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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쌀과 쌀 도깨비 ㅣ 지그재그 12
김율희 지음, 김병남 그림 / 개암나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얀비가 벼를 자라게 한다. 도깨비 우달의 마지막 유언이 비를 내리게 해 벼를 여물게 한다. 도깨비 우달의 나눔이 마을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다.
누구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책 속의 주인공 우달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아들 또리가 죽음에 이를 때 수 아버지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살아 남는다. 홍수에 전 재산을 잃은 수 가족을 위해 쌀을 훔치는 도깨비. 그 때 도깨비 우달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런 물음을 책 읽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꺼리를 주는 동화이다.
인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던 도깨비들. 그들은 인간의 믿지 않는다. 하지만 우달은. 도깨비 세계의 금기를 깨고 마침내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지도 모를 일을 행한다. 행함은 고통을 준다는 걸 알면서도 우달은 자신의 선의지를 불태운다.
책을 읽으면서 '아, 아, 아 이런 안타까움이``````.'이란 말이 입밖으로 빠져 나올 것 같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소중하다. 도깨비의 생명도 인간의 생명도 모두 가치있다. 이런 가치를 염두엔 둔 세상 살이에서 나눔은 전염병처럼 주위를 훈훈하게 해 준다. 이 동화가 전해주는 메세지는 결코 미미한 것이 아니다. 도깨비 쌀은 수 아버지를 통해 이웃에게 나누어 진다. 이웃은 또 다른 이웃에게 ```` 작은 알갱이가 여물어 튼실한 벼가 되듯이 말이다. 도깨비 쌀로 맛난 밥 지어 이웃과 나눠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