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심장의 모험 1 - 영원한 심장의 비밀을 찾아서
피터 번즐 지음, 장선하 옮김 / 블루스타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나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가 새로운 유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네. 그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파워즈, 블레이록, 그리고 나의 작품들에게 공통적인 명칭을 부여할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은 ‘스팀펑크’ 정도가 되겠지. ??K.W. 지터- (출처: 위키피디아)

피터 번즐의 '증기기관 시대의 대체역사 SF', 톱니바퀴 심장의 모험1권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스팀펑크로 분류되는데, 스팀펑크는 과학기술이 매우 발달한 빅토리아시대를 배경으로 한 SF 하위 장르를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스팀펑크의 스팀은 바로바로 증기기관의 그 스팁입니다. 이 소설도 빅토리아시대의 고색창연한 분위는 살리면서도 기계인간들이나 비행선이 등장해 주인공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습니다. 책 표지도 태엽으로 작동하는 여우(자세히 보면 두 마리), 비행선, 빅토리아 양식의 저택 등으로 구성되 너무 매력적입니다.
줄거리-영구 운동 기계를 발명한 존 하트먼과 기계 여우 멀킨의 비행선은 기습을 받아 추락하고, 멀킨은 간신히 탈출하지만 존은 실종되고 만다. 존의 딸 릴리는 아버지가 실종되자마자 값비싼 사립학교에서도 떠나게 되고 가정부에게 재산을 빼앗긴다. 또 릴리가 사랑하는 기계하인들마저 처분되고 릴리는 방에 갖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편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쫓기던 멀킨은 시계장인의 아들 로버트와 만나 릴리를 찾아가고, 릴리 일행은 영구 운동 기계를 노리는 악당들에게 쫓기게 된다.

일단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라서 흥미로웠구요. 뭔가 줄거리를 보니 떠오르는 작품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소공녀가 떠올랐어요.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려 노력하며 씩씩하게 생활하는 세라처럼 릴리도 씩씩하게, 때로는 과하게 씩씩하게 고난을 헤쳐나갑니다. 이 작품에서 제일 안스러웠던 인물은 로버트였어요. 로버트는 릴리와 함께 모험에 빠져들지만 너무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아마도 2편을 위한 장치일까요? 어쨌든 릴리보다 로버트에게 더 감정을 이입하며 읽어나갔어요.

그리고 대체 영구 운동 기계의 비밀과 정체는? 정답은 모두 책표지에 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갑자기 등장한 멕베스입니다.

앞장서라, 맥 더프(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나오는 말-역주) 281 쪽

역시 맥 더프는 충신의 대명사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좋았던 문장입니다.

두려움을 쉽게 극복하는 사람은 없단다, 로버트. 진정한 높이에 닿으려면 연습이 필요한 거야. 중요한 싸움에서 이기려면 큰 용기가 필요해.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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