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착한 사람인가 악한 사람인가

「니체의 인간학」(나카지마 요시미치, 이지수 옮김, 다산3.0)



니체.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것도 있고 학창시절 배운 것도 있으니 그가 뭐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고 있다. 

네이버는 니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독일의 철학자. 생(生)철학의 대표자로 실존주의의 선구자, 또 파시즘의 사상적 선구자로 말해지기도 한다. 본 대학을 거쳐 스위스의 바젤 대학 교수직(1869~1879)을 그만두면서부터 고독한 생활을 하다가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서 생애를 마쳤다.
 
그는 종래의 합리적 철학, 기독교 윤리 등 모든 종래의 부르주아 자유주의의 이데올로기를 부정하고 철저한 니힐리즘(nihilism)을 주장하여 생()의 영겁회귀() 속에서 모든 생의 무가치를 주장하고, 선악의 피안에 서서 '약자의 도덕'에 대하여 '강자의 도덕'을 가지고 '초인'()에 의해서 현실의 생을 긍정하고 살아야 함을 주장했다.

한 마디로 독일의 철학자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가 교수직을 그만두고 고독한 생활을 하다가 정신이상으로 정신병원에서 생애를 마쳤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가 주장해온 많은 것들이(모두는 아니겠지만) 정신이상자가 지껄인 한낱 의미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일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 그런 니체에 대해 아주 낱낱이 해부한 책이 나왔다. 



「니체의 인간학」(나카지마 요시미치, 이지수 옮김, 다산3.0)


이 책의 저자는 '싸우는 철학자'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다. 현재는 '철학 학원 칸트'의 원장이다. 도쿄대 법학부, 같은 학교 대학원 철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원래 칸트 전문가다. 그래서 그의 영향을 받아 '반(半) 은둔의 삶'을 실천하고 제안하기도 한다. 칸트 전문가로서 니체를 혐오했던 그가 갑자기 니체를 들고 나오자 일본에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니체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고 힘주어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착한 사람은 약자다', '2장. 착한 사람은 안전을 추구한다', '3장. 착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4장. 착한 사람은 무리를 짓는다', '5장. 착한 사람은 동정한다', '6장. 착한 사람은 원한을 품는다', '7장. 니체라는 착한 남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는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는 표현은 가장 니체 다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대사회의 비겁하고 유약한 젊은이들의 무력함이다. 

저자는 니체의 유치함, 어리석음, 단순함, 높이 평가받고 싶고 존경받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은 정신구조가 마치 현대 젊은이들과 몹시 비슷하가도 주장한다. 그래서 니체를 통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써내려간 것이다. 그리고 상식적인 차원에서의 '약자'의 개념이 아닌 '약자=착한 사람'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결국 그 '착한 사람'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다. 


니체, 철학, 인간을 다루는 책이기에 두껍지는 않지만 적어도 내용을 읽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에 적혀있는 문구는 나를 더욱 주춤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니체라는 까칠한 철학자를 견딜 수 있는 자만이 이 책을 읽어라!'


그래서 잔뜩 긴장을 하면서 읽었지만 별로 어려운 내용이 없이 쉽게 써내려갔다. 오히려 거침없고 가감없는 문체, 비판과 위트가 적절하게 가미된 표현들이 재미있기까지 하다. 이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말이다. 재미있는 건 그 안에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일본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질서를 잘 지키고 시민의식이 투철하다고 알려진 일본인들. 그러나 저자는 질서를 지키라는 안내방송을 예로 들면서 그런 방송을 하는 정부기관이나 그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고 태연하게 살아가는 착한 일본인들의 모습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책 표지의 표현대로 니체는 '까칠한 철학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역시 까칠하고도 삐딱한 철학자다. 하지만 그러한 시각으로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야 살아가는 재미도 있고 그러는 가운데 우리의 삶이 조금이나마 향상되고 나아지는 것이 아닐까...


나는 착한 사람인가 악한 사람인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자의 방 - 4000명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
야노 케이조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자의 방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부자의 방」(야노 케이조, 김윤수 옮김, 다산4.0)



2016년도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택 가운데 60%가 아파트라고 한다. 

그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구조와 느낌을 가진 이 공간이 좋다고 느껴진 적은 많지 않다.

층간소음이라는 사회문제도 바로 이 아파트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부자들은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수십억을 호가하고는 있지만 부자들은 그런 고층건물보다는 저층건물이나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집을 인터넷으로 본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그 집을 투어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자그만치 4천만원을 내야 한다는 기사도 보았다.

하긴,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 한끼에 40억원이라고 하니 그에 비하면 저렴한 느낌마저 든다.


도대체 부자의 집에는 무슨 특별한 비밀이 숨겨 있길래 이렇게 비싼 돈을 주기까지 해야 할까?

여기,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 책 한 권이 나왔다. 



「부자의 방」(야노 케이조, 김윤수 옮김, 다산4.0)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건축사무소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동시에 일본 국가공인 1급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야노 케이조.

그는 건축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감각으로 현재 일본 최고의 부자들이 그에게 집 설계를 의뢰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4천명의 부자들의 방을 보면서 그들의 공간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책 초반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부자들의 공간에 대한 케이스들이 컬러사진과 함께 간략히 소개되고 있다. 이어서 총 6개의 장을 통해 '좋은 기운을 주는 집은 따로 있다',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운명이 바뀐다', '집을 통해 꿈을 이루는 부자들의 마음가짐', '부자들이 실천하는 17가지 주거 습관', '지금 바로 시작하는 생활 속 공간 활용법', '공간이 주는 혜택으로 성공에 가까워져라'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집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재조명하며 '집 안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좋은 집이란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조이스 메이나드)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무언가 상황이 꼬인 것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능력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일 수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집과 같은 환경에 의한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집과 일하는 환경을 바꾸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만났던 고객들의 사례를 들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책 제목과는 달리 부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공부방과 주방 등 집안 구석구석을 놓치지 않고 다루었다. 당장 이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독자들을 위해 '우리 집에 대한 마음가짐 점검하기'를 통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장점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을 통해 보다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집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제4장 부자들이 실천하는 17가지 주거 습관'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잠자리, 집으로의 초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 집 가격, 풍수, 온도와 습도,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부자들의 주거 습관을 꼼꼼하게 관찰하여 그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를 통해 마치 독자들이 부자들의 집을 직접 본 것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답게 책의 구성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느낌이다.


책을 읽고 우리집을 잠시 둘러 보았다. 

한강변에 있기에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거슬리고 직사각형이 아닌 약간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는 집이다. 수납공간도 여유롭지 못하고 햇빛이 너무 강하게 들어와서 늘 덥고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장점을 찾아보니 괜찮은 부분도 많다. 한강이 바라 보이는 멋진 조망, 비교적 최신에 지어진 덕분에 누릴 수 있는 현대식 각종 기기들, 세련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집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부자들의 집과 같은 느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주제를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




「부자의 방」(야노 케이조, 김윤수 옮김, 다산4.0)

어제보다 나은 오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
후쿠모토 요코 지음, 김윤희 옮김 / 오브제(다산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남자, 요리를 하다!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후쿠모토 요코, 김윤희 옮김, 오브제) 



지난 주에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바베큐에 고기를 구워먹고 랍스타치즈버터구이까지 멋진 저녁식사를 완성했다.

비록 집에서는 아내가 요리를 하지만 캠핑을 가면 아빠가 하는 요리에 신기하기도 하면서 항상 엄지척!


그러고보면 방송에 나오는 유명쉐프들은 대부분 남자들이다. 일반 가정에서 요리는 아내들의 독차지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러한 방송 덕분인지 남자들의 요리가 유행이 되어가고 있다.

'요섹남'이라는 말처럼 요리하는 남자는 무언가 멋있고 대단해 보인다.


그런데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이 있다.

이름도 생소한 남성 요리 연구가이자 토타라 푸드 프로듀서인 일본의 후쿠모토 요코가 지은 책이다.

일단 제목과 표지만 보면 여타 요리책처럼 화려한 요리사진과 레시피가 가득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의아한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은 남자의 요리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 효과에 대해 자세히 언급한 후 마지막 6장에서 드디어 실천편이 등장한다. 사실 요리책이라 함은 풀컬러로 인쇄되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사진과 함께 요리법 자세히 설명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동기를 유발하여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여타 요리 관련 서적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요리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고 몇 개 되지는 않지만 실천편에 나온 요리들을 전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다.


저자는 요리를 하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는 차원의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남자가 하는 요리의 장점으로 아내와의 대화가 많아진다, 주변 사람들을 격려하고 배려할 수 있다, 아내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요리할 줄 아는 남자는 일도 잘한다는 등 지금까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내용들이 이어진다. 이 외에도 책 전반에 걸쳐 '남자의 요리'가 얼마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조목조목 짚어본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에는 형광펜 같은 밑줄을 표시하여 핵심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5장까지는 사진 한 장, 그림 하나 없지만 '6장 남자의 요리 실천편'에서는 그 어느 요리책보다도 자세하고 친절한 레시피들이 풀컬러로 소개되고 있다. '닭가슴살찜 정식', '오믈렛 세트', '에그 베네딕트 세트', '햄버그스테이크' 등 몇 가지 요리가 소개하는 한편 '꼭 갖춰두길 바라는 조리 도구', '도구 기본 사용법', '꼭 갖춰두길 바라는 조미료'를 비롯하여 갖가지 재료들의 손질법도 소개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지만 요리에 꼭 필요한 것들만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요리책을 사서 '한 번 만들어보자'는 식이 아니라 남자로서 요리를 왜 해야 하고 이것이 내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어떠한 긍정적이고 놀라운 효과를 불러일으킬 지를 깨닫고 나니 요리가 '일'이 아닌 '기대'가 되었다. 저녁시간이면 아내는 땀을 뻘뻘 흘리며 주방에서 일하고 남자는 그저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만 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남자들도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설 때 가정의 평화와 행복은 더 빨리, 더 풍성하게 찾아올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행복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요리하는 남자는 무적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고 싶다 명강의 되고 싶다 명강사 - 상위 1% 명강사의 특급 비밀
신동국 지음 / 끌리는책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나도 명강사


하고 싶다 명강의 되고 싶다 명강사(신동국, 끌리는책)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디자인 관련 제작 및 컨설팅이다 보니 강의를 할 기회도 많다.

물론 지식 및 스킬 위주의 강의라 재미있게 강의를 한다는 것이 한계는 있지만 나름 재미있고 볼거리도 많이 준비한다.

그나마 한 두 시간 짜리는 괜찮지만 하루종일 또는 2~3일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재미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커리큘럼을 짜고 자료를 준비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참석하는 교육생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어서 참석자들과 교육 담당자들도 만족시켜야 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만큼 명강사, 명강의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강의하려는 관련 자료들은 인터넷과 책을 통해 구할 수 있지만 강의 스킬에 관한 전반적인 도움을 주는 책은 많지 않다.


여기 그런 이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되는 책이 한 권 있다.



「하고 싶다 명강의 되고 싶다 명강사」(신동국, 끌리는책)


먼저 저자를 살펴보자.

저자 신동국 강사는 50대 초반의 나이에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직장이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아직 활발하게 활동할 나이에 직장을 다니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앞길이 캄캄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강사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고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명강사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고려대학교 명강사최고위과정 책임교수, 상명대학교 명강사양성과정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뉴패러다임센터 대표, 강사양성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책의 내용은 자신의 처절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상위 1% 명강사가 되는 비밀을 5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상위 1% 명강사의 비밀 노트'라는 이름으로 해당 장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고 있다.

그림이나 도해는 없지만 충분히 글만으로도 설득력이 있고 재미가 넘친다.

흔히 듣는 사례나 예화가 아니라 저자가 절실함으로 일구어낸 열매이자 지나온 과정이기에 가슴 깊이 와닿는다.


물론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내용도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저자가 그동안 강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노하우가 책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강사가 되고 싶거나 강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책 표지에 있는 부제처럼 '상위 1% 명강사의 특급 비밀'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calami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등의 통찰 - 전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히라이 다카시 지음, 이선희 옮김 / 다산3.0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등의 통찰」(히라이 다카시, 이선희 옮김, 다산3.0)



"애걔~ 95점 맞았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딸이 수학시험을 봤는데 하나 틀렸다면서 시험지를 내밀자 엄마가 한 말이다. 그러고 나서는 한 마디 덧붙인다.

"너희 반에 100점 있어 없어?"

없으면 1등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한 소리 하고 있으면 왜 그 하나를 틀려서 너는 1등을 못했느냐고 혼낼 참이다. 다른 시험을 100점을 맞으니 한 개 틀린 것이 아쉬워서 한 말이기는 하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에 100점 못 맞으면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는 뭘 하겠느냐는 생각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실 내가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95점을 맞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높은 점수였다. 하지만 요즘은 선행학습이 일반적이다보니 100점을 당연시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난 학교 다닐 때 그 정도도 못 받았으면서 말이다. 다음부터는 격려하고 자신감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1등 아빠, 1등 엄마가 아니면서 아이만 1등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 지도 모른다.

시험에서 100점을 받고 반에서 1등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남들 하는 것처럼만 해서는 결코 될 수 없는 것이 1등이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다른 무엇인가 비법이 있기 마련이다. 한 개인도 그렇지만 세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기업들은 더하다. 내로라 하는 인재들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사업을 꾸려 나가지만 해당 기업이 속한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것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싸움이다. 한 번 실패하면 그야말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서 컨설팅을 받고 위험을 최소화하며 수익은 극대화 하려 노력한다. 여기 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글로벌 전략컨설턴트의 노하우와 사고법을 진하게 우려낸 한 권의 책이 있다. 바로  「1등의 통찰」(히라이 다카시, 이선희 옮김, 다산3.0)

 

이 책의 저자인 히라이 다카시는 MIT 슬론스쿨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유럽 최대의 글로벌 전략 컨설팅회사 롤랜드 버거의 집행임원 시니어 파트너다. 베인앤컴퍼니, 델, 스타벅스 등 소비재, 컴퓨터, 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의 컨설팅을 통해 글로벌 전략,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해온 이 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가 공부한 MIT 슬론스쿨은 세계 1% 경영학 연구기관으로 인간의 통찰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 사고법'을 개발했다. 이 사고법은 1972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성장의 한계」를 통해 100년 후 지구의 파멸을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해 성장지상주의 담론에 제동을 거는 등 경제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스템 사고법'이라는 획기적인 사고법을 비즈니스 현실에 적용해 각종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을 살려 총 7개의 장으로 나눠 전략가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제1강 통찰을 방해하는 아홉 가지 생각 습관을 시작으로 통찰력 사고의 구조와 각각의 단계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보다 실제적인 적용을 위한 통찰력 강화 연습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고 있다.

 

        
        

경제경영서이지만 자기계발서나 수필처럼 쉽고 읽기 편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본문에는 그림 하나 표 하나도 없지만 책 말미에 부록처럼 본문의 도표들을 한 곳에 모아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일일이 도표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새로운 시도가 나쁘지만은 않다. 또한 다양하고 쉬운 예화를 들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원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기술도 탁월하다.

        


보통의 강의를 수록한 책들을 두껍고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러한 명강의들도 얼마든지 일반 독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도,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지레 겁을 먹고 한동안 펴보지도 못했는데 읽고나니 저자의 의도처럼 '1등의 통찰'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