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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정치 - 유머와 반전이 넘쳐흐르는 서민의 정치 에세이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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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사 서민 작가의 고대하고 기다리고 상상만 했던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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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되는 생각들
엄기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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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작가로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 대해 쓴 글인데... 발행년도가 2011년 이지만

2017년의 첫 날인 오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전혀 지난날의 얘기 같지 않다.

 

작가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을만큼 글은 친절하고 쉽다.

하지만 읽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렵지 않은 말투로 말하고 있지만 그 한 줄 한 줄은 무거웠다.

 

'공감' empathy 와   '동감' sympathy

 

'기대' 와    '희망'

 

 

 

그는 집권 내내 항상 자신의 영혼은 통치자의 자리가 아니라 ‘당신들이 있는 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나는 비록 지금 당신들이 반대하는 일을 하지만 나의 영혼은 당신들과 함께 있습니다.‘ 이것이 집권 중에는 그를 변명으로 일관하는 비겁한 대통령으로 만들었지만, 막상 그가 가고 나자 우리는 분열적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우리 모두의 초라하고 팍팍한 삶을 그를 통해서 만났다.

결국 ‘긍정‘이라는 이름으로 부정되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이 부정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결국 문제의 원인도 해결첵도 자기 자신이다.
사회는 ‘보호‘되고 대신 사람이 폭로된다.

비록 내 삶은 비루하여 세상과 맞설 용기는 없다고 하더라도
용기를 낸 사람들에게 의리는 저버리지 않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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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곽정은 지음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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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주 전 쯤 이 책을 읽었었는데 깜빡하고 리뷰를 안남겼었다. 


오랜만에 곽정은님의 책을 찾아 읽었다. 

트위터에서였나, 이 책이 나오고 인터뷰 한 내용을 본 뒤

다음날 출근 길 전철역 서점에서 바로 구입을 했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쓴 책이라고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 한 번 읽은 적도 없고 

일상에서도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것. 등에 대해 

강력한 의지 같은 건 없는 나지만, 관심이 갔고 읽고 싶었다. 


일년 넘게 육아 중인 친구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뭐냐며, 이 책을 휘리릭 보더니 

"이혼녀지만 애 낳아 키워보지 않은 이 나이대 여자가 일기처럼 쓴 책이네"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말 하는데, 

"비하하는 게 아니고." 라는 말까지 덧붙였지만 

내가 이 작가의 엄청난 팬은 아니지만, 참.. 기분이 별로였다. 


원래 말을 그런식으로 하는 친구다. 

그 날도 무슨 말을 하다가 내가 고민을 말하는데 대뜸 "아직 생각이 어려" 

이렇게 툭 던지던 사람이다. 

뭐, 원래 직선적인 사람이니깐 하고 못들은척 넘겼지만 

이렇게 리뷰를 쓰다가 생각을 다시 하니 불쾌하다. 


성추행 옴니버스 같은 여자의 삶에 대하여 라는 꼭지에서는 

글의 내용에 충격. 그리고 더듬어 내 과거 경험을 떠올리다가 또 충격.

비단 나 뿐만의 경험이 아니었겠구나.. 등등의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방송에서 나와 얼굴이 알려지고 수많은,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똑부러지고 강하게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가 받았을 상처가 안타갑다. 


나중에 본인에게 이 책이 부끄러웠으면 좋겠다고. 

인터뷰 말미에 그렇게 얘기 했던 것 같다. 

글을 참 읽기 쉽고 당당하게 잘 쓰는 곽정은 작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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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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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이라니. 


우리나라에서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선언'이라는 당당함이 조합된 제목에서 느껴지는 건
차가움. 냉소. 시니컬이었다. 

게다가 표지 옆에 써 있는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판사라는 멀게만 느껴지는 사람의 일상이라. 참 공감 안되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 온 이유는 
아마 요즘 계속 나를 휘감고 있는 분노와 불만, 냉소..
이런 것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 나도 이런저런 괜히 고민하지 말고 내 행복만 생각하며 살자.'
뭐 이런 비슷한 마음으로... 그렇게 밁기 시작했던 것 같다. 

판사가 쓴 글이라고 하니 재미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는데, 
아니 이런. 일상의 언어로 재미있고도 깊이 있게  
정리된 그의 생각들은 읽기에도 너무 편안했다.

물론 본인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
특히 음악과 연애에만 빠져있다가 나중에야 먹고살기위해 
힘겹게 공부해서 겨우 사시에 합격 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참 공감도 안되고 먼 나라 다른 시대 얘기 같았다. 

본인의 속독, 아니 다독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왜 나는 어릴 때 활자 중독증 같은 게 안걸렸나 싶은 생각에
부러움으로 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판사로서 여러 재판 과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세상 이야기들.. 그리고 그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은 
개인주의자 선언 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따뜻했다. 냉소적이지 않았다. 

이 책 출판 이후에 소설을 냈다고 한다. 
이 분의 책에 몹시 흥미가 가긴 하는데. 소설이라니.. 선뜻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순문학 작품들은 장르소설 같은 즉각적인 몰입이나 인문학, 사회과학 서적처럼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이 먹어가며 점점 순문학에서 멀어진 
느낌이다. 그건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말일지 모르겠다. 책 읽는 시간도 한정된
자원이라고 생각하여 책을 통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얻거나 아니면 
즉각적인 재미를 얻길 원하는 거다. 
온통 문학에만 탐닉했던 소년 시적에는 그런 조바심 따위 없었는데."

위와 같은 격하게 공감하게 되는 구절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물론, 위 글 단락에서 마지막 줄은 나에게 해당하지 않지만 말이다. 

길어봐야 다섯 페이지 정도의 짧은 꼭지들로 나뉘어져 있는 구성도 
나 같은 독서 초보자에게 안성 맞춤이어서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또 한 명의 보물같은 작가를 알게 되어 기쁘다. 





Anyone can be cynical.
냉소적으로 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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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개인적인 - 내 방식대로 읽고 쓰고 생활한다는 것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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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찾다가 고른 책.
그런데 임경선 작가가
본인에게 있어 '북극성'인 무리카미 하루키에 관해
쓴 책이었다. 몹시 피곤한 요즘이라 그냥 아무생각
없이 마음 편하게 해 주는 책을 찾으려던 건데,
잘못 골랐나 싶었지만, 읽다보니 재미있어 계속 읽었다.

독서량이 적은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 책이라곤
상실의 시대(그 마저도 겨우 몇 년 전에 읽었다.)와
우연히 삼촌댁에서 조금 읽다만 그의 에세이인데
본인이 매일 달리기를 하는 것에 대한 글이었다.
하지만, 나도 상실의 시대를 무척 재미있게 읽고선
하루키가 한 말... 정확하겐 기억이 안나는데
위대한 개츠비를 몇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하고는
친구를 하지 않는다나 뭐 그런 비슷한 말을 했다는
얘길 듣고, 위대한 개츠비를 읽기도 했었다.

아무튼 나는 하루키를 잘 모르지만 그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고, 앞으로 읽을 수 많은 리스트에
분명히 그가 있기에,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임경선 작가의 하루키에 대한
엄청난 애정이 잘 느껴졌다. 하긴, 책 한권을 통째로
낼 정도이니.. 그 애정이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겠지

다만, 뒷부분 쯤에 있는 '가상 인터뷰' 부분은
참 힘들게 힘들게 읽어내야 했다.
뭔가, 갓 라디오 진행을 시작한 디제이가 청취자와
깜짝 전화 연결 하는 방송을 들을 때의 기분...
비슷한 부끄러움이 들어서...;;;

아무튼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그리고 하루키가 좋아했던 몇몇의 미국 작가들까지
여러 작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해줌과 더불어,
임경선 작가의 따뜻한 문체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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