구가 마녀느낌 잘 살렸다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는데, 넵, 선생님 진짜 마녀니까요.

저 친구들 진짜 마녀에요.ㅋㅋㅋ 

중간에 정말 두 눈을 믿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져 깜짝 놀랐는데, 1권의 마지막은 더더더 막장이었어요. 2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끝맺음이랄까요. 

결론: 검은 고양이 살렘의 시니컬한 매력이 돋보였구요. 식인암시라든지, 강도 높은 폭력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담사탄이 무섭고 사악하긴한데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분명하고요, 한 치 앞도 짐작할 수 없는 1권의 끝맺음에 2권의 진행방향이 매우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등장인물 대부분은 분노조절 잘 못해~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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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닥의 머리카락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1
구로이와 루이코 외 지음, 김계자 옮김 / 이상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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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이와 루이코, 아에바 고손, 모리타 시텐의 [세 가닥의 머리카락]을 읽었습니다. 일본 최초의 추리소설을 읽다는 문구처럼 일본 미스터리물의 시작을 다루는 작품집입니다. 뒷면의 책 소개를 보니 이 책은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첫 권입니다.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는 일본 미스터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전집의 형태로 벌써 두 번 재 책 [단발머리 소녀]가 나와있어요, 그 책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책의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상당히 심플하고 고전적이면서 깔끔한 느낌입니다. 앞표지는 가을 단풍이 생각나는 고운 주황색에 검은 비녀, 그리고 세로 제목이 인상적이구요. 뒤표지는 귀여운 검은 고양이 실루엣이 금방이라고 야옹 야옹 할 것 같아요.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서 읽으면서 책 끝을 많이 접었어요.

<구로이와 루이코>

1. 세 가닥의 머리카락

시체에 손에 남겨진 세 가닥의 머리카락..오모토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방법으로 다니마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범인을 찾아냅니다. 초기 과학수사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그렇지만 나는 나대로의 생각이 있어.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실은 그의 생각 밑바닥까지 탐색할 요량으로 엎드려 추켜 줬더니 우쭐대며 주절주절 떠들어대는 꼴이라니. 웃기는 사람이야. 그가 경험, 경험하면서 경험으로 탐정을 한다면 나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탐정할 거야. p29-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신봉하는 오모토의 독백....인지만 알았는데 주절주절 떠들고 다녀서 엿듣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반전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을 통해 용의자를 찾아가는 과정과 경험을 통해 용의자를 잡아들이는 방법이 대결하는데 과연 범인을 잡는 사람은? 과학이냐/경험이냐 하는 쟁점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2. 법정의 미인

원작은 프레드릭 존 풀거스의 [떳떳하지 못한 나날(dark days)]로 여기서부터 일본 초기 소설의 흥미로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개화기 번안소설처럼 법정의 미인은 번안소설입니다.

-나는 한 번 읽고 가슴속에 기억되는 바에 따라 자유롭게 붓을 들어 자유로이 문자를 늘어놓았다. 원고를 쓰기 시작해서부터 이를 끝낼 때까지 한 번도 원작을 살펴보기 않았다.....이렇게 해서 원작과 맞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취향 또한 맞지 않다. 이를 번역이라고 한다면 극히 부당하지만, 번역이 아니라고 한다면 또한 표절 혐의, 모방 경향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번역이라고 말해둔다. p70-

이런 번역을 호걸력이라고하며, '줄거리의 흐름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원문을 대폭 축약하거나 의역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문체로 새롭게 창작'하는 번역의 형식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이름도 일본 이름과 외국 이름이 섞여있고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도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국제적입니다. 그 당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나름의 반전이 있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부제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헌신 정도일까요?

3. 유령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오시오와 나쓰오가 가로메다라는 영국 마을의 한 절에서 결혼을 한다는 내용인데 문체도 내용도 상당히 정취가 있고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과연 유령으로 나타나는 것은 누구일지..또 얼빠진 짓을 하는 나쓰오에 대한 묘사가 상당히 신랄해서 재미있습니다.

-흠. 상당히 이상하더구나. 이 세상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하기는 예전부터 더할 나위 없이 지혜가 없긴 했지만 사람이 하는 말 정도는 알아들었는데, 저렇게 멍하니 있다니 이해가 안 되는군. p188-

 

<아에바 고손>

1. 검은 고양이

에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번안소설입니다. 뒷면에 검은야옹이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네요. 동물 학대하는 사람 나빠요.ㅠㅜ

2. 모르그가의 살인

역시 에드가 앨런 포의 번안소설입니다. 구로이와 루이코의 번안소설과 다른 점은 주인공 이름이 그대로입니다. 뒤팽씨의 활약을 그리고 있지만 원작에 비해 상당히 축약된 내용이라 연상에 연상에 연상을 잇는 뒤팽의 사고과정이 조금 아쉬웠어요.

<모리타 시켄>

1. 탐정 유벨,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내가 본 것들]

혁명 시대의 혼란과 인간의 신념을 그린 작품입니다. 유벨은 과연 동지인가 탐정인가? 탐정이라는 단어가 첩자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 흥미로웠고요. 마지막 문장을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고뇌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이번에는 주밀역으로 번역했는데 '빈틈 없이 잘 짜인 번역'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상 내용을 책의 내용을 전부 살펴보았습니다. 추리소설의 시작 플러스 번역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시리즈라 하니 2권, 3권도 기대됩니다. 일본 미스터리가 장르문학으로서 대단히 번성하고 있지요. 저도 일본 미스터리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트릭이나 글의 구성도 좋지만, 일본 미스터리 재미 중의 하나는 고전 작품을 인용하는 점입니다.

특히 요네자와 호노부의 경우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서 고전 미스터리 작품을 광범위하고 인용하고 있고, 고전부에서도 독초콜릿 사건의 구조를 가지고 오는 등 서양의 미스터리를 계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엘러리 퀸을 계승한다는 작가만 해도, 아리스가와 아리스, 아오사키 유고(수족관, 체육관, 도서관의 살인-리디셀렉트), 노리즈키 린타로 등 최소 3명 이상이니까요. 이번 일본 미스터리의 근원을 찾는 [세 가닥의 머리카락]에서도 서구 작품의 영향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오귀스트 뒤팽과 과학수사의 오모토를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점점 더 시리즈가 나오면서 홈즈와 엘러리, 크리스티 등 황금시대 작가들을 흔적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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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라이더 캐롤 지음,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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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불렛저널-불렛저널 크리에이터 라이더 캐롤 지음
“모든 순간을 나답게”

 

 올 해 말부터 다이어리 정리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주제분류를 살펴보면 자기계발 중 시간관리와 정보관리에 속하는데, 제가 자기계발서 불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생산성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대대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있는 책이기도 했어요.

0. 누구를 위한 책인가요?
이 책의 작가님은 주의력 결핍 장애(ADHD)를 종위 위에 직접 글을 쓰는 방식과 플래너, 일기, 투두(to-do)리스트, 스케치북을 혼합한 노트인 불렛저널을 통해 극복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독자인 저는 거절을 못하는 병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고 온갖 잡다한 업무와 책임을 떠맡고 있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도 틈틈이 자기계발과 딴 짓을 하느라 머릿속이 갈수록 뒤죽박죽 난리인 상황입니다. 에버노트를 주로 사용하고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근 몇 년동안은 몰스킨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트래블러스노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이어리는 주로 간단한 투두리스트 형식으로 작성하며 바쁠 때는 여기저기 보이는데로 투두리스트를 작성하고 지우는 형식으로 노트와 메모를 통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상황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할 일은 많고, 거절은 못 하며, 내가 진정하고 싶은 일도 해야합니다. 그 와중에 틈틈이 쇼핑도 해야하고 기타 결정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다이어이라든지 투두리스트를 쓰는데, 좀 더 체계적으로 쓰고 통합하여 기록을 저장하고 싶습니다. 목적이 있는 의도적인 삶에 집중하여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 또 좀 더 생산성을 발휘하여 업무나 생활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싶습니다. 불렛저널은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더불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불렛저널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1. 이 책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1부 준비에서는 불렛저널이 필요한 상황과 불렛저널을 활용하여 달라지는 삶의 모습 및 경험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의외로 재밌어서 술술 잘 넘어가고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아서 책 끝을 많이도 접었습니다.

2부 시스템에서는 불렛저널의 각 부분을 설명하고 예시자료를 통해 작성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각 불릿 아이콘에 대해서 알아볼 수도 있었어요.

3부 실행에서는 관심과 에너지를 목표에 집중하는 기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 생활을 돌아보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 챕터입니다.

인용문-성공은 종종 놀라울 정도로 공허함을 안겨준다. 단지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우리가 항상 유익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던 자기계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행복을 추구하는 데 돈과 시간, 정신을 도박으로 날려버리는 셈이다.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 탓에 가장 즐거운 경험이나 구매조차 급속도로 지루해져 또 다른 일상이 돼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즉효약을 찾고 싶어 못 견딘다. 이미 가진 것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점차 복용량을 늘려서 금단 증세의 고통을 치료한다. 더 많은 신발, 더 많은 술, 더 많은 섹스, 더 많은 음식, 더 많은 ‘좋아하는 것들’, 무조건 더 많이. 이러한 현상을 쾌락적응이라 한다.

일종의 정신적인 미니멀리즘으로 저는 좀 더 많이 거절해야하며 쇼핑을 비롯하여 좀 덜 결정해야만 에너지를 아끼고 좀 더 목표에 집중하여 간결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불렛저널을 쓰기 전에, 그리고 적어나가면서의 태도와 성찰에 대한 챕터였습니다.

그리고 4부 기법에서는 불렛저널을 쓰는 기법들과 요령, 그리고 유용한 조언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불렛저널을 쓰는데 기술적인 도움을 제공하는챕터였습니다. community에서는 불렛저널 사용경험이 참 예쁜 손글씨로 정리되어 따라해 보고 싶었어요.

 

3부 실행에서는 관심과 에너지를 목표에 집중하는 기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 생활을 돌아보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 챕터입니다.

인용문-성공은 종종 놀라울 정도로 공허함을 안겨준다. 단지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우리가 항상 유익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던 자기계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행복을 추구하는 데 돈과 시간, 정신을 도박으로 날려버리는 셈이다.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 탓에 가장 즐거운 경험이나 구매조차 급속도로 지루해져 또 다른 일상이 돼버린다. 그러면 우리는 다른 즉효약을 찾고 싶어 못 견딘다. 이미 가진 것에 더 이상 만족하지 못하고, 점차 복용량을 늘려서 금단 증세의 고통을 치료한다. 더 많은 신발, 더 많은 술, 더 많은 섹스, 더 많은 음식, 더 많은 ‘좋아하는 것들’, 무조건 더 많이. 이러한 현상을 쾌락적응이라 한다.

일종의 정신적인 미니멀리즘으로 저는 좀 더 많이 거절해야하며 쇼핑을 비롯하여 좀 덜 결정해야만 에너지를 아끼고 좀 더 목표에 집중하여 간결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불렛저널을 쓰기 전에, 그리고 적어나가면서의 태도와 성찰에 대한 챕터였습니다.

그리고 4부 기법에서는 불렛저널을 쓰는 기법들과 요령, 그리고 유용한 조언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불렛저널을 쓰는데 기술적인 도움을 제공하는챕터였습니다. community에서는 불렛저널 사용경험이 참 예쁜 손글씨로 정리되어 따라해 보고 싶었어요.

제5부는 맺음말과 자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되었고, 불렛저널에서 핵심과 같다고 했던 색인이 콘텐츠 찾아보기 형태로 정리되어 있어서 앞으로 불렛저널을 활용할 때 가이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2. 어떤 느낌이었나요?
불렛저널은 제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좋은 인용구들이 많아서 책끝을 계속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아무것도 미루지 마라.
하루하루 주어지는 삶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매일을 마지막처럼 사는 자에게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
-세네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
-피터 드러커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이 두 인용구인데, 제게는 이 두 인용구가 불렛저널의 핵심적인 가치관을 담고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즉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하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것!! 저는 이를 위해 더 많이 거절해야하며 관심의 포커스를 집중해 중요한 목록만 남기고 덜 선택해햐만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목표에 더 집중하고 자기자신에게 더 충실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3. 이 책만의 차별성은?
인용구-자신의 말로 노트를 적는 것이 왜 중요할까? 과학적으로 손으로 적는 행위는 연상적 사고를 강화시켜 정보에 관여하는 방식을 향상시킨다. 그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연결성을 형성하여 독특한 솔루션과 통찰력을 도출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인식을 넓히고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불렛저널은 디지털디톡스를 말하며 종이에 손으로 쓰는 행위를 중요시합니다. 종이에 쓰는 행위를 통해 성찰과 치유가 일어난다는 의미인데요, 백퍼센트 동의합니다. 최근의 몇 년동안 정보가 부족해서 낭패를 본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보과잉으로 꼭 필요한 정보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으며, 잉여정보가 결정의 증가로 이어지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아졌기 때문에 정말 동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4. 불렛저널 꼭 정해진 불렛저널다이어리로 구입해야하나요?
이 책에 따르면 누구라도 개인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설명이 잘 나와있어서 지금 당장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나 저는 로이텀 불렛저널을 구입했습니다. 매우 중요한 장기프로젝트 진행중이라 좀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좀 덜 노력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종이와 펜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5. 마치는 말
제가 개인적으로 ‘절제의 노예’라는 말을 신봉하는데 불렛저널은 절제와 집중, 그리고 생산성향상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행동의 변화에 동기보다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불렛저널을 꾸준히 작성하면 기록하는 삶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 부모님이라면 자녀를 위한 불렛저널을 작성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집중과 기록의 동기를 제공하고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과 기술을 담고 있습니다. 정보과잉과 끊임없는 욕망자극에 시달린다면 불렛저널을 통한 디지털디톡스와 성찰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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