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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브리지 생각의 힘
존 판던 지음, 유영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의 명문이 '아이비리그'라면 영국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가 대표적일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따진다면 영국의 두 대학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다.


이 두 대학은 영국 국내 뿐만 아니라 여타 세계 유수의 대학들과 견주어도

명문으로 인정받는 대학이다.

그런 만큼 꽤나 오래 전부터 두 대학의 면접 질문이 회자가 되곤 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질문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하지 않냐는 사람부터

입학이 목적인지 학생을 괴롭히는 게 목적인지 모르겠다는 사람.

역시 명문대학인 만큼 차별화되어 보인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가면서 두 대학의 면접 질문은 종종 회자가 되었다.



평범한 학생에 불과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두 대학의 질문에 담긴 속뜻과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나 역시도 위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일부러 곤란한 질문을 주어서 일종의 '압박 면접'처럼 궁지에 몰린 학생의 순발력과

그 속에서 학생의 지식을 옅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 어림짐작할 뿐이었다.




이 책은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존 판던John Farndon이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들도 쉽게 두 대학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쓴 글이다.


세계적 명문 대학의 지성들도 당황하게 만든 질문을

과연 우리가(아니 내가..)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책 표지에 나온 지은이에 대한 소개 글에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유머와 통찰력 넘치는 시각으로 알려주는'

이라는 표현을 믿고 과감히 책을 펼쳐보았다.




아래 목차를 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을 것이다.

첫 글인 케임브리지 수의학과의 질문 '달은 생치즈입니까?'라는 질문은

"나를 바보로 아나?"라고 의아하게 만들고

'가방을 완전히 비워라'거나 '나체의 여성 중 누구를 고를지 경제학적 관점에서 답하라'는 질문은

내가 면접장에 있는 학생이었다면 혼을 쏙 빼어놓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의 목차는 처음부터 끝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의 면접 질문을 제목으로 삼고

해당 질문의 의도를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근거를 통한 서술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아!!! 그런 거였구나!!" 혹은 "아!! 이 질문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개안(開眼)하였다.'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느낌이 든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을 그냥 편하게 읽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책의 내용을 도식화 하거나 간단하게 서술해보았다.


이 책 제일 처음에 나오는 '달은 생치즈입니까?'라는 질문은 

"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뭐야 대체"라고 생각하게 했기 때문에

더욱 동했다고 해도 무관하다.


'수의학과'에서 '달(천문학)'&'생치즈(식품영양학)'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을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목을 통해 가지게 된 여러 의문증을 책 분석을 통해 해결해보고자 하였다.


 




나만 알아보면 된다는 생각에 마구잡이로 쓴 글이라 보시는 분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달은 과연 치즈로 되어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서

우리가 "사실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고찰해보고

철학적으로 들어가 "사실" 그리고 "앎"이라는 것에 대해서 고찰을 한다.

데카르트와 플라톤, 칼 포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이 제시한 '앎'에 대한 것을 분석하여

이에 기반하여 우리가 과연 '달이 치즈가 아니다'라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되묻는다.


그래서 과연 달은 치즈인가 아닌가?! 앎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한다는 말인가?!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 분이라면 이 책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매 질문마다 적게는 두, 세가지. 많게는 수십가지의 의문을 가지게 하기 때문에

손에서 놓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질문별로 파트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매일 1가지 질문씩

출퇴근길에 읽거나 자기 전에 읽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책이라는 것도 읽는 방법이 다양하다. 구태여 나처럼 손과 머리를 고생시켜가며 읽을 필요도 없다.

분명한 것은 어떠한 방법으로 읽던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개안'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나 역시 이 모든 글들을 한번에 모두 다 분석하면서 읽지는 못했다.

그랬다가는 이 책을 다 읽는 날이 언제가 될지도 가늠할 수 없었다.


관심분야부터 시작해서 분석을 해보고 나머지는 편하게 읽어보았으며

이후에 관심이 동하거나 분석의 필요성을 느낀 경우에 다시금 정리하는 과정을 거쳤다.



자발적으로 공부를 한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누가 보면 "이게 무슨 뻘 짓(?)"이냐고 혀를 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귀차니즘의 극치를 달리는 나로 하여금 이런 뻘 짓을 하게 할 만큼 매력을 지닌 책이다.


자세하게 설명하면 책 내용을 스포하는 게 되어버려서 여기까지 이야기할 수 밖에 없기에

내 메모를 참고자료로 제출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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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BOOn 7호 - 2015년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 편집부 엮음 / RHK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월간지)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일본문화/일본문학/격월지] BOON 7호


 





RHKorea 일본문학콘텐츠연구소에서 격월로 발간하는 잡지 <BOON> 7호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매 호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림을 한 남녀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는데요.


이번 호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하나의 <원령공주> 속 한 장면을 형상화 한 듯한 표지입니다.


원령공주와 그를 따르는 늑대를 보는 것 같은데요.


표지를 통해서도 일본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 호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인터뷰와 해당 작가의 서적을 읽은 독자들의 다양한 서평으로 시작하는 <BOON>


이번 호에는 <아메리카의 밤> <무정의 세계> <신세미아> 등으로 유명한 작가 아베 가즈시게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일본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 대한 관심은 많은 반면


소설 및 문학 부분에서는 다소 이해도가 떨어지는 저에게는


일본 문학계와 작가에 대해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매 호를 받아볼 때마다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됩니다.





 

<BOON>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은어에 대해 매 호 다루고 있는데요.


벌써 네 번째 이야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느새 우리 생활 속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는 "츤데레"라는 단어에 대한 집중 탐구를 통해


일본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도왔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비롯된 일본어투의 사용은


오타쿠, 히키코모리로 일컫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극성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통용되어 왔었는데요.


어느덧 인터넷 상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호는 "일본의 온천문화"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일본의 온천문화를 조명하기도 하고


반대로 일본의 온천문화를 활용하여 일본 유명 문학이나 작가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나츠메 소세키와 그의 친구인 시키의 에피소드를


온천문화를 통해서 살펴보는 기획은 매우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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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출판사 : 알에이치케이(RHK)

구성 : 총 12장, 800여쪽







최근 한 도서의 출간이 출판가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출간 기자회견 이전부터 각계각층에서 만평, 논평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더니

출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에서 거론이 되면서

인터넷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JTBC 뉴스룸 보도영상 캡쳐>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떤 전직 대통령이라도 전 계층에서 훌륭한 인물로 존경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요.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역시

그런 점에서 부정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야권은 물론이거니와

현 정권을 위시한 여권 내에서도 논란을 야기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 내용에 대한 논란은 언론에서도 지속적으로 짚어주고 있는 부분이니

그에 대한 언급은 차지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과연 이명박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서 갑론을박 하는 이들 중에서

정작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그의 회고록을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한 인물이 자신의 회고록을 출간하는 것에 있어서

그것을 막을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반박하지 않을 것이고 논란 역시 이 부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언론에서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소개한 것만 읽고,

혹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끼워맞추는 행동에

휩쓸리기보다는 직접 읽어보고 자신의 견해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판사 및 인터넷 서점 등지에 소개된 <대통령의 시간>에 대한 소개글을 살펴보면

퇴임한 13년 5월부터 집필에 착수, 1년 10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2월 2일 출간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이 줄곧 자서전이라기보다 회고록으로 일컫게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소개글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혼자만의 기억에 의존한 집필이 아니라

퇴임 후 매주 전직 장관 및 수석들과 회의를 거쳐 만들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이명박 정부의 집단 기억을 기록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목차를 살펴보면 그의 성장 과정부터 샐러리맨 신화를 일군 현대건설에서의 이야기(1장).

이후 경제/외교/녹색성장/세종시 등 집권 당시 집행한 정책들과 이슈화 되었던 일들에 대해서(2장-11장)

대통령 본인과 정부가 가졌던 철학과 추진 배경, 그리고 추친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아쉬움을 뒤로하고>라는 제목으로 정책의 아쉬운 점을 담았다고 하는데

여기서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했던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책이 총 12개장 800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 책을 출간함에 있어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대통령의 시간> 목차

차례

서문위기 속에서 미래를 본다

1장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

1. 가난과 어머니

“나는 미국에 빚진 게 없습니다” | 헌 바지를 얻어 입고 싶었던 소년 | 거지 친구가 준 교훈 | 간신히 야간 상고에 진학하다 | 한겨울의 밀짚모자 | 희망이 없는 나날들 | 청계천의 헌책방 | 시장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하다 | 학생회장에 출마하다 | 6·민주화운동의 주동자로 투옥되다 | 옥중에서 만난 어머니

2. 현대에서 보낸 27

박정희 대통령 귀하 | 목숨 걸고 금고를 지킨 말단사원 | 2년 만에 현장 관리 책임자가 되다 | 부모님의 유산 | 극심한 반대 속에 시작된 경부고속도로 건설 | 일을 장악하다 | 도로를 파헤치다 | 35세 사장 | 박정희 대통령의 쓸쓸한 뒷모습 | 무소불위 국보위에 맞서다 | 북방과 교류의 문을 열다 | 고르바초프북한 핵 개발을 경고하다 | 정주영 회장과의 결별

3. 통치에서 경영으로

“정주영 후보의 사생활을 폭로하세요” | 서울시장 경선으로 YS와 충돌하다 |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되다 | 의원직을 사퇴하다 | 새옹지마환경에 눈 뜨다 | 사람 중심의 도시 구상 | 가난의 대를 끊어라 | 서울광장을 시민 품으로 | 내가 꿈꾼 친환경 문화 도시 서울 | 청계천을 열다 | “모든 문제는 내가 책임지겠습니다” | 서울숲 조성과 시내버스 개혁 | 정책 연구 중심의 선거 | 17대 대통령에 당선되다

2장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

4. 내부로부터의 도전 광우병 사태

노 대통령의 거절 | 대미 수출 위기를 부른 ‘뼛조각 사건’ | 덫에 걸린 한·미 쇠고기 협상 |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 걷잡을 수 없이 퍼진 광우병 괴담 | 정치 세력의 시위 참가 | 청와대를 점령당하는 한이 있어도 | 재협상과 추가 협상 논쟁 | 가슴 아픈 1기 참모진의 퇴진 | 잃은 것과 얻은 것

5. 날벼락 같은 세계 금융위기

위기의 서막 | 또 하나의 괴담 ‘9월 위기설’ | 해외 언론도 “한국 경제 침몰 위기” | 다급한 은행들 | 일하다 발생한 실수는 면책하라 | 미 연준“통화스와프가 뭔지나 아느냐” | 발등의 불을 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 때론 저돌적인 것이 효과가 있다 | 중국과 손잡고 일본과의 체결을 성공시키다

6.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하게

거시건전성 제고 3종 세트 | 신년 업무 보고를 앞당기다 | 사상 최대 추경 | 임기 내내 계속된 비상경제대책회의 | 현장이 해결책이다 | 크게 아프다

7. 위기는 기회다

0.2퍼센트의 감격 | 교과서적 경제회복을 이룬 한국 | 이어진 유럽발 재정위기 | 통화스와프 확대 전략 | 균형 재정 선언 | 사상 최고 국가 신용등급을 받다

3장 외교의 지렛대한·미 관계 복원

8. 캠프 데이비드의 우정

성숙한 세계국가의 꿈 | 동심원 외교 | 세계로 향하는 첫걸음 | 부시와 쌓은 우정 | 미 대사관 앞 장사진 사라지다 | “내 친구 이명박을 소개합니다” | 일주일 만에 바로잡은 독도 표기 | 아프가니스탄 지원 요청 | 부시눈시울 붉히다

9. 오바마와 한·미 FTA를 완성하다

첫 통화 | 북한 주민 변화에 초점을… | 로커스(ROK+US) 형제 | 한·미 FTA 타결을 위한 노력 | 경제적·전략적 윈윈 게임 | “부패한 지도자를 지원하지 마십시오” | “의료보험 개혁꼭 추진하십시오” | 또다시 불거진 쇠고기 문제 | “이 대통령실망했습니다” | 대통령의 ‘말값’ | 오바마의 묵인하에 공화당 원내대표를 만나다 | 펜타곤에서의 안보 브리핑 | 미 상·하원 동시 처리의 파격 | 6·25 참전 의원들의 거수경례 |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팀의 야구모자

10.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전작권 연기, 2012년은 취약한 시기 | 3 8개월 연기하다 | 오랜 숙원미사일 지침 개정 | 오바마“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라”

4장 진화하는 한·중 관계

11.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일본보다 먼저 중국을 공식 방문하다 | 한·미한·중 관계는 제로섬이 아니다 | 달라이 라마티베트 그리고 대만 | 쓰촨성 대지진 현장을 찾다 | 최초로 중국 영토에 발을 디딘 국군 수송기 | 후진타오의 첫 방한 | 서울숲에서 녹색 포옹을 하다 | 한·중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다

12. 달라지는 대북 자세

원자바오에게 북한 어뢰 설계도를 보여주다 | “얼굴 붉힐 일 없기 바랍니다” | 연평도 포격 이전과 이후 | 북한과의 관계 재설정

13. 한·중 관계의 질적 변화

한·중 FTA 협상 개시 |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 | 탈북자 문제의 조용한 처리 | 후진타오에게 통일 한국을 얘기하다 | “역사의 이치가 그렇게 되겠습니까?

5장 원칙 있는 대북정책

14. 대북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취임식에 북한이 온다? | 대북정책 DNA가 바뀌다 | 핵 포기와 경협은 병행해야 | 북한 인권대북정책의 또 하나의 축 | 금강산 박왕자 씨 피격 사건 | 실리 추구는 공산국가도 마찬가지 | 북한의 새 정부 길들이기 | PSI에 전면 참여하다 | 그랜드바겐을 제안하다 | 개성공단 폐쇄라는 초강수에 맞서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겠다

15. 북한의 정상회담 제안과 천안함·연평도 도발

북한 조문단의 방문 |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도 있다 | 원자바오“김정일이 정상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싱가포르 접촉 중단 | 또다시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고 | 만남을 위한 만남은 이제 그만 | 천안함 폭침되풀이된 도발 | 북한 어뢰 잔해를 찾다 | 5·24 조치 발표 | 연평도 포격과 교전수칙 변경 | 추가 도발 시 몇 배로 응징하라 | 중국“도발하면 북돕지 않겠다”

16. 통일은 도둑같이 온다

평양과 서울뉴욕베이징 3단계 접촉 | 원자바오또다시 남북 정상회담을 거론하다 | 충격 받은 김정일급거 귀국 | 김정일 사망 | 진정한 광복은 통일 | 통일비용지금부터 준비해야 | 포격 위협 속의 애기봉 트리 점등식 | 왜 남북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나

6장 그래도 일본은 우방이다

17. 한걸음씩 미래로

셔틀 외교의 복원 | 가해자는 잊어도피해자는 잊지 못한다 | 하토야마“역사 직시할 용기 있다” | 아쉬운 퇴진 | 한국을 특정해 사과한 ‘간 나오토 담화’ | 조선왕조 의궤를 돌려받다 | 일본 원전 피해 지역 방문 | “영토의 ‘영’자만 꺼내도 정상회담 안 한다”

18. 우려스러운 일본의 우경화

천지개벽 두 번 해도 독도는 우리 땅 | ‘위안부’ 해결할 마지막 시기 | “제2, 3의 소녀상 계속 세워질 것” | 위안부 문제 해결 9부 능선을 넘다 | 한·미·일 공조 흔드는 일본 우경화 | 대통령이 독도 땅을 처음 밟다 | 조용한 외교무엇을 얻었나 | 일왕이 전한 메시지

19. 정례화한 한·일·중 정상회의

3국 정상회의를 제안하다 | 갈등 있어도 계속해야

7장 외교의 새 지평을 열다

20. 러시아와 북방 개척의 꿈

옛 소련과의 인연을 다시 잇다 | 북한 경유 가스관 사업러시아가 설득하기로 | 천연가스 도입 양해각서 | “통일 한반도는 러시아에 도움”

21. 신아시아 외교 Ⅰ중앙아시아

‘신아시아 외교’를 선언하다 | 매년 만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 우즈베키스탄에 미국과의 대화를 권하다 | 카자흐스탄사우나 초대에 폭탄주로 답례하다 | 파격으로 일관한 나자르바예프

22. 신아시아 외교 Ⅱ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내외와의 만남 | 경제개발의 주 파트너는 한국 | 베트남 찌엣 주석과 형제의 의를 맺다 | 베트남 신부 살해 사건의 충격 | 미얀마에 민주화를 권하다 | 북한과의 무기 거래 중단 약속 | 아웅산 수치 여사와의 만남

8장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하여

23. 세계를 경제 영토로동시다발 FTA

통상대국의 꿈 | 참모들도 “정치적으로 손해” | 한·미 FTA, 말 바꾼 지도자들 | 국회를 찾아가다 | 몸싸움에 최루탄 투척까지 | 미국보다 먼저 EU FTA 타결 | 볼가 강변의 저녁 술자리 | 가시화하는 성과들 | 세계를 경제 영토로

24. G20 정상회의 참여와 서울 유치

G14 G20 힘겨루기 | 부시의 결심 | ‘보호무역주의 동결’을 관철하다 | 서울 G20 정상회의 유치의 숨은 공신 러드 | 프랑스가 다시 G14 체제로 가려 한다 | G20 정상을 서울에서 보다 | IMF 총재, 1997 외환위기 때 잘못을 시인하다 | 개도국 지원 패러다임을 바꾸다 | 막바지까지 미·중 갈등 | 퍼스트레이디 설득 작업 |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 도울 때는 두 손으로

25. 핵안보정상회의 유치

오바마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제안하다 | 메드베데프의 제안은 거부되고

26. 원전 수출국 반열에 서다

몇 차례나 미뤄진 UAE 왕세제와의 통화 | “그렇기 때문에 뒤집을 수 있다” | 중동 왕족의 화법 | 기회의 문이 열리다 | 프랑스에 대응 시간을 주지 마라 | 100년의 우정’을 약속하다 | 세계 4대 원전 수출국이 되다 | 왕세제가 준 두 가지 큰 선물 | 자원 외교는 미래의 생존 문제

27. 작전명 ‘아덴만의 여명’

삼호주얼리호 피랍 | 1차 구출 작전 실패 | 잠 못 드는 밤대통령직의 무게 |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 테러와의 타협은 없다

9 5년 대통령이 100년을 보다

28. ‘그린 뉴딜’ 4대강 살리기

유럽을 통합시킨 운하 | 안창호 선생과 박정희 대통령도 | 유럽에서 운하를 배우다 | 물길 따라 갈등의 벽도 무너진다 | 정치 논리에 휘둘린 대운하 | 4대강 살리기로 금융위기 해법을 찾다 | 경기 부양·일자리 창출·재정지출 확대 | 국제사회의 ‘그린 뉴딜’ 평가 | 전남 도의원들“섬진강도 포함” | 덤프트럭 19만 대의 쓰레기 | 공세 또 공세 | 타이 총리의 기술 공유 요청 | 기록적 가뭄의 시험대 | 4개 태풍과 호우에도 범람 ‘제로’ | 센 강에 34템스 강에 45개의 보가 있어 | 큰빗이끼벌레 괴담 | 유엔환경계획세계물협회의 4대강 평가 | 녹색강국으로, 4대강 자전거길

29. 녹색성장세계 언어가 되다

조지프 나이“의제 설정 능력 갖추라” | 얼리무버의 역발상 | 경제와 환경의 공존 ‘녹색성장’ | 청계천과 서울숲 | 기후변화 대응 입법 통과 | 글로벌녹색성장기구를 창설하다 | 녹색기후기금 본부 유치에 나서다 | ‘절대 불리’를 뒤집고 | 글로벌 리더십의 지름길 | 반기문조국에 대한 자부심 | 그린란드 방문 | 북극항로 개척에 참여하다

30. 안타까운 세종시

균형 발전 위해 수도 옮긴다니 | 충청도의 위력 | 갈지자 행보한나라당 | ‘수도 이전’보다 더 나쁜 ‘수도 분할’ | 세종시를 명품 도시로 | 경제부처가 세종시에 있었다면 | 다수 참모들은 신중론 | 대통령의 양심으로 | 잘못 끼운 첫 단추 | 박근혜 전 대표와의 만남 | 충청도민과 국민께 사과하다 | 국민투표를 고민하고 | 과비벨트와 대기업 유치를 대안으로 | 반대또 반대 | 지방선거 충청권 참패로 동력 상실 | 판단은 역사의 몫으로

10장 서민을 따뜻하게중산층을 두텁게

31. 친서민 중도실용을 다시 세우다

전통시장을 돌보다 | 진보의 장점을 포용한 서민금융 | 미소금융과 햇살론바꿔드림론 | 무상복지 논쟁 | 그리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 양면성을 가진 부동산정책 | 거품을 걷어내니 거래가 실종되다 | 투기에서 주거로 의식 변화

32.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 기업을 살리기 위한 과감한 자금 지원 | 경제위기 때 가장 힘든 것은 서민이다 | 외국 정상들도 궁금해한 일자리 나누기 | 동반성장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 | 그 회사에는 사장실이 없다 | 경제장관들도 반대한 동반성장

33. 양날의 칼물가·환율·금리·감세정책

고유가고물가 | 저환율정책의 위험성 | 물가와의 전쟁 |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로 감세정책을 펼치다 | 최고 구간 감세는 나도 반대 |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 | 은행의 도덕적 해이

34. 신고졸시대를 열다

고졸 출신이 대우 받는 사회 | 독일의 명장 굴뚝청소부 | 한국형 마이스터고를 만들다 | 관건은 기업과 정부의 지속적 관심

11장 문화·과학강국이 살 길이다

35. 삼수 만에 성공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세 번 울지는 않겠다 | 이건희 사면의 승부수 | 대통령부터 김연아까지 총력전 | 먼저 아시아를 공략하라! | 2차 가면 위험, 1차에서 끝내자

36. 선진 일류 국가는 문화 국가

문화가 해법이다 |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짓다 | 산 넘어 산경호처와 서울시문화재위원회 | 세계는 우리를 본받겠다는데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립 프랑스에 간 외규장각 도서가 돌아오다 | “나도 K-POP 가사 못 알아들어요”

37. 과학강국을 위한 새로운 도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새로운 출범

12장 아쉬움을 뒤로하고

38. 한 일과 못다 한 일들

전봇대 뽑기 | 17년 만의 농협 개혁 | 노·사·정 대타협이 일궈낸 노동법 개정 | 소비자 편의 향상을 위한 약사법 개정 | 사회복지통합망 구축 | 기득권의 저항아쉬운 행정구역 개편 실패 | 공공기관 선진화 노력과 한계

39. 109번의 라디오 연설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자 | 위대한 국민의 부름 받은 5“영광이었습니다”

후기열정은 길을 잃지 않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책은 전자책과 종이책이 동시에 발간되어 다양한 루트로 접할 수 있게끔 하였고

대만과 중국판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작 <신화는 없다>라는 자서전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으로 여겨지던 그가 <신화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번역 출간되어 널리 읽혔다고 합니다.



이번 신작 <대통령의 시간>을 출간하면서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이전의 전작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9일 판매를 시작한 <대통령의 시간>은 

2일 오후 3시 현재 교보문고에서 1800부, YES24에서 980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언론에서 연일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도서의 경우 초판 1만5000부가 팔리는데 예상치를 훨씬 밑돈다는 것이

교보문고 측의 주장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안철수의 생각>이 

첫날 교보문고 1만부, YES24 7천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것과 대비됩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회고록과 비교해보아도 <대통령의 시간>의 판매고는 초반에 부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의 회고록 중 최다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운명이다>로

총 23만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김대중 자서전> 16만부, <노태우 회고록> 2만 4000부,

<김영삼 회고록> 3만부와 비교하면 3천부가 채 안되는 기록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02/2015020203949.html




이것만 보아도 실제로 책을 읽은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적은지.
그 책을 읽지도 않고 예단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론의 경우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잣대에 맞춰 판단하고 보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개인들은 언론의 판단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기왕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면 적어도 책의 내용을 확인한 후에
판단을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출처 : 오마이뉴스 >



오마이뉴스에서 <대통령의 시간>의 내용 중 언급된 단어의 횟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와 지향점, 철학 등에 대해서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치적 성향이나 그 외 다양한 견해에 따라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이 달라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에 대한 혐오와 싫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만인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다만 수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 사람, 혹은 그 사람의 실정에 대해서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림짐작으로 예단하거나 선입견에 의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행위 주체자의 의도를 파악한 다음에
그 의도에 맞는 것이었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같은 자료와 기준을 보아도
자신이 가진 견해와 정치 철학 등에 따라 의견이 천차만별 달라지겠지만
자료를 바탕으로 한 판단과 그렇지 않은 것은 그 전달력과 무게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하여 비슷한 시기에 전혀 다른 논조를 보이는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를 판단하는 데 있어
두 책을 비교 분석하면서 읽어 본다면
어느 한 쪽에 치우친 판단을 막을 수 있고
보다 객관적으로 그의 정책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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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몰락 - 이재용(JY) 시대를 생각한다
심정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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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몰락이재용JY시대를 생각한다.


최근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경영권 승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기업인 애플과 후발주자인 샤오미(小米) 사이에 끼여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특히 그룹 내에서 매출액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내외적으로 위기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삼성 그룹 내부에서 있었으며, 삼성에서 퇴사한 이후에도 그룹 내 인사들과 교류하며 삼성에 대한 정보도 있으면서 그룹과 그룹 임직원에 대해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저자가 쓴 책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다. <삼성의 몰락>. 삼성 그룹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지만 20년 전부터 삼성 공화국 Republic of Samsung” 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낼 만큼 견고한 위치를 구축했던 삼성이다. 삼성의 몰락이라니. 애국가 배경화면에도 나오는 반도체 공정과정, 애니콜과 갤럭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휴대폰 시장의 발전과정에 이르기까지 발전 과정을 지켜보았을 때 그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것이었다.


 



 

 

겉보기에는 발전만을 거듭하고, 그룹 내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서 될성부른 떡잎은 키워주고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업에는 과감히 손을 뗄 줄 아는 기업이었다. 물론 지금도 삼성은 그룹 내에서 꾸준히 연구&개발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1장에서 갤럭시의 앞날을 전망하며 과거 삼성의 주축 산업이었던 반도체, 전자기기 그리고 자동차 사업에 대한 과정을 훑어낸다. 그러면서 항상 fast follower였던 삼성이 스스로 스마트폰과 같은 차세대 주력상품을 창조해내지 못한다면 기업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기업 경영 측면에서 삼성의 몰락이 예견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첫 번째 삼성의 몰락이다.

 

그리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두 번째 삼성의 몰락은 바로 경영권 승계와 특유의 기업문화가 주는 폐쇄성에 기인한다. 삼성 그룹은 “2세 경영은 창업주의 경영 실적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세간의 통념을 뒤집은 것으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삼성의 자동차 사업에 관해서는 엇갈리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삼성 그룹 전반의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이건희 회장의 실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그야말로 무()에서 시작하여 그룹을 일궈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그런 만큼 그의 업적이 삼성의 모든 것이라고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삼성 그룹을 이어 받아 현재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내어 그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이제 그 관심과 기대는 고스란히 3대 세습의 주역이 될 이재용에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2대 최고지도자와는 달리 온실 속의 화초라는 인상이 강한 3대의 경우, 세간의 평가 역시 살벌한 시장경제체제에서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과거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기업과 국가를 진두지휘했던 이들에 대한 환상이 짙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재용 시대는 그 시작부터 불안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서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오랫동안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았을 때 이미 이재용 시대는 시작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이다. 설사 이건희 회장이 극적으로 병석에서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재용 시대의 도래는 멀지 않은 것으로 여긴다. 재벌에 대한 국내외적 인식, 3대 세습에 대한 불편함과 그 부당함에 대한 논의는 차지하더라도 삼성 그룹의 3대 세습과 이재용 시대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삼성 그룹 내부의 정보와 시장 상황 등을 조합하여 이재용 시대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다소 제한적인 경영 수업과 관점에 따라 유약해 보이는 그의 경영 스타일로 전대 회장들과 비교하였을 때 다소 불안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그의 총평이다. 삼성전자가 실적을 보이면서 이재용 시대를 낙관적으로 보아도 되지 않느냐는 시각에 되려 그는 삼성전자가 이재용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그룹 내의 의견을 전하며 낙관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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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최근 신라호텔 정문에 추돌한 80대 택시기사를 도왔던 일이나 제주도의 영세 상인들에게 지원을 해주어 이름을 알린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경영권을 노릴 만한 주요 임원진에 대한 그룹 내 의견과 대내외적인 활동 및 저자의 사견이 곁들여진 총평은 삼성 내 역학관계와 파벌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준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미생> 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지만 대기업 내에서는 특유의 기업 문화와 이에 기반한 파벌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상사들과 주요 기업들이 이런 파벌 싸움과 이에 기초한 폐쇄적 기업 문화로 인하여 격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점을 역설하며 삼성의 그룹 문화에 대해서고 경계를 표했다.

 

혁신으로 대표되는 애플, 다른 기업들을 반면교사 삼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신흥 기업들을 예로 들며 삼성 그룹에 놀랄만한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파한다.

 

삼성의 몰락은 곧 대한민국의 몰락이라고 한다면 확대해석일까. 아무리 국내 경제적 비중이 큰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한 기업의 몰락이 국가의 몰락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나 역시도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유약한 경제구조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의 몰락이 가져올 변화가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 책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분명 삼성의 몰락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그룹의 성장 과정과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책이다. 이를 통해서 삼성의 미래를 짐작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통해 스스로의 인생에 지침서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 RHK에서 낸 책 중에 <처신>이라는 도서가 있다. 처신은 직장인으로서 취해야 할 처세술에 대해 저술한 책으로 사기 등의 고서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선현들의 지혜를 활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책과 함께 본다면 본인의 처세는 물론 앞으로의 설계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가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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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
콜린 후버 지음, 박아람 옮김, 김경주 슬램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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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2012년 1월 출간된 콜린 후버(Colleen Hoover)의 첫 장편소설로 


그 해 5월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었고, 단숨에 그녀는 <뉴욕 타임즈>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됩니다.


원작의 제목 <Slammed>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Poetry Slam에서 차용된 것으로


원작의 의미는 작품 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너의 시를 노래할게>의 원작 <Slammed>의 작가 콜린 후버(Colleen Hoover)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청소년기에 겪게 되는 뜨거운 사랑과 각박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시poetry"로 표출합니다.


 다양한 시적 표현들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애써 부정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그 어떤 말과 행동보다도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시는


 상대방은 물론 상황 속 많은 사람들, 그리고 독자들을 매료시킵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표현해주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두 남녀 주인공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인디 밴드 


 "에이빗 브라더스" 입니다.



 각 장의 소제목을 그들의 노랫가사로 채우고 있는데요.


 각 장에 해당하는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네요.


 











 내가 도시에서 살해당해도


 내 이름으로 복수해선 안 돼.


 그렇게 죽는 건 한 사람만으로 충분해.


 철창에 갇힐 필요는 없잖아. 


 The Avett Brothers - Murder in the City 中




 알겠어요 윌. 이해했어요. 첫 행에서 죽음이 삶에서 유일하게 피할 수 없는 한 가지라고 말했을 때는 "죽음"이라는 말을 강조했죠.


 그런데 마지막 행에서 되풀이할 때는 죽음이 아니라 "삶"이라는 말을 강조했어요. 마지막엔 "삶"에 "방점"을 찍었다고요.


 이제 알겠어요 윌. 윌의 말이 맞아요. 엄마는 우리가 엄마의 "죽음"을 준비하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엄마의 "삶"을, 엄마의 남은 삶을 준비하게 하려는 거죠.


   -  278p  어머니가 죽음을 앞둔 것을 안 주인공의 대사. 


이 셋 중에 하나라도 만족되지 않으면 괜히 시간낭비할 필요 없어.


그 사람이 나를 늘 존중해 주는가? 이게 첫 번째야.


두 번째는, 20년 후에도 그 사람이 지금과 똑같다면 그때도 나는 여전히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을까, 하는 거야.


그리고 마지막은, 내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독려하는 사람인가? 


이 세 가지를 전부 충족시킨다면 괜찮은 사람을 찾은 셈이지.


 - 46p  첫 데이트에 나서는 딸에게 어머니가.  





 하지만 무엇보다 내가 눈길이 갔던 것은 그들이 읊었던 시도 아니고, 에이빗 브라더스의 노래도 아니었다.


 바로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내뱉는 그들의 말이었다.


 자신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딸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충고하는 어머니의 말.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어머니가 그것을 숨기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딸이 토해내듯이 내뱉는 말.


 그 어떤 시와 노래보다도 진심이 담긴 그들의 말이 


 그 어떤 시와 노래보다도 아름답고 감명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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