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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아싸 ㅣ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0
조은경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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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은 우리집 두 아들이 읽어야 할 책이로구나! 했습니다. 아.. 물론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해 항상 마음의 짐을 짊어 지고 있는 제가 제일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
중3이 된 큰 아이가 초등 5학년쯤이었던것 같아요.
"엄마.. 난 아싸야~" 으헉~ 그땐 아이 입밖으로 이 말이 나왔을때 세상이 다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 6살부터 기관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였는데 그 안에서도 살짝 겉도는 아이었고 초등 입학해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려 노는 아이가 아이었거든요. 뛰어노는것보다 책 읽고 생각하는걸 좋아하는 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이들과 잘 어울려 노는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런데 아이는 "친구들이 아싸래.. 그런데 아싸가 뭐 어때서? 쫌 다르게 놀면 안되는건가?" 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라구요.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저는 온전한 아이가 되어 가는 녀석들을 볼때면 불안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완벽한 나를 추구하면 살아왔던 지나날들 때문이겠죠.
지금의 큰아이는 어떠냐구요? 여전히 인싸는 아니랍니다. 인싸로 사는건 무척 어려운일이라고 말하네요. ㅎㅎ 다만 이젠 마음에 맞는 친구와 하교 정도는 같이 하고 좋은거 있음 정보도 나누고 하네요. ^^
아들이 둘인데 둘다 비슷한 성향이라 초등 고학년인 둘째도..그런데 둘째는 마음이 여린 동시에 둘째의 특성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것 같아요. 그래서 아싸라는것을 부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꼭 읽어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 최고의 아싸? 무슨 뜻일까 상상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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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어린이 고학년 문고는 도착하는 즉시 읽어볼래라는 말이 필요 없답니다. 받는 즉시 읽기 시작!
책이 도착한 날도 책 제목에 끌려 관심을 보이더니 책을 갖고 오랜만에 자기 방을 찾았네요~ ㅎ (학교에서 독서의 중요성인듯합니다. 자세 좋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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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답을 찾았을까요? 저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아싸라는 말에 부정적 이미지만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쇼미더머니를 좋아하는 아들은 첫 페이지 부터 아주 신이 납니다. 혼자 흥얼흥얼~ ㅋㅋ
책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자 친구들~ 일단 이 책은 무조건입니다!!
¶ 그림들이 스토리에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저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그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이는 고학년문고 그림을 참 좋아해요. 따라 그려보고 싶어 하고, 좀더 사실적인 모습이 좋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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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삽화가 참 많아요. 스토리만 쭉 따라가도 흥미롭고 즐거운데 자주 등장하는 삽화들이 마치 한편의 청소년드라마를 보는 느낌 같다고 할까요? 아이들 학교, 교실 분위기가 이럴 수 있겠구나 간접 체험도 할수 있었네요.
¶ 스토리가 궁금한가요?
「힙합만 중얼대는 문지현에게 나최고는 처음으로 1학기 회장자리를 내어주고,
좀더 완벽한 1인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그러나 점점 아이들 사이에서 아싸가 되어가는것만 같고
나는 분명 최고의 인싸이자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그럴수록 아이들과의 거리는 멀어져만 가는것 같아 괴롭습니다. 그런 와중에 분명 자신의 눈에는 많이 부족한 문지현은 모든 아이들과 조화롭게 잘 지내는것 같아 보이는데... 나최고가 문지현을 통해 완벽한 나최고가 아닌 온전한 나최고가 되어가는 한편의 성장스토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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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나최고의 마음의 변화가 잘 드러나며 정말 중요한게 뭔지 아이들에게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수 있답니다. 저 역시 나최고와 비슷한 마음은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도 함께 했어요.
아들이
" 나최고 처럼 리더십도 필요할때가 있지만 내 생각까지 내 행동까지 통제 하려고 하면 싫어하지~ "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인싸가 꼭 되어야 할까? 라는 질문을 했더니
"글쎄.. 인싸가 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 제일 중요한건 나. 그렇다고 아싸가 되는건 난 싫어~ 참 어렵지? "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어렵다. 어른들의 세계보다 더 어려운 세계가 아이들의 세계란 생각이 든다. 아직 처세술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고 감정표현이 서툰 아이들.. 그 안에서 중심 잡기!
"문지현처럼 솔직하면 될것 같아. 잘하는건 진심으로 칭찬해주고, 축하해주고. 못하는걸 흠 잡을 필요는 없는것 같아. 지금 못한다고 쭉 못하는것도 아니고.. 그 친구도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것도 아니고.. 누가 단점을 말하는데 좋아하겠어~ "
그러고보니 이 책은 아이보다 내가 더 필요했던 책이었나보다. ^^
¶ 힙합의 등장이 너무 신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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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을 좋아하고 힙합가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그 꿈에 한발자국 다가가도 좋고, 이렇게 라임을 넣어서 가사를 써 보는걸 연습 해 볼수도 있을것 같네요.
아이는 이 가사를 보고 흥얼흥얼 거려봅니다. ^^
¶ 따라해보기 : 나를 소개해요~
최고네 반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는걸 본 아이는 책을 읽고 나도 이거 한번 해볼까? 하면서 야심차게 시작을 하더라구요. 일단 게임이 아닌 뭔가를 하겠다는데 무조건 칭찬 발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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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릴라는 포켓몬스터중에 하나인것 같은데 요즘 최고 관심사거든요~ 그림 그리는걸 좋아하지만 글씨 쓰는건 엄청 싫어하는 아들의 성향대로 딱 저기까지 해놓고 자기 이야기라면서 !
아래는 열정 위는 멍때리는 시간 이라고;; 우리 아들은 요즘 열정을 갖고 있는게 공부, 그림그리기, 자전거타기, 게임 .. 그리고 팽이돌리기, TV 보기, 멍하게 있기, 베개돌리기는 멍때리는 시간이라고 적어놨는데,...
아들 해석에 의하면 공부와 그림그리기, 자전거 타기, 게임은 싫어도 해야 하고, 좋아서 하기도 하고. 하면서 시시때때로 감정이 느껴지는데, 팽이돌리기, TV보기, 멍하게 있기 베개돌리기는 생각없이 시간이 흘러가는것 같아서 의미없는 시간들이라고 합니다. 좀 줄여나가야 할것 같다고..
그래서 멍때리는 시간은 사실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일러주었어요. 뇌도 쉼이 필요하니까.. ^^
¶ 최고의 아싸를 적극 추천합니다.
책 한권을 읽으면서 읽는동안 즐겁고, 힙합을 따라 불러보고~ 자기 이야기도 그림으로 그려보고 엄마와 책 이야기도 나눠보고~ 아이 입장에서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저는 오랫동안 무거웠던 마음을 조금씩 덜어내고 있는 기분입니다. 어리기만 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의 생각과 의견이 있었구나 반성도 하게되었구요.
앞으로 아이와 진심으로 상대를 대할수 있는 연습을 조금씩 해 나가보려고 해요. 또한 모두가 YES를 외칠때 NO를 외칠수 있는 심지를 키우는데도 소홀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그것이 온전한 '나'가 되는 과정중의 하나일테니까요.
인싸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 아싸이기 때문에 외톨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책 처럼 모두가 주인공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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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저학년 친구들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로 고학년 친구들은 고학년 문고로 마음의 양식을 쑥쑥 쌓아 올렸으면 좋겠네요! 제롬랜드의 비밀을 읽고 그 전 출간된 고학년문고를 다 빌려다 읽었는데 최고의 아싸를 읽었으니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아들이네요!
책 읽는것을 즐기지 않는 친구들도 무척 흥미롭게 읽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