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동의가 뭐야? 따뜻한 지혜, 인문 Pick! 1
저스틴 행콕 지음, 푸크시아 맥커리 그림, 김정은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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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同意)라는 어휘를 두고 아이와 먼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동의란 어휘의 뜻을 알고 있을까?하고 물으니 아들은 agree잖아! what! 그래.. 그 agreement! 그 뜻이 뭐냐구? ㅋㅋㅋ 그게 동의지~

뭐 이러다 결론이 안 날것 같아서.. 그럼 이 책을 읽어보면 알수 있을까?

 

그렇게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초6의 아들은 비문학을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랍니다. 특히 인문학분야는 전멸수준이라지요~ 그런데 어쩐일로 이 책은 흔쾌히 받아 들입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는 글의 내용보다 먼저 보는게 바로 그림이거든요. 아이의 흥미를 충분히 끌어주는 책표지에 관심을 먼저 가졌고, 안의 그림들을 쭉 살펴보더니 읽어 보고 싶다고, 어떤 내용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했는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

책을 다 읽은 후 아들이 내게 말을 전합니다.

동의가 뭔지 알것같아.

동의는 적극적인 선택이야~!

아들이 말한 동의.. 정말 동의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 확인해 볼수 있까요?


픽!

잇츠북 출판사의 교양서 브랜드라지요~

사실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교양서 브랜드가 나온다는 사실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중1까지 열심히 인문과학분야 책을 권할 예정이였거든요!

역시는 역시네요~ 이제 픽 브랜드의 책은 꼭 찾아읽게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초등교과연계

▽▼▽▼▽▼

초등 고학년 국어 사회과 과목에 연계가 많이 되는 책이네요!

#의견 #동의 #선택 #관계 등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고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주제가 확실하죠.

과연 아이들의 눈높이로 이 내용을 풀어주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 동의에 대해 이야기할까?

동의를 이야기 하기 전에 한번쯤은 우리 아이들이 생각해 볼수 있는 질문을 던져 줍니다. 그런데 이 책이 비단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나 역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랐던것 같고 성인이 된 지금도 이 부분은 참 어렵거든요. 초등고학년 그리고 청소년들이 특히 잘 생각하면서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 들더라구요. 이 친구들의 고민과 잠시라도 같은 생각을 했더라면 이 책을 통해 답을 찾아 보는건 어떨까요?

선택을 할때 자유와 능력이 있어야 하는 상황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승낙하고 합의하는것이 동의라고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의로 나오면 좀 어렵지요~ 그래서, 아이들 눈높이로 표현해주는 글이 필요하고 그림이 필요한가 봅니다. ^^

우선 동의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나 자신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선택하는 일과 선택할 자유를 갖는 일에 관한것이고 내 삶은 내것, 내 선택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저자는 피자고르는것을 예로 들며 아이들 눈높이 설명을 이어갑니다. 피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내 자신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리고 진짜 원하는 피자를 고르는 방법.. 결국 이런 작은 일들 하나하나 선택하는 연습을 해서 선택하는 능력을 향상 시켜보자고 해요.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멋진 청소년, 그리고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고 있답니다.

동의하기에서 사실 나 자신과 동의하는 법을 배우는건 쉬운 편이나 다른 사람들과 동의하는 법을 배우는것이 어려운 숙제라고 생각해요. 역시나 작가 또한 그 부분을 염두해두고 이 책을 쓴게 아닐가 싶기도 하고요..

 

내가 원하는 바와 다른 사람이 원하는 바를 함께 충족시킬수 있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좋은친구관계 맺기는 식은죽먹기나 나름없을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네가 원하는 것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또 네가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건 참 멋진 일이야. 이렇게 하면서 즐거운 시간과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를 지지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이런 경험을 통해 함께한 사람 모두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고, 혼자서는 안되고 함께라야 맞이할 수 있는 즐거운 순간을 맞이하게 돼. 이 순간들이 모여서 사랑이 가득한 훌륭한 관계가 만들어져. 관계의 중심에 동의를 두면 혼자일 때보다 함께하는게 더 즐거울 수 있어. _page 31]

 

책에서는 질문과 요청 그리고 거절에 대해 잘 다루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매우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5장 거절에 대하여>였답니다.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저희집 아이 때문이죠. 엄마 입장에서 볼때 거절을 못하는 아이는 다른 사람들의 눈엔 배려로 보이지만 제가 보기엔 거절을 어려워 하는 아이로 보이거든요. 저자가 말하길 "아니요나 예라고 답을 하지 않는다면, 아니요일 가능성이 높아"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렇죠!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들도 상당수더라구요. 그래서 거절하는것도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절 잘하는 법>

#1 한번에 명확하게 거절하기

#2 상대방 말을 그대로 다시 하면서 거절하기

#3 때로는 부드럽게 거절하기

#4 되돌려 주며 거절하기

#5 미리 연습하고 거절하기

#6 아주 단호하게 거절하기

그래서,동의가뭐야?5장 거절에대하여..발췌

한 문장 한 문장이 편안한 문체인데도 그 뜻이 갖는 힘이 강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기억하자, 거절하는 입장에 놓인 건 네 잘못이 아니야. 거절하는 입장이 된 것 자체가 유쾌하지 않지. 잘못을 한 쪽은 네가 거절하도록 만든 그 들이지, 거절을 해야 하는 네가 아니야 _page58]

아이가 이 부분을 꼼꼼히 잘 읽었길 바라봅니다. 유난히 거절을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따뜻한 한 줄입니다.

 

초6의 아이에겐 좀 이른 성에 대한 동의 내용이 있어 이 부분은 가볍게 스킵하고 읽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작가님 역시 배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읽지 않아도 좋다고 했으니까요~ ^^

이성에 관심을 갖고 사귀거나 청소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멈춰야 할때! 그리고 성에 대해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나누고 동의를 하는 과정을 서툰 아이들에게 구체적으로 방법을 제시해주는 부분도 좋더라구요. 중3 아들에게도 읽어 보라 권할 예정이랍니다.

 

구구절절 청소년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아 주는 이야기들이 나오네요!

<8장 별로야, 하지말자> 에는 어떤일을 하지 않는건,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아야 하는데 종종 안 그런 경우가 .. 생각해 보면 종종이 아니라 일상이 사회가 우리에게 바라는대로 하게끔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은 더 크게 느낄수도 있을것 같단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또렷하게 들더라구요. 그래서 답답했을 아이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답해주고 있습니다.

[편안한 상태로 계속 있어도 괜찮아.

어떤 일을 하는 것 차체보다 '동의'를 실천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고, 서로를 살피고, 자신과 상대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_page 110]

 

마지막은 차별이 동의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그러므로 우리가 공정하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집니다.

작가가 말하는 동의는 바로!

진짜로 원하는 걸 선택하는 일

이라고 정리합니다.

책을 통해서 동의가 무엇인지.

우리가 가진 선택한 권리와 힘을 꼭 잘 활용하고,

동의를 할지 안 할지는 내가 정하는것이라는걸 제대로 배울수 있을것 같아요.

무조건적인 동의는 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분명 이 책을 통해 지혜를 얻었을거라 확신합니다.

 

초등고학년은 물론이고 중학생 친구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책이랍니다.

 

 

동의를 실천하는 연습 페이지를 통해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초콜릿을 고르는 방법,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방법, 최근에 나눈 인사 다섯가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 인사가 더 좋아질수 있는 방향을 생각해 보는것등의 생각거리를 던져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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