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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사진작가 산들의 버릇처럼 남해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이산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6월
평점 :
그동안 너무 바빠서 그랬나..
한가해지니까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혼자 여행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라 읽게 된
#이산들 #생각이많은날에는남해에갑니다
간호사로 일하던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사진작가를 하면서
운명처럼 남해에 여행을 가서 느낀점을 쓴 책이다.
SNS에 #남해사진 을 많이 올려서
남해 주민으로 오해을 받기도 하는 저자는
#남해여행 하면서 겪었던 일들과 찍었던 사진들
좋아하고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을 알려준다.
여행하면서 썼던 글을 읽으며
마치 내가 여행을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해졌고
남해에 간다면 한번 가야겠다며
추천 장소를 몇군대 적어두기도 했다.
#남해 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나도 여기에 가면 고향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
여행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던 #여행에세이
지친 일상에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
@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속구절
혼자 떠났던 국내 여행지 중에서 남해는 오롯이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나에 대한 답을 찾기 가장 좋은 곳이었다. -p.5
또다시 여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 앞에 펼쳐진 파랗고 넓은 바다와 푸른 산을 두고 다시 서울로 떠나야 했다. 이 풍경을 매일 보고 살아가는 이곳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다. -p.52
서울로 돌아가도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누군가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로 이전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거면 충분하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다. -p.53
시간의 손길이 미처 이곳까지 닿지 않은 듯 고요했고, 그대로였다. 매일 빠르고 숨 막히게 지내오다가 이곳에 오니 다른 시공간으로 떨어진 것 같다. 기대했던 것들이 사라져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든 게 제자리에 있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바짝 조였던 허리띠를 풀듯 숨통이 터진다. 긴장되어있던 모든 신경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간다. -p.72
바다는 가까이에서 보면 철썩철썩 바쁜 파도를 만드는 모습이 가끔 무섭기도 하지만, 높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저 크고 잔잔한 호수처럼 보인다. 수평선을 채우는 섬들이 있어 더욱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내 안에서 정신없이 요동치던 마음들이 호수같은 바다를 따라 동화된다. 닿지 않을 거리에 있지만, 마음이 먼저 그곳에 가 눕는다. -p.115