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거나 죽음이 무엇인지 정확한 언어로 알고 싶은 어린이, 청소년이 있다면 <죽음의 책>을 읽어야 한다. 무언가를 알게 되면 두려움이 사라지기도 하니까.<죽음의 책>에는 죽음의 정의부터 죽는 이유, 장례, 남은 자들의 일상, 죽음에 대한 세계 문화까지 담겨있어서 죽음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가 죽으면 남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른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죽음의 책>을 통해 내가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은 해소된 것 같다. 아직 더 살아봐야 느끼는 것도 있을테고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비로소 깨닫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이 책으로 충분히 지적 호기심을 충족한 것 같다.
나는 누군가의 구석을 발견한 적이 있나좋아하는 사람의 구석은 발견하지 않으려해도 보였던 것 같고,,, 미운 사람을 더 미워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구석을 찾아본 적도 있고,,, 구석을 찾는 건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이구나.이불 속에서 폭닥하게 보고싶은 책이다. 따스한 마음이 책 너머로 전해진다.
주인공 예서, 태리, 지우, 다솜은 진취적이다. 일단 하고 본다. 머뭇거리지 않는다. 그래서 좋았다. 보호라는 이름 하에 아이들이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때로는 보호가 아이들을 너무 가둔다는 생각도 한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까?실패해도 괜찮으니까 아이들에겐 도전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네 주인공이 그 도전을 하고 있다. 땀 흘리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도, 예상과 다른 현실에 좌절하는 모습도 나에겐 그저 귀여웠다. 그 경험 하나하나가 아이들 삶에 어떤 변화를 줄 지 너무 기대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이라면 무조건 읽어야한다. 혐오의 정의, 형태 그리고 혐오에 대처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까지 거를 구석이 없다. 자기혐오와 능력주의 장애인 혐오 등 특히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혐오 주제를 가지고 와서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청소년들과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독서모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끼리 이야기 나눠도 재미있을 만한 이야기다.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 '현서'가 어떤 아이인지 자세히 알게 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타인과 나의 공통점을 잘 찾으려면 전제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너와 나의 공통점을 찾는 일은 나를 잘 알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나를 잘 이해하면 타인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서로를 잘 이해하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인내와 관용이 부족한 요즘,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읽고 나면 내가 진~~짜 싫어하던 사람이 조금은 이해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