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곽정은 지음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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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주 전 쯤 이 책을 읽었었는데 깜빡하고 리뷰를 안남겼었다. 


오랜만에 곽정은님의 책을 찾아 읽었다. 

트위터에서였나, 이 책이 나오고 인터뷰 한 내용을 본 뒤

다음날 출근 길 전철역 서점에서 바로 구입을 했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쓴 책이라고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 한 번 읽은 적도 없고 

일상에서도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것. 등에 대해 

강력한 의지 같은 건 없는 나지만, 관심이 갔고 읽고 싶었다. 


일년 넘게 육아 중인 친구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뭐냐며, 이 책을 휘리릭 보더니 

"이혼녀지만 애 낳아 키워보지 않은 이 나이대 여자가 일기처럼 쓴 책이네"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말 하는데, 

"비하하는 게 아니고." 라는 말까지 덧붙였지만 

내가 이 작가의 엄청난 팬은 아니지만, 참.. 기분이 별로였다. 


원래 말을 그런식으로 하는 친구다. 

그 날도 무슨 말을 하다가 내가 고민을 말하는데 대뜸 "아직 생각이 어려" 

이렇게 툭 던지던 사람이다. 

뭐, 원래 직선적인 사람이니깐 하고 못들은척 넘겼지만 

이렇게 리뷰를 쓰다가 생각을 다시 하니 불쾌하다. 


성추행 옴니버스 같은 여자의 삶에 대하여 라는 꼭지에서는 

글의 내용에 충격. 그리고 더듬어 내 과거 경험을 떠올리다가 또 충격.

비단 나 뿐만의 경험이 아니었겠구나.. 등등의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방송에서 나와 얼굴이 알려지고 수많은,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똑부러지고 강하게 본인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그가 받았을 상처가 안타갑다. 


나중에 본인에게 이 책이 부끄러웠으면 좋겠다고. 

인터뷰 말미에 그렇게 얘기 했던 것 같다. 

글을 참 읽기 쉽고 당당하게 잘 쓰는 곽정은 작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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