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장사를 끝낸 뒤 작은방에 누워 피아노를 청했다. 허공에서 발 박자를 맞추던 엄마의 양말 앞코는 설거지물에 진하게 젖어 있었다. 그 발은 허공을 날아다니는, 엄마의 젖은 마음 한 조각 같았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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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듣는 생활’을 살아갈 것 같다. 지금은 누구나 미디어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 결과 라디오와 팟캐스트가 공존하게 됐고, TV프로그램과 유튜브가 공존하게 됐다. 콘텐츠 접근성과 다양성은 풍부해졌고, 작은 취향이더라도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렇기에 내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도 더불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듣는’ 콘텐츠에서는 더욱 그럴 확률이 크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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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중이 원해도 내가 할 수 없다면 결국 못하는 것이다. 새로운 창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움직임에 대한 열린 자세는 지녀야 하지만, 그것의 결말이 꼭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 P185

책을 읽는 건, 사실 여러 인생과 동행할 수 있는 소수의 방법 중 하나고, 그렇기에 어떤 인풋 소스보다 가장 고효율로 생각을 만들고 확장할 수 있는 인풋 소스라 할 수 있다. 더 다양한 인생에서 배우는 더 다양한 생각인 것이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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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생각이 콘텐츠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공유’다. 나의 생각과 기록을 나 혼자 가지고 있으면 콘텐츠라고 할 수 없다. 뭐가 됐든 세상에 내놓아야 콘텐츠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나눠야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생각과 기록이라도 열심히 공유하겠다는 의지는, 사적인 생각을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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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력 관리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소속의 힘에 가려져서 진짜 나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이와 연결된 표현으로 늘 상기하는 말은 ‘나의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이다. 내가 회사도 버리고, 나이도 버리고, 학력도 버린 채 같은 시장에 나온 다른 사람과 객관적으로 실력을 비교했을 때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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