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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성 - 제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작 ㅣ 작은책마을 30
임제다 지음, 윤예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6월
평점 :
달팽이의 성에는 누가 살까?
성에 사는 사람은 우아하고 멋지다. 하지만 달팽이의 성에는 그렇지 않다. 할머니는 요리를 직접하신다. 그리고 음식도 싱겁게 먹고 라이스를 싫어한다. 이쯤 읽으면 상상 동화 속으로 빠져든다. 할머니의 정체가 도대체 뭘까? 책장 넘기는 손이 빨라진다.
할머니는 식사 때마다 1리터 물을 두 병씩 먹어 치운다. 그리고 집은 언제나 축축하게 하고 샤워도 시도 때도 없이 한다. 습기가 가득한 성을 생각하면 여름 철 장맛비로 후덥지근 한게 생각나서 으쓱하게 읽어진다. 물먹는 하마처럼 책 속으로 들어간다.
할머니 혼자 사는 성에 문단속을 철저히 한다. 그리고 할머니 옆을 지키는 개 루시의 정체는 뭘까? 또 정원에서 혼자 지내는 개 브누아의 눈동자엔 슬픔이 가득하다.
루시와 브누아의 관계를 찾아내면서 읽어 본다면 쏠쏠한 탐정가 같은 짜릿함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을 몇몇 아이들한테 읽기를 권해보았는데. 다들 환호성을 지른다. 그만큼 추리력과 통찰력으로 책 읽기에 몰입하는 한 동화 <달팽이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