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브코프 쓸모없는 인간같으니!
소냐 (아버지를 향해 무릎을 꿇고 앉아서, 흥분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저희를 가엾게 여기셔야 돼요, 아버지! 저와 바냐삼촌은너무 불행해요! (절망감을 억제하며) 가엾게 여기셔야 돼요!
아버지가 젊었을 때, 바냐 삼촌과 할머니는 밤마다 아빠 책을번역하고 아빠 글들을 정서해 드렸어요...... 매일 밤, 매일 밤!
저와 바냐삼촌은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하고,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전전긍긍하면서 모든 걸 아빠에게 보내 드렸어요....... 우리는 빵 한 조각 편히 먹지도 못했어요! 난 지금 그런 걸 얘기하자는 게 아니라, 다만 아빠가 우리를 이해하셔야 된다는 거예요. 가엾게 여기셔야 돼요!
옐레나 안드레예브나 (불안해하며, 남편에게) 알렉산드르, 제발,
그 사람과 화해하세요……………. 부탁이에요.
세레브라코프 좋아요. 내가 그 사람과 화해하지…………. 난 그 사람을 비난할 생각이 전혀 없고 화를 내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사람 행동이 이상한 건 사실이잖아. 자, 내가 그사람에게 가지. (가운데 방으로 들어간다.)엘레나 안드레예브나 부드럽게 얘기하세요. 그 사람을 달래 주세요. (남편 뒤를 따라간다.)소냐 (유모에게 안기며) 유모! 유모!
마리나 괜찮아요, 아가씨, 거위들은 꽥꽥거리다가도 이내 조용해져요....... 꽥꽥거리다가도 이내 조용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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